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아직도 학부 입결 타령하는 사람 있나? 지금은 과거만큼 입결이 높지 않다고 해도, 그걸로 이 학교를 폄하하는 건 연구 생태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소리다.
한때는 서울대랑 지방거점국립대 투톱으로 불릴 만큼 위상이 높았고, 지금도 실제 교수진, 인프라, 국가 주도 연구사업 수주 실적을 보면 지방대 중 단연 독보적이다. 학부 입결만으로 모든 걸 판단하는 건, 실험실 돌아가는 냄새 한 번 안 맡아본 문과적 사고.
연구실 하나하나 보면 알겠지만, 경북대는 특히 이공계, 의생명, 소재, 기계, 전기전자, 농생명 분야에서는 서울대, KAIST, 포스텍 못지않은 연구성과를 내고 있음. 실제로 대구·경북권에서 산학협력이나 국책사업 하면 제일 먼저 경북대 이름 올리는 거 다들 알잖아?
게다가 대구라는 도시가 가진 지역 내 위상과 행정적 지원을 감안하면, ‘지역 내 독점적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프리미엄도 있음. KAIST나 포스텍이 지방에 있지만 지역 주도권은 없음. 반면 경북대는 지방에서 ‘거점’을 넘어 ‘중심’임.
연구비, 인건비, 장비, 시설 수준은 국내 최고 수준이고, 교수들 연구 커리어 트랙 보면 괜히 설카포 교수들이랑 같이 논문 쓰고 공동과제 하는 게 아님. 단순히 탑저널 논문 숫자보다도, 어디서, 누구와, 어떤 임팩트로 연구하느냐가 중요한 시대에, 경북대는 그걸 ‘지방거점’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증명해내고 있음.
학계에서 경북대를 과소평가하는 사람? 거의 없다. 오히려 학부생들만 학교를 잘 모르는 슬픈 구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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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2025.05.14
그런데 학생들도 자대대학원 잘 안가려고 함. skp못지않은 연구실적은 말도안되는 소리고, 연구비 많이타가는건 지역거점 프리미엄 때문이지 그이상 그이하도 아님. 그리고 지역과제가 특성상 별 의미도 없고 논문도 안나오는 어쩔수 없이 해야 하는 과제들로 의례적으로 수행함. 교수들이야 돈나오니깐 당연히 하지만, 학생취업, 선도 연구와는 거리가 멀고 결국 메인스트림과 멀어지는거고 학생들은 인건지는 많이 받는데 쓸대없는 과제만하다 졸업하게됨. 교수들도 허구한날 지역 연계 사업제안서 불려다니고, 정작 최신연구트렌드 따라가기도 힘듦. 다만 과제는 많으니 학생은 뽑으려고 하는데 자대생이 오면 땡큐고, 아니면 인근지역 대학 한국학생들인데 이들은 박사진학 거의 안함. 결국 교수가 직접하거나 외국유학생들이 논문쓰는거에 의존해야함.
경북대 출신으로 한 마디 하자면 최고 실적이니 최고 장비니 뭐니 하는 건 매우 소수 랩실의 경우입니다. 다 안 그래요. 연구에 손 놓은 교수도 많습니다. 그리고 국내 최고수준 반도체 팹 2개라고 말하고 다니는데, 거기 장비들 대부분 중소기업 거고 허구한날 고장납니다. 측정 장비들은 어차피 돈 내고 쓰는 거라 의미없네요
" 교수들 연구 커리어 트랙 보면 괜히 설카포 교수들이랑 같이 논문 쓰고 공동과제 하는 게 아님" 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당장 생각나는 건 한 5명? 정도 밖에 안 떠오르네요
2025.05.14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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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