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직 고민중입니다. 입사 당시 대기업 한 곳 붙고 여기 오긴 했으나 사기업 경험이 없어서 상당히 고민이 많습니다. 현재 근무하는 곳 업무, 사람, 문화 등은 나쁘지 않은데
돈이 문제네요; 박사 받고 왔는데 학사 수준 급여네요. 작은거 알고는 왔는데 절대량이 작을 뿐만 아니라 상승률 또한 처참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잘해도(탑 논문) 똑같습니다.
그래도 다른 좋은 부분 생각해서 다니려고 했는데 연차가 갈 수록 일이 너무너무 많아집니다(과제 4개 + 1개 추가 예정) 특히 실제로 연구나 개발할 시간이 부족한데 반해 과제 수주를 위한 기획 작업 및 회의는 왜 이렇게 많은지....
과제 수주가 먹고 살기 위해 중요한 능력이라고는 하나, 실제 실력보다는 누가 더 그럴싸하게 포장(구라..)을 잘하나 싸움인 것 같아서 이게 맞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겉으로는 도전적인 연구 과제를 하라면서 실제로는 거의 될 수 밖에 없는 연구 목표를 세우고 1~2년차에 목표 달성하고 그 사이에 살짝 틀어서 비슷한 과제 또 따고 이게 반복되다 보니 이게 연구를 하는 건지 연구 행정을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그 외에도 불합리하다 생각되는게 많지만,,
여튼 각설하고, 어차피 고생할거라면(오늘도 수당 없는 주말근무..) 돈이라도 더 받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최근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모 사기업에서 경력직 채용 공고가 떴는데, 모집요강이 어찌나 제가 해왔던 일과 현재 하고 있는 일과 찰떡같이 맞는지 신기할 정도로 fit이 맞는 공고가 떴습니다.
일반적으로 *업무, *자격요건, *우대사항 등으로 정리되어 있는데 그 중 세목 1개 정도만 빼고 나머지가 저와 전부 일치하는 상황입니다.
일은 맞는 것 같고, 연봉도 더 받기는 할텐데
미지(?)의 환경에 대한 불안함이 좀 있네요. 커뮤니티에서 사골처럼 이야기 하시는 (빠른 퇴직 시기, 사람 스트레스, 성과 압박, 극심한 경쟁 등) 등등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직을 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지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계시면 객관적인 시선에서 고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제가 5년차 이직병이 걸린 것이 아닐 지 몰라서...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물론 붙고 고민해도 늦지 않겠지만, 업계가 좁아서 지원 자체가 조심스러운 만큼 김칫국(?)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 이직 시 상황 변화(현: 현 직장, 새: 새 직장) 1) 업무 fit: 현(51), 새(49) 정도의 느낌 2) 연봉: 현(최저가), 새(상승?) 3) 경쟁: 현(낮음), 새(높음?) 4) 동료: 현(준수), 새(?) 5) 업무 강도: 현(48), 새(52) 아마도? 6) 직장 상사: 현(하향 추세), 새(?) 7) 근무지: 대전 -> 서울 (연고는 대전이나 미혼이라 딱히 상관 없음) 8) 정년: 현(보장), 새(X) 9) 이직 부서: 대기업 신생 부서(유망해 보이기는 하는데.. 과연?) 10) 향후 조직 발전 가능성: 현(낮음 or 현상 유지), 새(당분간 (반짝)상승 기조?) 11) 정권 교체에 따른 영향: 현(미소 상승?),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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