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유학] 유학에 적합한 사람이 있을까?

[보통의 유학] 유학에 적합한 사람이 있을까?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 여러분. 



편집자 주: [보통의 유학] 지난 글들을 아래 목록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보통의 유학] 1. 코시국의 유학생

[보통의 유학] 질문에 답해드립니다: 펀딩, 생활비, 외로움 그리고 출국 전 준비




뒷일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 


박사 유학을 나온 이유를 묻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는 딱히 할 말이 없어서 대답을 망설이고는 합니다.


“어… 그냥?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 없는데…”라고 얘기할 때마다, 뭔가 맥이 빠지는 듯한 상대의 반응을 보면 박사 유학에는 무언가 특별한 동기가 있어야 할 것만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물론 SOP에는 이렇게 쓰지 않았답니다ㅎㅎ)


하지만 사실이 그런 걸, 저는 어떤 엄청난 학문적 성취를 이루고자 했던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순전히 취업을 위해서라고 하기에는 박사과정은 기간이 너무 길기도 하죠.


하물며 낯선 땅에서 적응하고 살아가야 한다면 더 쉽지 않아 보이기도 할 겁니다.


유학 결정은 사실 이렇게 쉬워도 되나 싶을 정도로 쉬웠지만, 그렇다고 여러 현실적인 고민을 아예 해 보지 않았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거예요.


“망하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이 머릿속 한 구석을 항상 채우고 있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뒷일은 그냥 모르겠고 미래의 제가 어떻게든 알아서 살고 있겠지 설마 굶어 죽기야 하겠느냐며 저는 유학을 나왔습니다.


박사 1년차는 보통 코스웍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기에, 2년차에 접어들면 본격적으로 연구실에서 1인분(+α)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기기 시작해요.


분명 아직 코스웍이 다 끝난 것도 아닌데 실험까지 본격적으로 하려고 하니 온갖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