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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가을학기 Stanford 입학] 김박사넷 유학교육 후기 - 하편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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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가을학기 Stanford 입학] 김박사넷 유학교육 후기 - 상편에서 이어집니다

영어점수는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영어는 해XX 프리패스 인강으로 독학했습니다. 논문 리뷰가 마무리된 9월 초에 시작해서 4주 정도 공부하고 1차 시험(98), 결과 확인 후 열흘 정도 더 공부해서 2차 시험에서 끝났습니다(104). 지원 학교 필수서류 확인에 걸린 시간은 1시간? 이내인 것 같습니다. 어플리케이션 열어 보면 다 나오기도 하고, 김박사넷에서 챙겨주기도 하며 무엇보다 학교별로 PS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인터뷰를 한 시기는 언제였고, 기억에 남는 질문이 있었나요?
-먼저 모든 학교 교수님들께 사전 컨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Media Lab은 해당 연구실의 존재를 11월 말에 늦게 알게 되어 한국인 포닥 분께 문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GATech은 인터뷰 없이 합격하였으며, 인터뷰는 CMU, Harvard, MIT Media Lab에서 봤습니다. CMU는 1월 6일 인터뷰를 보았는데, 교수님의 간단한 질문으로 먼저 진행이 되었습니다. 제 기존 연구를 설명하고 해당 연구실의 연구에 대해 질문점 위주로 대비했었는데 생각과는 다른 질문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왜 PhD를 따고 싶은지? 가장 인상적이었던 논문 세 개를 요약해보라, 우리 연구실은 어떻게 알게되었는지? 질문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질문의 의도는 순서대로 PhD 과정에서의 목적의식, 동기, 연구 관심사를 확인하는 것, 연구실과의 핏을 확인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Harvard 인터뷰도 1월 7일에 보았는데, 왜 연구실에 지원했는지 그리고 제가 속했던 연구실에서 진행한 연구에 대한 설명을 요청받았습니다. 그리고 SOP에서 언급한 연구분야 방법론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보라고 하셨었네요. MIT Media Lab 은 1월 중순경 인터뷰 요청을 받아 1차, 2차, 3차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이 부분은 좀 자세히 써보겠습니다. • 타임라인: 1월 말 1차 인터뷰 – 2월 셋째 주 2차 인터뷰 – 2월 넷째 주 Waitlisted - 4월 넷째 주3차 인터뷰 – 4월 말 unofficial 리젝 - 5월 첫째 주 official 리젝 먼저 전반적인 진행 과정으로는, 2차 인터뷰에서 우선순위 후보자에게 오퍼를 주고, 이후 대기번호 2번 정도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4월 3주차에 대기 1번 후보자에게 3차 인터뷰를 하고 4주차에 저를 인터뷰한 것 같습니다. 1차 인터뷰는 제 기존 연구를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PI + 포닥 참여) 교수님의 질문은 제 발표 내용을 실제로 제가 수행한 게 맞는지에 대한 검증을 위한 것으로 파악되며, 다른 포닥분들의 질문은 그냥 학회나 세미나에서 질문하는 느낌이었습니다. 1차 인터뷰는 무난하게 마친 것 같습니다. 2차 인터뷰는 연구실의 향후 관심 주제를 주고 저의 아이디어 및 연구 계획 등을 발표하도록 하였습니다. 해당 발표를 위해 문헌 검토를 하고, 제 기존 연구를 조금이라도 녹여낼 수 있었으며 추후 연구에 대한 아이디어를 인터뷰에서 제시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발표 내용에 대해 잘 이해했다는 말씀과 함께 발표 내용에 대한 질문은 간단하게 끝내시고 그보다는 다른 학교에서 온 오퍼가 있는지, 장학금 신청하거나 받은 게 있는지 등을 물어보셨습니다. 마찬가지로 포닥분들은 그냥 학회나 세미나 질문하는 느낌이었습니다. 2차 인터뷰도 무난하게 마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3차 인터뷰는 1, 2차 내용을 상기시킬 수 있도록 발표를 준비하고 혹시 any updates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발표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2차 인터뷰 이후 3차 인터뷰의 기간동안 뭘 했는지, 장학금 등 업데이트 있는지, 다른 학교 오퍼 있는지 등 먼저 물어보시고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발표 마치고 PhD를 이어갈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냥 솔직하게 Master를 지내며 결정할 것 같으며 그래서 PhD 지원은 핏이 뚜렷한 곳들로 했고, 많은 master 프로그램들 지원했으며 Media Lab은 핏이 아주 잘 맞는다고 생각했지만 Master로만 지원이 가능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돌아보니 아마 합격에 불리하게 작용했던 것 같네요. 풀펀딩 연구원을 뽑는 데에 PhD 진행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한 점에서 감점이 컸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한 연구원(박사 학위는 없지만 석사와 업계 경력이 있는)분의 질문이 있었는데 해당 내용에 답을 잘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연구 계획을 꾸리는 데에 새로운 기술에 대한 내용도 들어가 있으며 연구실에서 함께 진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했기 때문인데, 서로의 terminology가 달라서 만족스러운 답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전하실 이야기가 있으실까요?
-먼저, 석사를 마치신 분들께는 별로 드릴 말씀이 없겠지만 공과대학 학부생 신분으로 PhD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께는 몇가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있습니다. 학점은 극단적인 경우가 아닌 이상 좋은 쪽으로나 나쁜 쪽으로나 큰 영향*이 없습니다.
*편집자 주-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하다는 뜻입니다. 학점이 좋다는 것과 연구를 잘 한다는 것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 이제는 다 아실 겁니다. 아래 문단에도 언급되지만, 이 말이 곧 학점이 나빠도 된다는 뜻이 아닌 건 아시죠?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이며, 학점이 누가 봐도 좋지 않다면 그것을 상쇄할 수 있는 요소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박사는 경력직 연구원을 뽑는 것임을 잊지 마세요.

이건 제가 공대 수석졸업자들이랑 각 학과 교수님들 모아놓고 오찬+시상식 진행하던 자리에서 화생공 교수님께 들은 말씀입니다. MIT 박사 나오신 교수님이었는데 주변에 둘러보면 오히려 박사들은 학부 학점이 3.3이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인터뷰 시 학점에 대한 논의는 단 한 순간도 한 적이 없습니다. 불성실이 느껴질 정도의 학점이거나 수석급 학점이 아니라면 박사 지원에서 (고고익선임에도) 학점은 큰 비중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부생 입장에서 인턴십/URP 등으로는 본인의 연구 주제를 꾸리고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시스템상 매우 어려울 수 있음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박사를 가기로 했다면 우리 나라에서 바라보는 박사 과정과 미국에서 바라보는 박사 과정의 무게감 차이를 이해하시고 그에 맞는 어필을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유학준비생 분들이 탐낼 만한 학교들은 학부 졸업 후 자국민 졸업생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job market이 기다리고 있으며 이를 선택하지 않고 PhD를 가는 데에는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탑스쿨 박사과정 학생들은 1) PhD에 대한 동기가 큰 상관이 없을 정도로 학부 출신과 성적, 기존 연구 실적 등 객관적 지표를 통해 연구 수행 능력을 증명한 학생(대부분 미국인)이거나 2) 미국의 탑스쿨 학부를 우수하게 졸업한 것은 아니지만 연구자로서의 자질과 열정을 기대할 수 있는 정성적 증거들(추천서, 연구 분야에 대한 이해도 등)을 준비한 학생들 중 뛰어난 학생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나라 유학준비생 분들의 대부분은 2)번에 해당된다고 생각을 하며, 이를 어필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없던 상황일지라도 그것을 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생각하시고, 조금이라도 그러한 부분을 연구 진행에 반영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끝난 연구이더라도 어떻게든 연결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 할 것이고요. 격식을 내려놓고 말씀드리면 “스스로 주도해서 연구를 한 것이 아니라면 적어도 그렇게 한 척이라도 할 수 있어야”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나라와 일상생활에서부터 학교 및 연구실까지 문화가 다른 나라로 지원을 하시는 것이니 그 문화와 요구 사항에 맞는 어필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것이 정성적 유학 준비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본인의 희망 분야(연구 분야)와 진로(PhD가 꼭 필요한 연구직 등)가 뚜렷하다면, 석사 유학을 가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분야가 불확실하거나 진로에 다른 선택지가 열려있다면, 학비를 감당할 수 있는 경우 석사 진학도 충분히 고려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PhD에 무게를 더 두고있다면 연구 중심 석사 프로그램을 가서 분야를 더 탐색해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으며, 미국 연구직 외 엔지니어 등 취업을 고려한다면 PhD까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오히려 정론입니다. 학계에 계신 대부분의 분들(교수님, 박사과정생, 포닥 등)은 당연히 학계에 몸을 담고 계시니 PhD를 권장하고 미국 석사 학위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시지만, 또 상당수의 미국 엔지니어분들은 PhD는 시간의 과잉투자라는 입장도 많기 때문에, 이는 장래 커리어에 따라 선택하는 문제이지 “유학은 무조건 박사”라는 인식은 편향적인 커뮤니티에서의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연구 분야에 대해 박사 과정을 진행할 확신이 있고 PhD를 활용할 진로에 대한 열망이 있다면 가능하다면 박사 과정을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소중한 경험을 공유해주신 선배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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