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택 과정에서 교수님을 선정하신 방법과 기준에 대한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이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려고 합니다. 김박사넷 유학교육을 이용하는 멤버들을 보면, SOP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많이 고생하시는 것 같습니다. SOP는 언제부터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저는 선배들이 작성한 SOP를 3개정도 얻을 수 있었고, 2월부터 서서히 준비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선배들에게서 받은 SOP의 형식과 내용이 너무 제각각이어서 이걸 어떻게 쓸지 초안만 고민을 조금씩 해보는 수준이었어요. 본격적으로는 6월부터 시작해서 8월 정도에 완성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이 3개월 정도의 시간을 버린 것 같습니다. 김박사넷 유학교육에서 SOP 피드백을 받으면서 구조를 처음부터 다시 짜서 다시 썼으니까요. 기존에 작성했던 문장들을 차용하긴 했지만, 결국 제일 어려운 건 구조를 짜는 것 같아요. 되돌아보면 구조를 짠다는 것은 유학을 가는 이유에 대한 고찰,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 그리고 내가 그 꿈을 이루고 싶은 위해 준비했던 것들, 이것들을 미국 대학에 있는 교수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일련의 스토리를 자신에 맞는 옷으로 딱 바꾸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이 과정을 김박사넷 유학교육에서 피드백을 받으면서 그때 처음 알게 된 것이죠.
SOP 작성의 방향성을 가르쳐주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SOP 피드백이라는 것이 뭐랄까요, 멋진 글로 바꿔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나의 스토리를 들여다봐야 될 사람이 필요하구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고요 그런 점에서 김박스의 유학교육의 SOP 피드백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피드백이 도움이 되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구체적으로 SOP의 방향성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방향성이 좀 추상적인 말이긴 했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을 하자면, 제 SOP를 처음 작성할 땐 선배의 SOP가 가지고 있는 구조를 따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선배와는 다르게 연구 경험이 좀 더 길고 두 가지의 연구분야에 종사했었기 때문에 그 선배의 SOP 구조 하에서 두 분야를 아우르면서도 제가 원하는 대학의 교수님에게 어필을 하려다 보니까 말이 너무 꼬였습니다. 저조차도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굉장히 헷갈리는 거예요. 뭔가 찝찝했지만 어느정도 타협을 하고선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사실 SOP를 준비하는 오프라인 모임에도 참석하면서 SOP를 작성했는데, 2주에 한번씩 서로를 첨삭도 해주는 모임이었습니다. 모임 참석자들에게서도 SOP 결과물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서 이정도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던 면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김박사넷 유학교육에서 SOP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관점으로 볼 수도 있나하고 느꼈는데, 좀 더 생각해보니 이러면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집중해야 될 곳에 집중을 하고 어필해야 될 곳에 어필을 하는 전략으로 바꿔 SOP를 다시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컨택이 잘된 MIT 교수님에게 어필할 수 있는 내용으로 스토리를 바꾼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누군가가 방향성에 대한 피드백을 주지 않으면 힘든 것 같아요. 사실 스스로 하는 첨삭이라는 것이, 글의 구조까지 바꾸기 힘들거든요. 글의 구조, 즉 방향성이 처음에 정해지면 그 뒤로는 문장 단위를 살피는데 집중하게 되고 결국에는 숲이 아닌 나무만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김박사넷 유학교육의 SOP 피드백은 숲을 보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피드백을 여러 번 받은 덕분에 SOP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는 MIT의 지도교수님께서도 SOP를 좋게 봐주셨습니다. MIT 어드미션 오피셜 결과가 나기 전에, 지도교수님이 줌미팅을 통해 언질을 좀 주셨습니다. ‘네가 했던 연구들이 인상적이고 또 SOP도 읽었는데 굉장히 인상적으로 잘 썼다. 합격을 받을 만하다’ 이런 내용이었는데, 결국엔 제가 새로 작성한 SOP가 그 지도교수님을 타겟으로 한 맞춤형 스토리였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결과였던 것 같습니다. 지도교수님이 같은 서브 필드에 있는 교수님들께 저를 합격시켜서 함께하고 싶다고 설득하셨다는 얘기도 들었고, 그러면서 SOP에 대한 언급을 두 번 정도 하시더라구요. 김박사넷 유학교육의 피드백을 받아 다시 작성한 결정은 정말 잘한 결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박사넷 유학교육 멤버 중에서 SOP 피드백을 가장 잘 소화하셨던 멤버로 기억하고 있는데, 아마 여기에 대한 깊은 고민을 오랫동안 해오셨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SOP의 스토리를 어떻게 작성할지 팁을 주실만한 것이 있을까요?
결국 개개인의 인생이 정형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SOP 또한 각자에게 맞는 스토리가 따로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본 선배 3명의 SOP 다 달랐고, 또 그 중 하나를 차용해서 썼던 저도 결국은 김박사넷 유학교육의 피드백을 거치면서 제게 맞는 방식으로 스토리를 바꾸게 되었죠. 작년에 제가 SOP를 준비할 땐 없었던 기능인데, 요즘에는 ‘연구 잠재력’ 작성기능이 생겼더라구요. 어떤 계기를 가지고 미국 유학을 준비했고 어떤 분야에 가고 싶고 또 결국 이루고 싶은 최종 꿈은 무엇이고, 이런 중요한 질문들에 대해 스스로 고민해볼 수 있게끔 질문 문항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 질문들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는 것이 SOP 초안을 무작정 작성하는 것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김박사넷 유학교육의 SOP 피드백이 끝난 후, 영문 교정은 김박사넷 유학교육에서 추천해준 10% 할인권을 사용할 수 있는 곳에서 진행했었습니다. 좋게 바꿔준 것 같은데, 구조는 거의 하나도 안 바꿔주는 것 같고 문장도 많이 안 바꿔주긴 했어요. 대신 응원의 메시지 같은 코멘트가 많이 달렸더라구요. 좋은 것 같다, 이런 코멘트를 많이 받아서 자신감을 가지고 교정된 버전으로 지원을 했습니다.
후배들은 ‘연구 잠재력’ 기능의 질문들을 잘 살펴보시면 좋겠네요. SOP에 대한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번엔 영어시험 점수에 대한 말씀을 나눠볼까요? 영어 인터뷰를 잘 진행하셨던 만큼 영어시험 점수를 얻는 과정이 크게 어려웠을 것 같진 않다는 생각도 드는데, 실제론 어떠셨나요?
21년 2월경 유학 결심을 하고서부터 본격적으로 토플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시험은 세번 응시해서 85점, 95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8월에 101점을 받고 나서 더 준비하지는 않았습니다. GRE 공부도 하긴 했지만, GRE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 곳에만 지원하기로 결정해서 시험을 치진 않았구요.
대형 영어학원 등은 다니지 않고 혼자 준비하신 것인가요?
그렇진 않고, 모 대형 영어학원의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스피킹과 라이팅 점수가 잘 안나와서 학교 근처에 있는 소규모 토플학원도 한달정도 다녔어요. 모 영어학원에서는 스피킹과 라이팅을 가르칠 때 정형화된 템플릿을 주는데, 이 방법으로는 점수가 잘 안 나왔었거든요. 그래서 소규모 학원에서 알려준 방식으로 공부를 했고, 그렇게 하니까 점수가 갑자기 확 올라서 100점을 넘기고 토플 점수 준비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제 사견으로는, 대형 학원에서 제공하는 정형화된 템플릿 같은 자료를 사용하면 점수가 좀 잘 안나오는 경향이 요즘 토플에서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템플릿을 외워서 답을 만든다기보다는, 좀 더 근본적으로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방법 자체를 처음부터 배웠던 게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말씀이네요. 그 방법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조금 더 설명해 주시겠어요?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이런 케이스도 있구나 하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대형학원의 템플릿에 맞춰서 라이팅 답을 쓰고자 하면 글의 구조를 템플릿에 끼워맞추게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off-topic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 템플릿이라는 것은 예를 들어 어떤 주제에 대해서 ‘서베이를 했는데 찬성쪽이 메이저한 의견이었고, 마이너한 의견은 이런 연구 결과에 의해서 나오더라. 내 생각엔 이게 더 맞는 것 같다’ 등의 문장입니다. 처음에 이러한 예를 본 토플시험에서 무리하게 끼워맞추려고 하다보니 점수가 잘 안 나왔고, 다른 방식을 찾아야겠다 싶었습니다. 그 후 제가 다닌 소형 학원에선 예를 들면 어떤 주제에 대해서 어떤 구조로 글을 써야 되는지 좀 더 기본에 충실한 글쓰기 방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곳을 2~3개월 다니는 게 결국은 100점을 넘는 데 있어서는 훨씬 빠른 길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경험에 의존하는 것이니 이 글을 보시는 후배님들은 이런 케이스가 있다 정도로 참고해주시면 좋겠네요.
이번엔 조금 색다른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만약 다시 한번 미국 유학을 다시 준비한다면 어떤 점을 보완할 것 같나요?
처음에 잠깐 말씀을 드렸지만, 가장 후회하는 점이라면 더 많은 학교에 지원하지 않은 것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다시 지원한다면 다채롭게 지원을 해서 플랜B를 만들고, 또 위치 등 여러가지 요건을 고려해서 진학을 결정하는 방향으로 갈 것 같아요. 저는 김박사넷 유학교육 덕분에 교수님들을 잘 찾을 수 있었고, 덕분에 TOP 20 대학교 정도까지 컨택을 잘 할 수 있었거든요. 실제로 퍼듀나 카네기멜론, UIUC에 계신 교수님은 저와 연구핏이 잘 맞기도 하고 해서, 감사하게도 정말 긴 답장을 보내주시기도 하고, 관심을 많이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이 학교들도 지원했으면 합격할 가능성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컨택이 잘된 대학교라면 보통은 지원서를 접수했을텐데, 지원하시지 않은 이유가 상당히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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