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교수님이 하는 말이 백번 옳지만 글쓴이가 말하는걸 보니, 역시 사람일은 직접 경험하기 전까진 모르는군요. 먼저 님이 정한 연구 범위가 좁다면 이미 한계가 있는 겁니다. 지금 분야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안다고 좁은 범위를 잡아놓고 있겠습니까. 그나마 내게 익숙한 키워드에 천착하려는 것에 가까운 태도입니다. 제대로 컨택하려면 먼저 낮은 컨택성공률 때문에라도 열린 마음이 필요합니다.
전 미국에서 박사 컨택할 때 서너달 동안 100개 넘게 보냈습니다. 똑같은 이메일 막 뿌린 것도 아니고 교수들 논문 조금이라도 읽고 나름 커스터마이징 한 것입니다. 거기서 20% 정도는 답변이 오지만 대부분 일단 지원해보라는 복붙대답이고, 실제 줌미팅 등등 구체적인 대화가 된 사람은 10명 안팎이며, T10급의 탑스쿨 교수와는 3명 대화했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컨택된 교수들의 연구는 분야만 같지 생전 들어본 적도 없던 주제들입니다. 이런 제가 주변 친구들에 비해 성공적인 어드미션 결과를 얻은 편입니다.
지도교수님 말에 미루어 짐작해볼 때 한국 학계에서 컨택하는 것도 사정은 비슷할 거라 예상합니다.
2025.06.12
대댓글 1개
2025.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