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대로 저는 20대 후반의 나이로 바이오계열 전공으로 편입을 하였고 막상 시작하려니 여러 걱정이 앞서 여러 선배분들의 조언을 얻고자 합니다. 가정사로 인해 18살 부터 공사장을 시작으로 이 일 저 일 잡히는 대로 하다 보니 결국 제 나이에 하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았고 공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사정이 나아지고 공부를 시작하다보니 공부가 재밌었고 대학에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준비하는 동안에는 여러 계획이 있었고 여러 욕심이 있었지만 정작 합격하고 시작 시기가 다가오니 현실을 자각하기 시작한건지 기대 보다는 부담이 앞섭니다. 비판적인 내용 또한 지금의 저에게는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이야기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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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026.02.12
그간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또 늦은 나이에도 공부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어 대학에 진학하는 점은 개인적으로 존경스럽게 느껴지네요. 제가 말씀 드릴게 많진 않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바이오 관련 전공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어느 공대나 마찬가지이지만, 학사 학위를 딴다고 해서 전문가 대우를 받고 독립적인 연구자로 일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회사에 들어가서 일 하면서 경력을 쌓아야 하는데, 솔직히 생명과학 쪽은 취업을 고려했을 때 대우가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일자리가 많지도 않고요.
물론 저도 사람이 일을 할 때 적성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긴 하는데요, 다양하게 공부하다보면 적성에 맞는 분야는 보통 여러 개가 있습니다. 또 취미로 하는 공부는 꼭 대학 학위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시대라서, 꼭 학위를 따지 않아도 되고요. 아니면 대학에 들어가서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늦은 나이에 대학 진학을 하신다면, 또 4년 공부한 이후에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분야를 공부하시는게 여러모로 좋지 않나 싶습니다.
2026.03.15
저는 30대 초반의 나이로 편입을 결정해서 현재 4학년 1학기입니다. 기존 전공이 어문계열이고 또 고등학교 수학 교과과정이 많이 바뀌었기에 미적분을 재작년에 처음 공부해보는 상태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 진학한 학교에서 갈등도 있었고, 이 전공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느껴 원래 진학 시 작성한 학업계획서와 전혀 다른 새로운 전공으로 석사과정 진학 예정인데요, 드리고 싶은 말씀은 후회가 남지 않게 꼭 해보고 싶던 건 다 해보시라는 겁니다. 저도 형편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전적대 다닐 때도 쓰리잡을 뛰었고, 지금 새로 다니는 학교도 과외를 4탕을 뛰면서 다니고 있어요. 주위에서 이런저런 상처받을 말을 들을 때도 있겠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최대한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한 것에 대한 후회보다는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크니까요. 어쩌면 전공이 꽤 잘 맞아서 공근식 박사님처럼 늦은 나이에 연구자로 불붙으실지도 모르지요. 20대라면 정말 늦은 나이도 아니고요. 힘내세요.
2026.02.12
2026.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