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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 직장인의 진로 고민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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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으로 대기업 연구원으로 재직 중입니다. 분석쪽 업무인데 학위 과정 때 했던 것과도 맞아 재미있게 다니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회사일이라고 반쯤 생각하면서 반은 제 역량을 키우는 공간이라고 느끼고 있고요.

그런데 최근 학회를 갔다오고 나서 저의 진로에 대해 생각을 다시 해보게됐습니다. (이직 제의가 들어온 것은 아니지만) 나는 지금 이공계 연구원으로 잘 살고있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학위도 받고 포닥도하고 했지만 큰 연구 실적이 없었으니 당연히 교수가 되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그보다는 나는 정말 연구를 뭐라고 생각하는지를 생각해보게됐는데요.

제가 느꼈던 연구란 정말 이론을 알아서 거기에서부터 나오는 호기심에 실험을 설계하고 관련 학문을 발전시키기보다는, 그냥 해보고 결과 나오면 그 결과가 빛나게 하기 위해 이것저것 그럴싸한 논문을 찾아서 덕지덕지 붙이는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제가 학회에서 본 몇 교수님들은 그런 느낌이 아니라 진짜 가설을 세우고 호기심으로 시도해보고 검증해서 학문다운 학문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교수가 되는 사람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시작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덕업 일치가 되지 않는 교수의 삶이란 피나는 경쟁에서 오히려 일에 대한 의지까지도 약하게 만들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 현업 분들은 어떻게 느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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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5.04.10

학위를 하셨다고 했고 대기업을 갈만한 능력도 있는 것으로 느껴집니다만
저의 학위과정이 짧음에도 교수라는 건 크게 아름답지 않아보입니다
괜히 초입때 좋은 교수님들이 흑화하시는 게 있는게 아닙니다

물론 인더스트리도 개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어야한다지만
교수라는게 수업도 해야되고 대학원생도 키워야되고 과제도 따야하는데 무엇하는 마음대로 되는 게 없다고 하십니다

저는 돈이 없는 실험실이 아닌 빚이 있는 실험실도 보았습니다
교수님이 대학원생을 갈아마시고 있고 사람이 여유가 없어집니다
실험할 돈을 아끼고 아껴야 하니 페이퍼 스터디를 중점으로 하며 대학원생들한테 무리한 요구를 하십니다 그 누구도 해보지 않은, 프로토콜도 불분명한 실험을 단 한 번에 성공하시길 바라시더라구요
이해는 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대학원생들이 실수를 하면 보고를 하지 않고 숨기기 급급합니다 거의 조작 수준으로요

이뿐 아니라 rnd 예산도 날라가서 정출연, spk 를 제외한 실험실은 받은 신입생 조차 내보내야하는 상황입니다

대학원생 끼리는 잘 지낼까요? 너무 친하면 실적이 안나옵니다
너무 안 친하면 싸우고 방해하기 급합니다

교수끼리는 어떨까요? 정치질 잘하는 사람이 승리하고 코웍할려고 해도 싸우거나 뺏길 수도 있습니다


교수라는 직책이 생각하는 것보단 아름답지 않고 학자 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단지 힘들다기보단 해야할 것이 너무 많아서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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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0

저도 논문 쓸 때마다 결과에 맞춰 스토리 짜넣는 제 자신이 가끔 현타오는데 그래도 진짜 호기심으로 연구하시는 교수님들 보면 존경스럽고 부럽더라고요 현실은 언제나 녹록지 않지만 그래도 그런 마음가짐을 잃지 않고 가면 언젠가는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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