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풀펀딩 박사 합격 후기

박사 자연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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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mission | Yale university, University of Hamburg (Germany)
• Rejections | Dartmouth college
• Withdrawals | Imperial College London (ICL)
• 출신학교(GPA) | SKY 농대 학사, 동 대학원 석사 (4.1/4.3)
• Test Score | TOEFL 106, GRE 응시하지 않음
• Financial Aid | 5년 full funding
• 연구경험 | 학부연구생 1년, 석사 2년, 관련 국가연구기관 연구원 1년
• 논문실적 | 1저자 1편, 공저자 11편
• 추천서 | 지도교수님, 학부 교수님, 석사 연구과제 PI 교수님
• 컨택과 인터뷰 | Yale, Dartmouth, ICL 모두 사전 컨택했고, 비공식과 공식인터뷰 포함해 10월 중순부터 12월 중에 봤습니다. Yale은 지원 전 2번 비공식 인터뷰를 봤고, 공식 인터뷰 없이 오퍼를 받았습니다.
• Other | 김박사넷 유학교육 밋업, SOP 워크숍, 개별 피드백 참여
저는 7월 말에 밋업에 참여해 자습반으로 준비했습니다. 지원 준비를 하면서 김박사넷 유학교육에서 제공하는 웨비나와 SOP 워크숍에도 참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기회를 통해서 기대 이상으로 많은 걸 얻었고, 스스로 방향성을 고민하고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런 기회를 제공해주신 박향미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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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후기는 인터뷰를 정리한 글입니다.
• 인터뷰 | 박향미 (김박사넷 유학교육, 『김박사넷과 미국 대학원 합격하기』 저자)
• 인터뷰일 | 2026.04.16

Q: 합격을 축하합니다!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감사합니다! 저는 이번에 예일대학교 환경대학원에 합격한 예비 박사과정 학생입니다. 저는 학부, 석사 모두 산림과학을 전공했고, 박사 과정에서는 수목의 기능과 구조의 연관성을 바탕으로 생태계 기능을 이해하는 연구를 하고자 합니다. 저도 박사 유학 준비하면서 여러 합격 후기를 보며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이렇게 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Q: 예일대학교 진학을 결정하셨는데요. 합격 소식을 받았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그리고 이 학교를 선택한 이유도 궁금합니다.

A: 이른 아침에 눈이 떠져서 핸드폰을 확인하다가 합격 메일을 보게 되었습니다. 메일을 보자마자 너무 떨렸고, 여러 감정이 뒤섞여 실감이 나지 않아 한동안 멍하게 누워 있었던 것 같아요. 그동안의 노력이 보상받은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산림 연구에 있어서 예일대학교는 높은 명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구 핏이 가장 잘 맞는 학교라 1순위로 지원했습니다. 해당 연구실은 수목 생리 분야에서 새로운 방법론을 개발해서 활용하는데, 그 방법론을 활용한다면 석사과정에서 진행했던 연구를 발전시키면서 동시에 제가 관심 있는 미생물의 영향을 접목해 연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교수님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런 연구 핏이 서로 잘 맞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지도 스타일도 저와 잘 맞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Q: 이전에도 지원 경험이 있으셨는데, 첫 지원은 어땠었나요?

A: 네, 사실 졸업 후 한 번 지원했었습니다. 그때는 영어 성적을 내고 서류를 챙기기에 급급해서 시간에 쫓기듯이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뭔가를 놓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준비 시간이 부족하니까 일단 밀어붙였던 것 같아요.

랩실 서치하기, 컨택 메일 작성하기, 토플 성적 내기, SOP 작성하기 등 과정 하나하나에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다 보니, 정작 제 연구와 자신에 대해 충분히 고민할 여유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세 군데밖에 지원하지 못했고, 모두 불합격하게 되었습니다.

Q: 첫 지원에서 아쉬운 결과를 겪고 나면, 무엇을 다르게 준비해야 할까를 고민하게 되잖아요. 다시 준비하면서는 어떤 고민이 가장 컸나요?

A: 두 번째 해에 다시 준비하면서는 첫 해보다 제 스펙이나 서류가 발전되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보완할지 고민하다가, 지원 준비할 때 참고했던 <김박사넷과 미국 대학원 합격하기> 책이 떠올랐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박사 유학을 하고자 하는 저만의 근본적인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 아무리 고민해봐도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표면적으로는 이해가 되는데, 마음으로는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현장에 가서 직접 들어봐야겠다!’는 마음에 뒤늦게 부랴부랴 7월 말에 밋업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Q: 밋업과 이후 프로그램들이 입시 준비에 도움이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아마 다들 유학 준비를 하면서 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도 많이 해보고, 여기저기 뛰어다닐 거예요. 저도 대규모 현장 설명회, 유학게시판, 오픈채팅방 등 여기저기 기웃거렸지만, 김박사넷 유학교육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김박사넷 유학교육은 제가 스스로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준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요. 이 부분이 정말 핵심인 것 같아요. 유학 준비는 정답이 없고 대부분 혼자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각 단계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저도 큰 타임라인을 따라가긴 하는데 모든 과정에서 물음표가 생겼던 것 같아요. 설명회에 가더라도 일반적인 얘기를 듣는 경우가 많고, 합격 사례를 검색해봐도 조언을 얻을 수는 있지만 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결정적인 무언가를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고민이 될 때 김박사넷 유학교육에서 제공하는 밋업, 세미나, SOP 워크숍에 참여했고, 그때마다 저에게 던져야 하는 ‘질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7월 말에 있었던 밋업과 ‘미국 박사 합격자 초청 웨비나’에서는 ‘왜 연구자의 길을 선택했는지’, ‘왜 유학인지’, ‘왜 박사인지’의 질문을 얻었습니다. 특히 웨비나에서 실제 선배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듣는 게 저에게 크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선배가 자신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들으면서 저도 비로소 그 질문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제 나름의 답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Q: 밋업에 오셨을 때 SOP의 중요성에 대해 고민하고 계셨던 기억이 납니다. SOP를 어떻게 발전시키려 하셨나요?

A: 돌이켜보면 이전 SOP는 충분히 고민해서 쓴 글이 아니었어요. 첫 해에는 랩 서치, 컨택,토플 준비에 쫓기다 보니 SOP 작성을 계속 미루게 되었고, 실제로 글을 쓴 기간도 한두 달 정도로 매우 짧았습니다. 막상 쓰려고 하니 방향을 잡기가 어려웠고, 문장 하나를 완성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완성된 글은 중심 메시지가 없이 여러 소재를 꾸역꾸역 넣은 글이었던 것 같아요.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충분한 윤문이나 피드백 과정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재지원할 때는 서류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박사넷 책에서도 밋업에서도 끊임없이 SOP의 중요성을 강조하시잖아요. 그래서 7월부터 12월 말까지 계속 원고를 수정했습니다. SOP 수정을 시작한 초반에 가장 신경썼던 부분은 '전달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불필요한 내용은 과감히 덜어내자', 그리고 '전문적인 내용이지만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가독성을 높이자'였습니다. 그래서 비전공자인 주변 사람들에게 피드백 요청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글을 많이 덜어내면서 간결하게 만드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러다 9월에 김박사넷 유학교육 SOP 워크숍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워크숍에서는 '왜 이 연구인가', '왜 나인가'라는 질문을 얻었습니다. 특히 케이스 스터디 세션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조원들과 피드백을 공유하면서 제 글에 적용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이 명확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운이 좋게도 제 SOP도 케이스 스터디 대상으로 선정돼, 제가 막연히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을 전문가 피드백으로 명확히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생님께서 주신 피드백은 인사이트의 깊이가 달랐는데,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제 연구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피드백을 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후에는 또 운이 좋게 SOP 피드백 대상자로 선정돼서 몇 차례 추가로 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입시가 길어지다 보면 점점 지치게 되는데, 저는 지원 학교들의 마감일이 달라 11월 초부터 1월 초까지 준비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1순위 학교 마감이 제일 늦어서 남은 에너지를 털어서 준비했는데, 피드백이 없었다면 적당히 타협해서 제출했을 것 같습니다. (웃음)

피드백 과정에서 선생님이 문장 사이의 공백이나 비어 있는 스토리를 정확히 짚어주셨고, 그럴 때마다 '제 연구 경력에서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를 다시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어렵고 오래 걸리는 과정이었는데 'Depth를 내려서 질문하라'는 조언을 토대로 끊임없이 꼬리 물기 질문을 하면서 이유를 찾아가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전에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던 선택들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결국 제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근본적인 연구 방향을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합격 후에 예일대 교수님과 미팅하는데 제 서류가 정말 탄탄했다고 하셨습니다. 끝까지 서류를 수정했던 과정이 떠올라 뿌듯했고, 그 과정에서 계속 도움을 주셨던 박향미 선생님께 감사했습니다.

김박사넷 유학교육은 참여할 때마다 놀라웠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필요한 부분을 콕 짚어서 설명해줄 수 있는지, 이런 퀄리티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 선생님께서 얼마나 연구를 하신 건지, 심지어 왜 무료로 제공하는 건지… 유학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Q: 개별 피드백을 받으면서 초고에서 가장 많이 달라진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A: 초고와 비교하자면, 단순히 가독성이 좋은 글을 넘어, 연구의 깊이와 저만의 스토리가 담긴 고유한 글로 발전했다는 부분이 가장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초기에는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읽기 쉬운 글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이후에는 연구자로서의 문제의식과 방향성이 더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보완했습니다.

SOP 워크숍과 개별 피드백을 받는 과정에서 '왜 이 연구를 해야 하는지', '왜 내가 적합한지', '왜 이런 선택을 해왔는지'에 대해 계속 고민했습니다. 이러한 과정 끝에 저만의 고유한 스토리와 인사이트가 담긴 글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연구 주제에 대한 이해와 문제의식이 구체화되면서, 글의 수준도 단순한 설명 중심에서 벗어나 입학 커미티와 교수님을 설득할 수 있는 수준의 전문적인 글로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1저자 논문을 준비하고 제 연구를 더 깊이 공부하면서, 석사 연구를 메인 축으로 가져가되 새로운 방법론을 접목하는 방향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만의 연구 방향성과 독창성이 생겼고, 결과적으로 합격한 함부르크대학교와 Yale University에서도 그런 부분을 긍정적으로 봤던 것 같습니다. 결국 그 과정이 단순히 SOP 한 편을 고치는 데서 끝난 게 아니라, 지원 전체의 방향을 잡는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Q: 합격에 있어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재수를 하면서 작년 지원과 이번 지원에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요?

A: 제가 어떤 연구를 하고 싶은지, 비전이 무엇인지를 이전보다 명확히 보여줄 수 있었다는 게 가장 달라진 점인 것 같습니다. 결국 입학 커미티들이 제 이야기를 읽고 납득하고 설득되어야 하는데, 재수를 하면서 제 안에 연구 코어와 스토리라인이 생긴 것 같습니다. 김박사넷 유학교육에서 스토리라인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데, 실제로도 그게 잡히고 나니 모든 과정이 수월해졌습니다. 물론 그 스토리라인을 찾는 게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그게 모든 과정의 지침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제 동기, 모티베이션이 분명해지다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지원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체력적으로는 힘들었죠. 하지만 논문 게재 과정과 병행하면서 연구 성과를 내고, 새로운 것을 익히고, 연구 계획을 고안하고, 해외 교수님과 소통하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고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이 별개가 아니라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또 한 가지 느낀 점은 합격 후기에도 공통적으로 나오는 얘기지만, 연구 핏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박사 과정에서 연구 범위를 넓혀보고자 석사 연구와 교집합이 적은 랩실도 많이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결국 김박사넷 유학교육에서 이야기하듯, 박사 과정은 어느 정도 검증된 연구 경험과 방향성을 가진, ‘경력직’을 뽑는 과정에 가깝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국제 학생 입장에서 더욱 그렇다고 느껴졌고요.

Q: 산림, 생태 분야는 박사 자리 자체가 많지 않잖아요. 지원 범위를 어떻게 설정하셨나요?

A: 맞습니다. 박사 과정의 기회 자체도 많지 않고, 이후 진로도 주로 학계나 국가 연구기관으로 이어지는데 그 자리가 충분히 많은 편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상대적으로 산업계로의 진출도 쉽지 않고요. 그래서 향후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스킬셋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랩 서치할 때도 방법론적인 측면을 중요하게 고려했고, 해외 랩실을 찾을 때도 스킬셋을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Q: 그런 고민이 있었기 때문에 영국과 독일, 유럽까지 범위를 넓혀 지원하신 것 같아요.

A: 그렇습니다. 첫 해에는 미국 학교만 지원했었는데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준비 과정에서 스스로 연구 질문을 확장하면서, 특정 국가에 한정하기보다 연구 내용과 연구 적합성에 더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논문에서 접하거나 관련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유럽 랩실도 함께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지원해보니 미국과 유럽의 어드미션 과정에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미국은 학교 단위로 정해진 사이클에 따라 지원하는 구조인 반면, 유럽은 프로젝트 단위로 채용 공고를 통해 모집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상대적으로 미국보다 더 취업과 유사한 인상이었고, 국가별로도 차이가 있었는데, 특히 독일이 그런 경우였습니다.

영국은 또 느낌이 달랐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미국 지원보다 더 힘들다고도 느껴졌습니다. 우선 국제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펀딩이 거의 없어 경쟁이 매우 치열했고, 연구계획서를 별도로 준비해야 하는 부분도 쉽지 않았습니다. 다만 제가 지원한 영국 교수님은 컨택 과정에서 피드백도 빠르고 조언도 많이 주셔서 20통이 넘는 메일을 교환하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유럽 박사는 기간이 약 3년으로 짧고, 코스워크 없이 석사 수준에서 디벨롭 시키는 것이다 보니, 그 깊이가 개인에 따라 크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짧은 학위 기간, 근로자로서의 대우, 유럽 여행 기회 등 나름의 장점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본인 성향에 맞게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국가와 제도는 다르지만, 결국 중요한 건 연구 핏이라 할 수 있습니다. 컨택은 언제부터, 어떤 전략으로 진행하셨나요?

A: 컨택은 6월부터 10월 중순까지 진행했습니다. 해당 랩실 연구에서 흥미로운 부분, 저의 연구 경험과 접목시킬 수 있는 부분,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제 관심사를 녹여내려고 노력했습니다. 모든 랩실에 적용되는 차별성 없는 메일이나 해당 랩실 연구를 요약하듯이 보내는 컨택 메일은 효과적이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교수님 입장에서도 이 학생이 궁금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고민했고, 이를 위해 랩실 논문과 연구를 소화하면서 컨택하다보니 하나 보내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긴 했습니다. 하다 보니 요령이 생겨서, 우선 순위가 높은 학교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낮은 곳은 더 빨리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긍정적으로 답이 온 곳은 많지 않았지만, 스스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예상치 못한 과정도 있었습니다. 함부르크에서 오퍼를 주면서 빨리 합류하길 원한다는 연락이 왔어요. 다른 학교 결과를 기다리는 중 이런 상황이 생기면 상당히 곤란하죠. 그 과정을 조금 들려주겠어요?

A: 네. 사실 함부르크대학교 인터뷰에서 교수님이 다른 학교에도 지원했는지, 오퍼가 오면 어떻게 할 건지 물어보셨습니다.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깊게 준비하지 않았고, 좋은 인상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 본심보다 살짝 더 긍정적으로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예상하지 못한 게 면접 본 지 이틀 만에 오퍼가 온 거예요. 우선순위가 높은 다른 학교들은 지원조차 하지 않은 시점이어서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섣불리 decline하기가 조심스러웠고, 연구 분야에서는 관계가 계속 이어질 수 있기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고민 끝에 현 상황을 솔직하고 정중하게 설명드리며 결정 기간을 조금 더 기다려주실 수 있는지 여쭤봤고, 실제로 한 달 정도 시간을 더 주셨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 시작일이 촉박해서 다른 학생을 뽑으며 마무리되었습니다. 인터뷰를 준비할 때는 이런 질문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미리 솔직하면서도 신중한 답변을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영국의 임페리얼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이 있었나요?

A: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공식 인터뷰는 30분 정도로 짧고 질문도 무난했습니다. 학과 교수님 한 분과 포닥 한 분이 들어오셨고, 전반적으로 연구 내용 자체보다 지원자의 태도와 자세를 보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은 박사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을 것 같고,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가장 오래 이야기를 나눈 부분이었는데, 꼬리 질문으로 이어지며 상당히 구체적인 답을 원하셨습니다. 국제학생으로서 현실적인 부분을 얼마나 고민해봤는지와 문제 해결 능력을 중요하게 보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석사 과정에서 실제 있었던 사례를 설명하면서 제 강점을 엮어 답변했고, 실제 경험을 함께 이야기하니 좋아하셨던 것 같습니다.

Q: 우리가 서류와 인터뷰에서 결국 연구자로서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관련 연구기관에서의 근무 경험은 입시 준비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A: 네, 연구소 근무 경험이 많이 됐습니다. 사실 첫 지원 때는 서류 준비 자체에 급급하다보니, 직장과 입시를 병행하는 것이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약 5개월 정도는 일을 하지 않고 유학 준비에만 집중했었습니다. 하지만 연구 경력에 공백이 생기는 것이 걱정되었고 다시 연구기관으로 돌아가 석사연구원으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직장 경험이 오히려 지원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석사 때는 조금 다른 분야였지만 새로운 방법론과 시각을 배울 수 있었고, 연구적인 고민을 계속 이어가면서 박사 연구 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같은 분야의 박사님들과 소통하며 진로와 연구자의 역할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해볼 수 있었고요.

돌이켜보면 유학 준비와 연구 경험은 별개의 일이 아니라 결국 하나로 연결된 과정이었습니다. 오히려 유학 준비만 했을 때보다 시야도 넓어지고 연구 방향성도 더 명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연구와 연결되는 경험이라면 충분히 플러스가 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시험 준비도 현실적으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토플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A: 저는 지원 과정에서 토플 시험만 봤습니다. 이전에 응시 경험이 있어서 해커스 교재로 독학했고요. TA 스피킹 조건을 맞춰보고자 한 달 정도 해커스 스피킹 학원을 다녀봤는데, 오히려 점수가 더 떨어졌습니다. (웃음) 결국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공략해서 많이 연습해봐야 하는 거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취약한 문항을 중점으로 혼자 연습하는 시간을 많이 늘렸습니다. 저는 스피킹 1번 문항이 어려웠기 때문에, 하루에 10-15개 문제를 풀고, 답안을 녹음하면서 시간 내에 말하는 연습을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지피티 첨삭을 통해 저만의 오답노트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그렇게 했더니, 스피킹 점수는 오르고 다른 점수가 떨어져서 전체 점수는 크게 달라진 게 없었네요. 그래도 TA 조건을 충족할 수 있어서 만족합니다.

Q: 이제 인터뷰를 슬슬 마무리해볼까 하는데요. 유학 준비는 멘탈 싸움이기도 합니다. 스트레스 관리 팁이 있을까요?

A: 저는 초반에 스스로에 대한 불신 때문에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외부적인 문제로 불안한 이야기도 많이 들리고, 이미 한 번 실패한 경험도 있다 보니 ‘내가 정말 박사 과정에 맞는 사람일까?’ 같은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준비하는 기간 동안 저는 부모님이 큰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같은 고민으로 무거운 얘기를 반복해도, 한결같이 응원해주셔서 많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혼자 모든 걸 버티려 하기보다, 가까운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유학 준비에 너무 매몰되지 않게 중간중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만나면서 환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운동, 명상, 일기 쓰기 같은 작은 루틴들도 마음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입시 준비가 길고 에너지가 많이 들기 때문에,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기보다 의도적으로라도 긍정적인 마음과 자기 확신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스트레스 많이 받지 않고, 즐겁게 준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힘든 과정이었지만, 그만큼 남는 것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유학 준비 과정에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과, 돌아보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돌아보면 유학 준비를 하는 동안 개인적으로도 많이 성장한 것 같습니다. 보통 1-2년의 준비 기간을 가질 텐데, 저는 그 시간이 커리어가 지연되는 시간이 아니라 스스로를 숙성시키는 시간이라고 느꼈습니다.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 1저자 논문을 게재한 경험입니다. 투고 과정을 거치면서 논문을 깊이 있게 공부하게 되었고, 글쓰기와 사고력 면에서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고, 지원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피어리뷰를 거친 논문은 연구 수행 능력을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강력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예일대 교수님께 게재 소식을 전했을 때, ‘강력한 서류가 생겼다’며 매우 좋아해주셨습니다. 본인의 연구 활동을 놓지 말고 계속 하면 좋을 것 같고요.

아쉬웠던 점은, 이전에는 연구 활동을 하면서도 정작 스스로 어떤 연구를 하고 싶은 사람인지 깊이 고민해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바쁜 일상에 쫓기듯 지내다 보니 성찰하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저는 재수를 하던 해에 그런 고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조금 더 일찍 스스로를 돌아봤다면 방향성을 더 빨리 찾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직접 부딪히고 고민하는 시간 자체도 꼭 필요했던 과정이었다고 생각하지만요. 대학원 진학이나 연구자의 길을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스스로 어떤 연구를 하고 싶은 사람인지 미리 많이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Q: 박사 과정 동안 이루고 싶은 연구 목표나 비전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지구 환경의 아름다움과 기능을 앞으로도 계속 함께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 연구가 전 세계적인 기후 대응 활동에 기술적,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비슷한 길을 고민하는 후배들, 그리고 재도전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스스로의 선택에 확신이 있다면 후회 없이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유학은 운도 많이 따르는 과정인 것 같아요. 그래서 한 번에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너무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그 과정에서 스스로 고민하고 성장하는 경험이 큰 자양분이 되어준다고 생각해요. 이 분야를 꿈꾸는 분들, 유학 지원하는 분들, 재지원하는 분들 모두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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