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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공대에서 학석사연계 과정은 비추하시나요??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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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있는 공대 전기전자과고 현 3학년에 학점은 4.2 후반대고 과탑도 한번 해봤습니다. 먼저 저는 막연하게 취업보다는 대학원에 가서 공부를 조금 더 하면 그만큼 취업의 폭도 넓어지고 금액적인 부분에서도 더 좋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밑에서도 얘기할 고민을 하면서 생각보다 힘든 결정에 질문을 남기게 되었습니다ㅠㅠ 먼저 제 기본 지식이 많이 없다보니 밑에 내용이 얼토당토하지 않아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저희 학교 공대가 국가 여러 사업을 따낸것도 있고 여러가지로 교수님들이 굉장히 의욕적이셔서 애들보고 뭐라고 만들어보고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끊임없이 부추길 정도로 괜찮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심지어 이번에 학술대회도 나갈 예정입니다). 그중에서 저에게 대학원을 권유하셨던 교수님은 재작년에 부임하신 굉장히 젊으신 한전출신이고 다른 분들도 스펙이나 논문에서도 괜찮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 교수님께서 혹시 대학원 생각이 있으면 학비전액 지원에 추가 장학금도 주고 시간도 최대 1년을 단축시킬수 있는 '학석사연계' 과정을 함게 밟을 생각이 없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거기에다 교수님 말씀으로는 만약에 박사를 할 생각이 있으면 다른학교에서 석사와 박사를 밟는것보다 자대에서 석사를 하고 박사를 다른 학교로 가는 방법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사실 박사까지 하는 것보다 석사까지 하는 것은 여러가지로 큰 의미가 없기때문에 취업준비하려고 휴학하느니 학석사연계를 추천하셨습니다.)

일단 제가 대학원을 가든 안 가든 전혀 상관 없으니 대학원이 어떤 식으로 하는 것인지 미리 체험도 해보고 느껴볼 겸 이번 학기에 학부 수준으로 함께 해보자고 해서 마음에 맞는 동기들과 비교과를 진행할 정도로 이분만의 확실한 커리큘럼와 길은 이미 다 그려놓으신것 같습니다 실행력이 끝내주십니다ㄷㄷ 다만 이분의 목표가 사실 공기업쪽에 쏠려있는 느낌이 많이 들긴 해요;

제가 실제로 일하고 싶은 분야는 전자전기분야도 있지만 정보 통신쪽 중에서도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 개발관리 혹은 서버관리?쪽에도 관심이 어마어마해서 갈 수 있으면 엄청 좋긴한데 목표가 공기업에 국한된건 아닙니다. 파이썬, 매트랩, C, C++등등 여러 언어도 다룰수 있습니다.

 

먼저 문제는 (1) 주변에서는 석사나 박사를 할꺼면 절대로 지방대에서 할 생각은 추호도 말고 무조건 서포카급으로 올라가라고 그거 아니면 시간낭비라고 얘기하고 있어서 흔들립니다 저조차도 석사를 할꺼면 서연고급은 되어야 의미가 있는걸까 고민중이구요(일단 자대 교수님들은 여기나 다른곳이나 교육수준은 엄청나게 크게 다르지는 않는고는 하십니다+교수-학생들을 서로 잘 아는 것도 자대라고 하구요)

다른 학교에서는 교수가 학생에 대해 신경을 잘 못 써주거나 잡일만 던져주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우리 학교 교수님들은 그런 경우는 절대로 없다고 하시고 실제로도 다른 교수님 대학원생 분들도 좋은 곳 많이 가셨어요.

(2) 이분이 부임한지 정말 얼마 안되셔서 밑에 계시는 대학원생이 아무도 없다보니 뭘 들어보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만약에 제가 들어가면 1기가 되는 상황임) 말 그대로 대학원에 가게되면 지금 학부에서 느끼던 이미지와 완전히 달라질수도 있다는 것이죠

(3) 이건 조금 별개의 문제인데 학사만 나올 것인지, 만약에 대학원을 갈꺼면 석사를 할지, 석박을 할지 고민입니다. 맨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난 박사까지 할수 있으면 해야짛ㅎㅎㅎㅎ' 라는 어설픈 생각을 했는데 다른 교수님들과 조교님과 상담을 받으면서 박사가 될때까지 어마어마한 시간과 인내력, 자대와 타학교 진로의 고민, 그리고 그 동안 재력도 쌓지 못하는 불안감과 집안도 박사 학위의 교육비를 다 충당하기는 힘들것 같은 문제도 있구요.

일단 박사를 해봐야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문제이지만 된다 해도 실무 경험이 없으니 취업이 잘된다는 보장도 없으니까요ㅠㅠ 그러면 박사보다는 석사가 조금더 균형이 맞는 느낌인데 또 석사만 하는건 취업시장이나 배움에 큰 의미가 없다고 하니 그러면 학사만으로도 충분한건지 궁금하구요.

 

이 글을 쓰면서 고민이 너무 깊습니다. 원래 대학원은 대학교보다는 교수님을 보고 가는 것인지, 아니면 무조건적으로 학벌을 보고 가는건지부터 시작해서 너무나도 꼬입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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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2019.05.10

나라면 자대
Daniel Bernoulli*

2019.05.10

(1) 대학원생은 학벌보다는 논문실적으로 평가받는게 맞죠. 하지만 학벌도 미래 연봉이나 직장에 은근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높은 대학 랩실들 홈페이지 잘 살피셔서 논문실적 좋은 랩을 도전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김박사넷 평도 참고하셔요.

(2) 1기로 가시는거면 리스크가 좀 있네요. 본인 학생이 되는 순간 교수의 태도가 확 달라지고 연구와 관련없는 잡일이 쏱아질 수 있습니다. 이건 예측 불가능....

(3) 글쎄요.... 학, 석, 박 중 선택 문제는 정답이 없네요. 각자 장단점이 있는지라..... 학위를 어디까지 할지의 문제는, 좋은 교수님을 잘 찾아서 가는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교수님만 좋으면 거기서 석사를 하든 박사까지 하든 (힘들지만)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어요. 아무래도 자대의 검증안된 교수님보다는 높은 대학의, 어느정도 검증된 좋은 교수님을 잘 찾아보세요.

그래서 제 개인적인 추천은, 석사나 박사까지 생각 해보시고, 더 높은 대학의 검증된 좋은 교수님을, 홈페이지와 김박사넷 잘 참고해서 알아보시고 도전 해보세요.

2019.05.10

저는 지거국 공대인데
(1) 교육 수준은 위쪽이랑 비슷할지 모르지만 그 교육을 받는 태도가 위쪽과 지방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방대 학생이지만 설포카와 지방대라는 학연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논문실적이 뛰어난 일부 지방대생들은 본인들이 주어진 기회를 엄청난 노력으로 잡을 수 있었던 극히 소수의 사람들뿐입니다. 대부분은 ... 읍...
(2) 학부생으로서 교수를 대하는 것과 연구실 지도교수로서 교수를 대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입니다. 아직까지 거지같은 본성을 숨기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완전 초기멤버로 연구실에 가면 생고생만 하고 심지어 교수님이 박사까지 하라고 협박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3) 일단 연구실 생활을 아직 못하셨으니 원하고자 하는 연구실의 인턴 및 석사부터 하면 될것같습니다. 연구실 생활을 하다보면 적성에 맞게 본인이 추후 진로를 설정하면 될것같습니다.

예전에 김박사넷에서 한창 뜨거운 이슈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개인적으로 제 생각은 이왕 능력이 된다면 spk에 진학을 하는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본인이 잘해서 본인 능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지만, 환경이라는 요소를 무시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환경을 만날 확률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곳을 선택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해요

2019.05.10

정성글+정성댓 추천합니다

2019.05.10

일단 (3) 번 항목은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1,2 번 고민의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이제 3학기 정도 남은 시점에서 학사 vs 석사는 큰 틀에서는 결정을 해야되는 부분이지요. 하고싶은 분야를 정한것은 바람직한 부분이지만 어떤 포지션에서 어떤일하고 싶은지는 전혀 언급이 안되어 있네요. 어느 포지션에서 어떤일을 하고싶은지 정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학부연구원으로 일하면서 경험하고 배우다 보면 학 석 박을 정하기 더 수월할 겁니다.

혹시 지방에 '-IST' 학교인가요? 그게 아니라면 지방과 서울의 차이는 정말 큽니다. 본인이 그 학교에서 학과탑을 하고 공부를 제일 잘한다고 해도 경쟁풀이 전혀 다릅니다. 지방에 있는 학교라 제가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서울에 있는 학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느낀 부분입니다. 열심히하고 잘하는 친구도 봤지만 너무 형편없는 친구들도 많이 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왜 사람들이 SPK 를 가라고 할까요? SPK 다니는 사람에게는 왜 해외 유명대학으로 가라고 할까요? 일단 경쟁풀이 다릅니다. 환경도 다를테구요. 제가 연구원으로 일하던 연구실 기준 국가과제를 따와서 학술대회를 나가는 것은 학부연구원 기준으로 봐도 전혀 특별할게 없습니다. '심지어'라는 단어를 붙일 정도로 놀랄만할 일이 전혀 아닙니다. 전자공학과 풀타임 기준 국내 대학원에서 수업 장학금+생활비지원 안받고 다니는 사람은 전 전무하다고 봅니다.

본인의 이력서에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 석사1년 빨리 받는 것과 SPK 석사하고 나오는 것과 무엇이 더 나은 환경에서 경쟁하고 살아남은 것으로 보일까요?

좋지 않은 자대에서 석사를 해서 잘 풀리는 경우도 봤습니다. 학생이 많이 없으니 교수님이 실적을 밀어주시게 되는 거죠. 근데 이것도 잘 셋업된 연구실에 국한된 이야기 입니다. 첫학생으로 들어가면 셋업하고 잡일 하다보면 어느 날 졸업가운 입고있을 겁니다.

2019.05.10

윗분 말씀 공감.. 시간 정~~~말 빨리 갑니다~

2019.05.10

1. 과탑은 쓸모없는 팩트입니다.
2. 취업의 폭은 학사>석사>박사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열일한 박사가 취업할 곳은 학사 보다 좁습니다.
3. 국가 과제를 따는 대학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게 취업과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관련 과제를 하는 업체에 취업하는게 아닌 이상, 과제를 100개 했다고 대기업에 100% 취업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기업 취업이 최종 목표는 아니지만 단순한 예로 말한 것입니다)
4. 학교의 교육 수준과 네임 벨류는 별개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을 나온다면 교육 수준이 MIT라고 해도 네임 벨류가 바닥이라면 취업 가능성도 바닥입니다.
5. 지방대에서 과제 상관 없이 하루종일 연구에 몰두해서 SCI급 논문 수십편을 쓴 사람과, 이름 있는 대학에서 연구할 시간도 없이 잡일만 하다가 졸업한 사람과... 후자가 취업은 잘됩니다.
6. 박사도 돈이 무작정 드는 건 아닙니다. 물론 월급을 집에 갖다 주는 정도는 안되지만, 연구실이나 참여 과제에 따라 집에 돈 쓰지 않을 정도는 됩니다. (박사급은 참여율 100%일때 월 250만원이던가?? )
7. 본인 전공 분야로 가장 좋은 곳에 취업한 친구가 있으면.. 석사까지 나오면 거기는 취업할 수도 있습니다. 박사를 같은 대학에서 하면... 딱 맞는 분야라면 그 회사 보다 한 단계 높은 곳에 취업은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힘듭니다. (거기가 제일 좋은 곳이라면 상관 없지만..) 취업을 놓고 봤을 때 좋은 곳(소위 S, L사 등) 은 전공이 달라도 이름 있는 학교의 박사를 뽑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8. 석사... 지금 있는 곳에 가든 국내 좋은 곳에 가든 크게 상관없습니다. 대학교 어디 나왔냐가 중요하니까... 박사.... 100% 맞는 곳이면 학교는 상관없지만, 그럴 확률은 낮으니 적어도 본인기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을 가는게 취업에는 유리합니다.
James Mill*

2019.05.15

우선 SPK 대학원생이 무조건 다른 대학원생보다 낫다는 아니지만, 평균적으로 그런건 맞습니다. 그리고 학벌은 인맥이라는 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자대 교수님은 항상 자대와 SPK가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 하십니다. 대학원은 교수님 인품 >= 논문 실적 > 연구실 구성원입니다.

그리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조언이지만, 가능하면 다른 학교를 가세요. SPK가 아니라도 좋으니, 다른 교수님의 연구, 학풍, 사람들을 겪다보면 시야가 확실하게 넓어집니다. 그리고 학부 인턴은 무조건 해보세요. 특히, 타겟랩에서 해보는 것은 교수님께 좋은 인상을 드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첫 학생의 장점은 교수님께 1:1로 지도받을 수 있다는 거고, 단점은 교수님께 1:1로 시달린다는 것입니다. 교수님 인품이 좋으시다면 훌륭한 지도편달을 과외식으로 받을 수 있지만, 않좋으시다면 ㅎㅎㅎ 괴수 어그로를 혼자 감당하셔야 돼요. 특히, 행정업무는 학생 혼자서 처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2019.05.15

첫 제자로 들어가는것은 도박과 다름이 없습니다.
본인의 소중한 인생을 도박에 걸어볼만큼 배짱이 두둑하면 하시고, 아니면 선배가 누구라도 있는 타대 랩으로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학부생으로 바라보는 교수의 모습과 대학원생이 되어 바라보는 교수의 모습은 아주아주 많이 다릅니다.
본인도 가슴에 손을 얹고 본인에게 몸종이 하나 생기면 어떻게 대할지 잘 생각해 보세요. 온갖 귀찮은 일은 다 넘겨 버리겠지요 ?

특히 첫 학생은 실험실의 셋업과 행정일을 도 맡아서 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신임 교수의 첫 학생이 되는 선택은 졸업후에도 본인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학계에 어느정도 이름이 있는 교수님의 제자인 경우와 이제 갓 부임해서 교수들 사회에서도 무명인 지도교수님 밑에서 졸업하는것 가운데 어떤 것이 더 본인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지 잘 생각 해야 합니다.

특히나 학계에 이름이 있는 교수님은 어느정도 규모의 랩을 운영하고 있고, 연구 장비 및 환경이 이미 셋업이 되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 곳에 가서 선배들에게 실험이나 장비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배워가며 본인의 아이디어 적용해서 바로 실험하고 논문 쓰면서 실적을 뽑아낼 수 있는 환경에서 졸업한 본인의 모습을 먼저 생각해보세요.

두 번째는 지금 학교의 부임한지 얼마 안된 교수님 랩에서 볼펜 한자루, A4 박스 같은 자잘한 소모품등의 구비 뿐만 아니라 행정일을 포함해서 실험 장비 들여오고 테스트 하는데 시간 소모해 가면서 아이디어 내고 실험해서 논문쓰고 졸업하는 본인의 모습을 서로 비교해 보면 금방 답이 나옵니다.

학생들어오기 전에는 그렇게 열심히 일하다가 학생하나 들어오는 순간 모든 잡일에서 손떼는 교수들 몇명 보면서 느낀점은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정말 모른다 였습니다. 지금 본인의 눈에 보이는 교수님의 인품을 믿지 마세요. 조금이라도 이기적으로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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