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관련 조언 구합니다

안녕하세요, 내년에 대학교에 들어가는 고3 학생입니다. 석사 이상이신 분들께서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인 점은 알고 있지만 주변에 달리 조언을 구할 곳이 없어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객관적으로 봐주시고 의견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저는 어렸을 때부터 기업 취직보다는 연구에 뜻이 있었고, 좀 큰 꿈이라 부끄럽지만 장기적으로는 교수임용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래 쭉 물리학과를 희망했는데 대학 원서 넣을 시기에 여러 방면으로 선택을 잘못하는 바람에(학교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고 과가 안 맞아서 이런 표현을 쓴 것입니다)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물리학에 대한 미련이 너무 많이 남아서 어떻게든 물리학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두 가지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 중입니다.

1. 물리학과 복수전공(학부 2년 추가)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인 것 같기는 한데, 원래 전공(전기전자) 공부에 비교적 흥미가 없는 상태로 끝까지 학점관리를 할 수 있을지가 의문인 점과 학부 2년을 추가로 다녀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립니다. 혹시라도 연구가 너무 안 맞거나 중간에 재정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기업취직으로 돌리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 취업이 괜찮은 전기전자 졸업증을 갖고 있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물리학과로 입학해서 끝까지 물리학과로만 졸업한 분들과의 경쟁에서(석박 진학, 임용 등...) 밀리게 될까봐 걱정됩니다. 제1, 2전공 표시 따로 없이 동등하게 졸업장 두 개를 받는 제도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물리 하나만 공부하신 분들에 비하면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나 싶어서요.
전과 고민도 해봤는데 전과를 하면 물리학과 1전공, 전기전자 2전공으로 졸업장이 나온다고 해서 기왕이면 둘 다 본전공으로 졸업하고 싶은 마음에 전과보다는 복전 쪽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2. 더 높은 학교 물리학과로 반수 도전
서울대, 카이스트 모두 원서는 넣었으나 1차에서 떨어져 수시반수로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 같고, 반수를 하게 된다면 2학기부터 휴학하고 수능준비를 할 생각입니다. 사실 성공한다면 좋겠지만 지금 대학교를 수시로 오기도 해서 그렇게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실패한다면 그냥 6개월을 통으로 날리는 꼴이 되어서 그 점이 걱정입니다. 만약에 복수전공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의견이 많다면 아예 시도조차 않고 그냥 학교생활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설명에 명료하지 않은 부분이 있을까봐 정리하자면
학부에서 어떻게든 (제2전공이 아닌) 본전공으로 물리학과 학위 취득->석박 물리학과로 진학
이 제가 원하는 루트고, '물리학과 학위 취득' 부분을 어떻게 하는 편이 현명할지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것입니다.
혹시 위 1, 2번을 제외하고도 고려해볼 만한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