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부 출신이 미박 진학 유리한 이유를 이제 이해할 수 있네요

보통 그 랩에 조인해서 밑에서 연구를 제법 오랫동안 해야 괜찮은 추천서 써주고 그마져도 strong한 추천서 잘 안 써주는 교수도 많죠. 대신 그만큼 좋은 추천서 받으면 이제 다른 거 다 뒤집는거죠.

근데 보통 대가랩에 학부생부터 들어간애들이 뭔가 뒤집어야할 아쉬운 스펙 가진 애들 별로 없음.

조텍이나 UCLA 정도면 들어가기는 설카포보다 훨씬 쉽죠. 근데 대학원 입시도 조텍이나 ucla 출신이 더 쉬운 아이러니...

음... 혹시 미국에 계신 거 맞나요? 주립대 학생이 엄청 많아서 거기서 성적 잘 받고 연구실 가서 잘 해서 추천서 받는 게 아무나 할 정도로 쉽진 않은데... skp 나왔지만 공부는 제 학부 친구들이 훨씬 잘 하지만 연구하고 자기 의견 잘 표현하고 디스커션 잘 하고 이런거는 주립대에서 탑 찍고 대학원 오는 애들이 더 잘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는 말할 것도 없고요... 저한테도 물론 학부 유학 갔으면 더 좋은 기회가 주어졌겠지만 미국인들이랑 부대끼며 살아보니 평균적인 skp 애들이 미국대학원에서 잘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한국인들은 인풋중심으로 평가하는걸 버려야 한다고 생각함. 한국대학이 플래그쉽 주립대보다 들어가기 어려운거는 하나의 획일적인 기준으로 모든 학생들을 평가하기 때문이지 한국 대학이 특별이 뛰어나서가 아님. 세계 최고 수준의 공부량을 찍고 세계 최고 수준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면서도 30위권에 안정적으로 드는 국내 대학은 하나도 없음. 반면 드 그 서울대보다 들어가기 쉽다는 플래그쉽 주립대에서 쏟아져 나오는 연구성과는 서울대와 비교가 안됨. 서울대 들어가는 학생들이 주립대 들어가는 학생들보다 뛰어나다고 해도 오히려 안좋은 인풋으로 훨씬 뛰어난 아웃풋을 내는 학교가 더 좋은 학교임.

ㅋㅋㅋ 백날 인풋 이러면서 짖어봐라
지들도 인구 1억넘고 더 들어가기 힘든 하노이대학교 인도네시아 대학생 별 대단하다 생각 안하면서 ㅋㅋㅋ 선진국와서 한국보면 동남아랑 별 차이도 없어

게다가 미국은 시험이 하향평준화 되어서 시험점수 따는건 쉽습니다. 그래서 보통 미국 입시가 쉽다고하죠. 공부 뛰어나게 못하는 애들이 '학벌 세탁'하기 쉬운 루트니까요. 문제는 하향평준화 덕분에 중상위권이든 최상위권이든 똑같은 시험 성적으로 외부 스펙 싸움을 하게 된다는 겁니다. 한국에서도 학생부 종합 전형은 외부 활동 많이 하지만, 미국은 입시생 100%가 학생부 종합전형이고 늘 그래왔기 때문에 외부스펙 쌓기 스케일이 진짜 상상 이상입니다. 그말인 즉, 아무리 본인이 공부를 잘해도 외부 스펙을 빵빵하게 채울 수 있는 리소스가 없다면 쭉 미끄러진다는겁니다. 국제학교 학생 애들이 허위로 1저자 들어가는 등 허위 스펙 만드는게 심각한데 (자녀가 미국 대학 준비 중인 교수 부모들끼리 1저자 품앗이 많이 합니다. 이건 10년전에도 그랬어요. 이제 와서 일반 사람들에게 드러난 것뿐) 부모님이 그정도 재력이나 위치가 안되는 학생들은 서울대 나올 성적이 될만큼 똑똑해도 못들어본 학교로 쭉 밀려서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쨌든 조기유학 루트 밟은게 아니라 한국 특목자사고 - 미국대학 루트 밟은 학생들은 공부 잘한 학생들이고, (한국 사람들 기준으론) 학벌 낮춰서 가는 '매'를 일찍 맞는 대신 대학원 때 좀 유리해지는거죠. ('한국 사람들 기준'이라고 한 이유는 실제로 미국에선 명문대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국 사람들이 못들어본 곳들이 많아서 한국 돌아왔을 때 잘 모르는 사람들한테 도피 유학생으로 오해 받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밴더빌트, 라이스, 노틀데임, 터프츠, 윌리엄스, 포모나, 앰허스트, 스와스모어 등등...)

거기다가 그런 학생들은 연 1억이 되는 미국 학비 + 생활비를 자비로 부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학금을 받아야 하는데, 그런 이유로 낮추어서 가기도합니다. 한국처럼 학자금 대출받고 합격한 곳에 가서 뭘 어떻게 갚아볼 수 없는 수준의 학비라.. 제 고등학교 후배는 컬럼비아/시카고 레벨의 학교를 붙고도 여기 분들이 못들어보신 학교로 갔고 (여전히 명문대지만 한국 사람들은 유학 준비생이 아니면 초면인 학부중심대학교입니다), 매년 그런 경우가 꽤 나옵니다. 보통 조기 유학생들은 중고등학교를 이미 연 1억씩 쓸 정도로 부잣집 애들이고 국제 학교 애들도 연 5천 이상 쓰고 있느 애들이라 공부 잘해도 좀 낮은 학교 가는 경우는 드물죠. 오히려 스펙 잘 꾸며서 자기 능력보다 더 좋은 학교 가는게 일반적. 어쨌든 이 루트를 타든 저 루트를 타든 경제 조건이 워낙 좋아서 입시 시스템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면, 어떤 단계에서든 아쉬움은 남을 수 밖에 없다 생각합니다. 그 매를 일찍 맞냐 늦게 맞냐의 선택일 뿐...

그러니까 대충 본인 학부 나오고 그 학교 박사받은 선배들이 많다, 거기 박사 받고 오신 교수님이 많다 그러면 합격률이 꽤 됩니다 서울대 학부의 경우 데이터가 오랫동안 많이 쌓여와서 보통은 제일 많이 아는 것 같더군요 추천서는 본인 스펙이 커트라인 통과할만큼은 되고 가고자 하는 교수에게 다이렉트로 인맥이 있을 때 효과가 있습니다만 이런 경우가 많지는 않습니다 30위권 밖 학교의 경우는 교수가 뽑겠다고 하면 뽑는 편이라 추천서가 중요하다 들었습니다

조텍 같은 경우도 공대 계열 특히 CS 쪽에서는 플래그쉽 주립대로 치나요?

조텍은 전국구로 보지요 학부랭킹이 대학원에 비해 많이 낮긴 하지만 다른 플래그쉽 주립대급보다는 훨씬 높습니다 조텍이 들이는 학비 대비 졸업 후 연봉이 제일 높아서 상층이 두텁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님 보통 그 주에서 가장 좋은, 혹은 그 주를 대표하는 주립 학교를 플래그십 주립대라고 하지요. 조지아 주에서 흔히 조지아 대학교를 플래그십으로 보지만 조지아텍도 플래그십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특히나 공대 쪽이라면 말할 것도 없구요

꼭 미국이어서 유리하다기보다, 아무래도 좀 더 익숙하고 그 학생/학교에 대해 정보가 좀 더 많다 보니 좀 바이어스가 생기는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