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박사넷 유학교육 6주년 기념 세미나 후기

202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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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넷 6주년 세미나에 다녀왔다.

세미나의 시작은 대표 선생님의 짧지만 명쾌한 강의였다. 특히 인상 깊었던 말은 유학 준비를 단순히 ‘진학’의 관점이 아니라 ‘채용’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내가 당장 어떤 프로젝트에 투입되더라도 output을 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는 말이 오래 남았다.

"경쟁이 치열한 것은 당연하다. 그러니 필요한 것은 전략"이라는 말씀이 참 좋았다! 사실 지난 2월부터 김박사넷 책을 읽으며 혼자 유학 준비를 해왔는데, 직접 강의를 들으니 확실히 다르게 와닿았다. 책으로 읽을 때는 정보처럼 받아들였던 내용들이, 현장에서 들으니 지금 내가 해야 할 준비의 방향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김박사 책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도서관 비치를 위해 출판사를 껴서 출판했다고 하셨다. 나 또한 책 구매가 부담이 되어서, 다니는 대학교 도서관과 집 도서관에 개정판 도서를 신청해서 그 도서를 여러번 빌려봤었던 터라,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SOP, PS, CV가 각각 따로 존재하는 서류가 아니라 하나의 스토리라인 안에서 강하게 align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좋았다. 결국 나의 경험, 관심사, 작업, 앞으로의 목표가 각각 흩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방향을 향해 설득력 있게 연결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들렸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해왔는지, 왜 지금 이 선택을 하려 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보여주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2부는 패널 토크였다. 세 분 선배님의 이야기가 모두 큰 도움이 되었지만, 특히 수지 선배님의 이야기가 많이 와닿았다. 나 역시 유학 준비를 하면서 “Why PhD?”, “Why USA?”라는 질문 앞에서 자주 멈춰 섰다. 나는 영화를 꾸준히 제작해왔고, 그것을 미국에서 더 확장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 하지만 막상 왜 미국이어야 하는지, 왜 이 과정이어야 하는지를 생각하다 보면 자꾸 스스로에게 반박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질문들을 잡아가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주신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특히 자신의 잠재력을 먼저 확립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말이 오래 남았다. 내가 이미 해온 것들, 내가 계속 붙잡고 있는 문제의식, 그리고 앞으로 더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먼저 믿고 정리하는 일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미국인가”라는 질문은 단순히 미국이 더 좋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가진 잠재력과 문제의식이 그곳의 환경 속에서 어떻게 더 구체적으로 펼쳐질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과정일 수도 있겠다고 느꼈다.

유진 선배님이 미국에서 자신이 프론티어로 활동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셨다는 이야기도 무척 멋졌다. 그 말을 들으며 나 역시 미국의 영화 제작 환경을 조금 다르게 상상하게 되었다. 영화 지원금, 다양한 지원 분야, 다인종 사회, 인간 중심의 이야기, 여성과 페미니즘에 관한 담론과 인프라. 이런 요소들이 나의 작업과 맞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관심을 가져온 여성, 가족, 사회적 소수자, 그리고 한국 사회의 구조 속에서 개인이 느끼는 감정들을 미국이라는 더 넓은 제작 환경과 연구적 맥락 안에서 확장해볼 수 있지 않을까. 단순히 “미국에 가고 싶다”가 아니라, 그곳의 펀딩과 인프라,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협업 환경 속에서 내가 더 실험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영화를 만들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

학교를 리스트업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다. 단순히 유명한 학교를 고르거나 랭킹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리서치핏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내가 하고 싶은 리서치가 무엇인지 먼저 확립하고, 그다음 나의 비전과 리서치 에셋을 바탕으로 학교를 찾아야 한다는 말이 오래 남았다.

학교 리스트업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역시 나 자신을 아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질문을 계속 붙잡고 있는지, 어떤 환경에서 더 잘 확장될 수 있는지를 알아야만 나에게 맞는 학교도 찾을 수 있다.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이것은 꽤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하는 일이라는 것도 느꼈다. 솔직히 조금 두렵기도 했다. 리서치핏을 찾는 일은 단순히 정보를 모으는 일이 아니라, 내가 정말 원하는 것과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계속 마주해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컨택 메일에 대한 설명에서도 비슷한 메시지가 이어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내가 그곳에 가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명확히 아는 것이었다. 좋은 문장을 쓰는 것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나 자신에 대한 이해였다. SOP를 고민할 때도 사실 이 지점에서 많이 막혔는데, 세미나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사유의 기회가 되었다”는 말이 특히 와닿았다.

상반기에 풀브라이트를 준비하면서 나도 비슷한 마음을 느꼈다. 서류를 쓰는 일이 단순히 나를 포장하는 과정이 아니라, 내가 해온 작업과 앞으로의 방향을 다시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다. 때로는 괴롭고 막막했지만, 그 과정에서 내가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왔는지, 앞으로 어떤 환경에서 더 깊이 확장하고 싶은지 조금씩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세미나는 단순히 정보를 얻는 자리라기보다, 내가 지금 어디에서 막혀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 막힘을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지 힌트를 얻는 시간이었다. 유학 준비는 결국 나를 증명하는 일이고, 동시에 내가 어떤 가능성을 가진 사람인지 스스로 먼저 확립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두렵고 막막한 부분도 많다. 특히 학교를 찾고, 리서치핏을 정리하고, 나의 비전을 언어화하는 데에는 분명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적어도 그 시간이 단순히 입시를 위한 시간이 아니라, 내가 어떤 창작자이자 연구자가 되고 싶은지 구체화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좋은 기회 만들어주신 김박사넷 선생님들과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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