작년에 아버지가 희귀병에 걸리시고 코로나로 집안 구입이 모두 끊켜 3학년 1년 내내 수업을 제대로 듣지도 못하고 거의 출석만 해서 학점만 받았습니다. 입대 전에는 철없이 놀기만 해서 학점이 또 개판이네요...
그래서 학교에 입학을 한뒤 공부를 제대로 한적이 한번도 없는것 같습니다. 그런 주제에 또 관심있는 분야가 생겨서 대학원에 입학한뒤 제대로 공부를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시험울렁증이 있어 학점은 많이 안좋지만 조별 설계과제 같은걸 해보면 제가 거의다 설계를 하고 개념은 이해를 잘하는 편입니다.
3학년 1학기 까지 평점 평균 3.03/4.5(처참합니다)이고 공인 영어는 토익945점 있습니다.
지금은 한달 전에 아버지가 결국 작고 하셔서 병원비로 나가는 돈은 없고 부산대근처에 살고 있어서 빚좀 지면 어떻게 어머니랑은 생활이 가능할것 같습니다.
대학원 가능할까요? 아니면 그냥 취업준비하는게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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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개
2020.12.17
하고싶으시면 자대입학 하세요. 부산대 bk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대학원도 밥은 먹을 정도의 월급은 나옵니다.
2020.12.17
bk는 있습니다 달70만원 씩 지원 된다고 하네요. 생활은 가능하긴 한데 3점 대의 학점이 문제입니다...
2020.12.17
인기랩 말고 적당한 랩은 가능할겁니다. 타대면 모르겠지만 자대면 가능할것이고 저는 컴퓨터 전공이라 기계쪽은 잘 모르지만 전공 공부가 부족한 상태에서 연구실에 가시면 노력 엄청하셔야 할 겁니다. 건승하세요.
2020.12.17
제가 2학년 2학기 마치고 학점이 2점대 후반이었는데 3학년부터 나름 공부해서 3.6으로 졸업했습니다.
2020.12.17
코로나라서 힘들겠지만 교수님들도 자대생들에게는 호의적이실테니 먼저 연락도 해보시고 면담도 해보시면 충분히 대학원 입학은 무리없게 하실수 있을거에요. 윗분들 말씀처럼 무엇보다 실력이 제일 중요하니 지금부터 열심히 공부하시면 됩니다!
Grazia Deledda*
2020.12.17
3.0 이어도 해당 분야에 관심 두고 어필하면
자대 인기랩 충분히 갑니다.
취직한다고 꼭 평생 직장생활 하란 법 없고,
대학원 간다고 꼭 도중에 회사안간다는 법 없습니다.
본인이 하고싶은 열정 생기면 젊을 때 1~3년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이공계면 취직을 하던, 대학원을 가던 밥벌어 먹고 사는데 문제 없고
비젼도 대체적으로 좋습니다. 본인 하기 따라 달려있어요.
화이팅 하세요
George Orwell*
2020.12.17
아바님 편찮으시면 칼취업하는게 제정신이지
2020.12.17
ㄴ글좀 제대로 읽으세요.. 논문은 잘 읽어요??
2020.12.17
두달전에 돌아 가셧습니다. 어머님이 아직은 일을 하고 계시고 함께 살아서 각자 생활 할 정도만 벌면 금전적으로는 가능 할것 같아서요. 아버지가 남기신 돈은 없지만, 한사람이 줄었다는건 그만큼 지출도 줄었다는 거니까요.
2020.12.17
반대로 회사다니다 다시 공부하고 싶으면? 웬만한 의지력 아니면 못 돌아 올겁니다 꾸준히 월급 꽂히는게 생각보다 크거든요.
결혼 등으로 부양해야할 가족이 생기면? 지금의 몇 배로 어려울겁니다. 거기다 시간 갈수록 머리도 어릴 때 처럼 안돌아갑니다.
지금 입장에서는 이것저것 고민 많겠지만 생각보다 악조건이 아닐 수 있어요. 그러나 학위따서 어떻게 써먹을지 까지는 심도있게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공부 자체가 목적이면 학위 취득 후 허탈해 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암튼 젊을때 하고싶은거 하세요
2020.12.17
김박사넷에 왠 싸이코패스 하나가 댓글달고 돌아다니네
2020.12.17
긍정적인 답변들 모두 감사합니다 잘 참고하겠습니다
John Milton*
2020.12.17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네요 작은 위로의 말씀 건넵니다.
다만 냉정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점은, 학계는 능력 위주로 돌아가는 소사이어티라는 점입니다. 부모님의 투병생활과 가정사가 참작의 여지는 있더라도 능력을 보이시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자질을 먼저 시험해 보세요. 토익 고득점 맞으실 정도의 능력이 있으신 것으로 보아 학점 또한 금방 복구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대학원 진학을 정말 마음 깊이 원하신다면 남은 학기를 1,2학년때의 부진을 극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4.5만점 노리시면서 공부해보시길 정말 권고드립니다. 힘든 시기 잘 극복하시고 언제나 힘내시고 행복하세요.
IF : 2
2020.12.17
글쓴분을 보니 고민하시는 부분이 많이 공감되어서 글 남깁니다. 저는 부모님이 안계십니다. 세상에 달랑 저 혼자에요, 가까운 친척도 딱히 없고요. 석사 처음 시작할 때 학비랑 용돈 정도의 인건비로 막막했지만 아르바이트도 하고 어쩌고 하면서 근근히 풀칠하고 살았어요. 저도 학점이 3점 초반이었습니다. 대학원 가고 싶은데 어쩌지, 하면서도 일단 먹고 살아야하니 학점 올리고 어쩌고 할 것도 없었어요, 사실. 다행히 스승님께서 상황을 잘 알아주시고 기회만 주면 뭐라도 만들어낼 거라고 믿어주신덕에 지금은 박사학위까지 받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스승님께선 지병으로 별세하셔서 학위 중에 학교를 옮기기도 하고 별의 별 일을 다 겪긴 했지만.. 그래도 처음 저에게 아무 것도 없는 데 공부하고 싶다는 말에 기회를 주신 덕에 이젠 박사님 소리도 듣고 사네요. 공부할 기회만 생기면 정말 끝장을 보겠다고 생각하고 스승님을 찾아뵈었고, 무작정 믿어주셨습니다. 진심이 통했다고 생각합니다. 글쓴분이 다니시는 학교에서도 교수님들 중에서도 한 분 정도는 기회를 주실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일단 남은 학기 열심히 마무리 하시면서 기회가 생기면 반드시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2020.12.17
근데 대학원은 학부처럼 공부하는 곳이 아닌데 지금 전공도 말아먹고 대학원에서 새출발 새공부!! 이러려는게 이해안됨 인턴해보셈 아버지 적당할때 돌아가셨네
2020.12.18
ㄴ진짜 X벌럼 사회 부적응자네 니 인간관계 뻔히 보인다. 끼야. 댓글 막 싸고 다니지 마라
Spike Milligan*
2020.12.18
ㄴㄴ ㅂㅅ
2020.12.18
안녕하세요 부산대 학우님!
저는 기계공학부 4학년을 마치고 현재는 대학원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지나가다가 학우님의 사연을 보게 되어서 잠시 글을 남깁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3학년 2학기까지 하시느라 쉽지 않으셨을 텐데 그동안 정말 수고하셨어요ㅠㅠ 그리고 이제 제대로 마음 잡고 공부하시겠다고 다짐한 것 응원해드리고 싶네요.
조금 현실적인 조언을 해드리자면, 지금껏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하셨다면 앞으로 전공 관련 공부를 하기가 쉽지 않을겁니다. 해보셔서 아시겠지만, 기계과 커리큘럼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요. 특히 수학이나 역학 같은 기초 과목을 제대로 공부하지 못하셨다면, 재수강으로 제대로 공부하시면서 성적을 올리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약간의 동기부여를 하자면, 부산대 대학원에는 학부 학점 3.8/4.5 이상의 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 + 매달 석사 150만원 이상, 박사 200만원 이상의 생활비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학부 홈페이지의 대학원 홍보영상을 참고하세요!) 이런 프로그램에 선발되시면 생활하시는데 도움이 좀 될 수 있을거에요.
재수강해서 학점 올리실 것들을 올리시고, 관심 있는 분야의 전공선택 과목을 수강하면서 열심히 공부하셔서 3.8/4.5 이상의 학점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셨으면 좋겠어요! 취업도, 대학원도, 장학금도 학점이 중요한 경우가 많아요! 개념을 이해를 잘 하신다고 하셨으니 지금부터 열심히 하시면 충분히 하실 수 있을 거에요.
관심 분야가 어떤지 몰라서 더 자세하게 조언해드리지 못해서 미안해요. 저도 부산대 근처에 살아서 연락 주시면 밥 한 끼 사드리면서 얘기해보고 싶네요.
어제까지 기말고사 치시느라 정말 수고했어요!
계속해서 꿈을 잃지 않고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2020.12.18
싸이코패스가 둘이었구나
2020.12.18
3학년 1학기 복학때 학점 2.8로 시작, 재수강 오지게 하면서 성적 급상승시키고 랩실 들어가서 sci 1저자 쓰고 영어도 압도적으로 올려서 s 좋은 랩 들어갔습니다. 중경외시구요. 당시엔 앞이 깜깜했지만 길은 있더라구요. 매일매일 struggle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202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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