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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공1저자 후배 어느 정도 챙겨줘야 하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 개인적인 감정이 좋지 않은 사람과 코워크하는 법도 궁금합니다.NEW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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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졸업 앞둔 석사 2년차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상황 먼저 요약 드리겠습니다.

- 연구실 후배(학부생) 과 함께 논문 작성 중.
- 교수님께서는 제가 졸업하고 난 후 리비전 등은 후배가 진행할 것이니 후배와 공1저자로 같이 작성하라고 말씀주심.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만 아래 내용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1) 연구실 후배와의 능력치 차이:

교수님께서는 후배를 잘 가르치면서 이끌어주면 된다고 하셨는데, 후배에게 맞추려니 논문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 진도에 맞춰서 후배를 따라오라고 하려니 교수님께서 너무 압박을 가하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공1저자로 들어가게 되는 후배라면 어느 정도로 챙겨줘야 하는 것이 맞는가요..? 후배의 진도에 맞추는 것이 맞을까요?
* 신생랩이고 제가 1기라 이런 부분에 대해 아예 무지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2) 과연 '진짜' 제가 졸업하고 난 후 뒷 일을 후배가 담당하게 될 것 인가?

현재는 아이디어, 실험, 논문 작성 등 대부분을 제가 이끌어주고 하나씩 케어해주는 상황입니다.
교수님 판단을 의심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없으나, 상황적으로 이렇다보니 나중에도 제가 진행하게 되는건 아닐지 걱정이 되긴 합니다.
그래도 후배와 교수님을 굳게 신뢰하고 일단 후배의 공1저자를 확정지은 채로 진행하는 것이 맞을까요?


3) 연구실 후배와의 감정적인 문제:

사실 이게 제일 큰 문제입니다.
나이 차이 꽤 남 + 첫 후배 + 정이 많은 편이라 n년간 나름대로 많이 챙겨주고 도와주었습니다.

후배가 연구실 슬럼프가 왔을 때도 진로 고민은 물론이거니와, 전공 공부, 개인 고민상담 등 여러 방면에서 좋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다 해 신경써주었습니다. 제가 하기 싫은 건 후배도 하기 싫다고 생각해 잡무들도 제가 대신 하거나, 하나씩 알려주며 같이 처리하였구요. 또한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특허, 학회 등 실적에도 꼭 후배의 이름을 챙겨 넣었습니다. 사적으로도 편하게 지내고, 공적으로 회의할 때도 제 의견에 편하게 반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나름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했습니다.

좋은 선배는 아니더라도 못된 선배는 아닐거라 자부했는데, 후배가 모종의 이유로 저에게 '선배로서의 자격'에 대해 평가하는, 심히 상처가 되는 말들을 했습니다. 물론 후배도 말실수임을 깨닫고 따로 만나 사과를 했고, 저에 대해서는 99% 좋은 기억 뿐이라며, 나머지 1%에 대한 투정이라길래 그냥 넘기려 했습니다.
다만 그 말들이 어쩔 수 없이 저에게는 큰 상처가 되고, 그 간의 노력이 전부 부정당하는 느낌이라 현재는 감정적으로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당연히 연구에서 감정적인 부분은 배제되어야 하지만, 이 상태에서 후배를 공1저자로 챙겨주며 작업하려다보니 애먼 사람 밥 떠다 먹여주는 것 같아 계속 신경이 쓰이네요. 제가 그릇이 많이 작은가 봅니다...하하

혹시 개인적인 감정이 좋지 않은 사람과 코워크하신 경험이 있으신지, 어떻게 하면 이런 사람들과 잘 코워크할 수 있을지 자문을 구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선배님들 및 동료 연구원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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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2025.04.21

1. 해당 논문을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본인이 애정이 있다거나, 졸업을 위해 필요하거나), 그런데 졸업 전까지 현실적으로 완성후 제출이 불가능할 것 같다면, 작성자분이 을입니다. 하나하나 떠먹여주고 졸업한 이후에도 연락 오는걸 차라리 내가 하는게 빠르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챙겨주고 감정적인 문제도 다 접어두고 자존심 구겨야 하는 상황이 와도 교수가 시키는대로 하는수밖에 없겠죠.
2. 앞으로 지도교수에게 추천서 받을 일도 없고 박사도 안할거고 취업 후 해당 논문이 제출되건 말건 상관없는 삶을 살거라면, 그냥 배째도 됩니다. 물어보면 대답 정도 해주고, 감정이 틀어졌으면 얼굴 볼 일 줄이고 데면데면하게 사셔도 됩니다. 졸업하고도 후배가 능력치가 떨어져서 해당 논문을 진행 못시켜서 작성자분에게 뭔가 요청하면 알겠다고 하고 몇주씩 뭉개다가 잘 모르겠으니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뭐 그런데 그것과 별개로, 그릇이 작다는 표현을 하셨으니 하는 말인데, 그릇 큰 사람을 지향하는게 여러모로 좋다고 생각하기는 합니다. 감정 접어두고, 내가 대부분 캐리했는데 공일저자인것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이해합니다만 접어두시고, 잘 모르는 후배 사람 만들어준다 생각하고 도와주는 연습 한번 해볼 좋은 기회라 생각해보세요. 사회생활 하면 이런저런일 많은데 결국 퍼주는 사람이 또 돌아오는게 있더라구요.

IF : 1

2025.04.21

후배는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면 같이 안하는게 좋습니다. N년간 그래도 직속 후배 하나라고 노하우 몽땅 다 알려줬더니 바로 밑에 들어온 후배 쫒아냄+자기가 습득한 지식 전수도 하나도 안했어요. 저 졸업 전부터 교수님들에게 피해자 코스프레 조금씩 하더니 졸업 후에는 대놓고 군기잡아서 본인이 그동안 결과 못내었던 거라 징징댔어요.
결국 교수님들에게 동정표 얻고, 자대에서 교수직 달았는데 졸업 후부터 지금까지 성과가 없습니다ㅎㅎ 그래도 교수님들에게 또 어떻게 어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자리 지키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뒤에서 이미 님에 대해 나쁜 선배라고 했으면, 사람 안변해요. 그 억울한 것만 기억합니다.
그래도 긴가민가 하시면 그동안 2년응 보셨을 테니 누구에게든 그 후배분이 감사를 전한 적이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장담컨데 저런 인간들은 누구에게 진심으로 감사하지 않더군요. 오히려 억울한게 많아서 싸우고 다니지.

2025.04.21

공1을 50:50이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해서 50:50보다 내가 훨씬 많이 했는데 후배는 왜 안 고마워하고 안 따라오나 에 대한 섭섭한 마음이 커 보입니다. 근데 윗 분 말대로 기여가 작아도 그 후배가 마무리하지 않으면 그 논문이 안 나갈 상황이면 기여도 작아도 공1 주는 것이 맞습니다. 결국 아쉬운 사람이 손해 보고도 진행 시키는 겁니다. 그 논문 포기해도 된다 하면 마음대로 그냥 후배도 적당히 하고 포기해도 되고요. 그 논문을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 하면 후배가 그 리비전을 할 수 있도록 어떻게든 끌어 올려야 합니다.

어딜 가든 일 못하는 사람을 어떻게 일을 잘 시킬 수 있느냐가 시간이 지날 수록 본인의 능력이 됩니다.
본인 위치는 올라갈 꺼고 어느 직장이든 옛날에 하던 일 그대로 계속 다 내 손으로 하지 않습니다.
그럴꺼면 연봉과 직급을 무기한 고정해야지요. 시간이 지나면 그런 것들이 올라가는 것이 그런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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