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날이 많이 막막합니다. 반년 정도 연구의 진척도 나아가지 못하고, 이미 해외에서 발표되는 저널에 비해 연구의 진척도 뒤쳐진 상태입니다. 반년 동안 개인 집안 사정 때문에 집중을 못하는 상황 이였고, 이 부분은 오로지 제가 책임을 지어야 하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단 한번의 휴학도 없이 학부 졸업 그리고 석사 졸업하고 박사를 입학하였습니다. 박사 입학 당시, 학계에 뛰어난 사람이 되겠다는 목표보다 연구실과 교수님에게 높은 애정을 가지고 '좀 더 공부를 해봐야겠다?' 라는 마음으로 입학을 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오니 현실 도피성으로 박사 진학을 결정 한게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의구심이 확신으로 다가오는 상황입니다.
요 근래 교수님께서 졸업을 하고싶은 건지? 라는 질문을 매번 던지는 상황 속에. 교수님께서도 표정, 분위기를 통해 이상 변화가 있다는 것을 감지하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자퇴를 결정하는 것이 맞을까요... 많이 지쳐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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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개
2025.03.13
제가 학위과정 할 때 거의 비슷한 상황의 동기가 있었습니다. 결론만 말하면 그 친구는 어찌저찌 졸업요건은 채우는 수준으로 졸업했고, 이후에는 박사급으로 좋은 회사에 취업해서 훨씬 밝은 얼굴로 잘 살고 있습니다. 물론 훌륭하고 탁월한 연구자의 길을 원하신다면 실현 가능성에 대해 좀 더 치열하게 고민해 보셔야겠지만, 지금부터 주위의 도움을 구하고 본인이 최선을 다하시면 적어도 본인에게 부끄럽지 않은 박사학위를 받으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러고 나면 거기에 또 다른 인생이 있습니다. 또, 위와는 상반된 말이지만, 학위가 본인의 건강과 삶을 포기할 만한 가치가 있는것은 또 아닙니다. 만약 학위과정을 지속하는 것이 본인에게 너무나 큰 스트레스와 위협으로 다가온다면 과감하게 자신이 더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가는 것도 또 다른 삶이겠지요. 어느쪽을 선택하시건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선택한 이후에 최선을 다하는 삶만 있는거에요.
대댓글 1개
2025.03.13
답변 감사합니다..
2025.03.13
박사과정이면 이렇든 저렇든 기대하는 실적이 있을텐데 없으니 돌려서 말씀하실 수도
대댓글 1개
2025.03.13
그런걸지도 모르겠네요..
2025.03.14
힘든 상황이신거 충분히 이해갑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 있었는데, 잠시 쉬면서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일단 교수님과 솔직히 얘기 나눠보고, 휴학이나 잠깐 쉬는 방향으로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자퇴 결정은 언제든 할 수 있잖아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 꼭 가지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진짜.
2025.03.14
너무 힘드셨겠어요 저도 실험이 계속 막히고 번아웃 올 때마다 내가 왜 여기 왔나 싶죠 그래도 감정적으로 결정하기보다 지도교수님과 진지하게 상의하고 조금만 더 고민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힘내세요 정말 공감갑니다
2025.03.14
솔직히 지금 자퇴 결정하면 후회할 수도 있음 4년차면 이미 올만큼 왔고 수료 상태면 더 그렇고 반년정도 슬럼프 온거는 사실 흔한 일이라서 그거 때문에 자퇴 결정하면 나중에 더 막막할 수 있음 나도 석사 1년차지만 박사 선배들 보면 다들 한번씩 오는 고비 같더라 일단 교수님이랑 솔직하게 상담해보고 휴학이라도 하면서 좀 쉬고 다시 생각해보는게 나을듯 결론적으로 지금 바로 결정하는건 ㄴㄴ임
2025.03.15
음...솔직히 4년차면 누구나 겪는 슬럼프야 나도 정말 비슷했었고... 근데 자퇴하면 지금까지의 시간과 노력이 너무 아깝지 않을까 조금만 더 신중히 생각해봐요
2025.03.17
1년 휴학은 어떠세요? 놓치는 말고 휴식을 좀 가져보시죠
2025.03.17
지금 시기가 박사가 되기전 마지막 터널입니다. 어둡고 깊고 긴 터널입니다. 조금만 참고 달리시면 출구가 나옵니다.
IF : 1
2025.03.17
박사학위는 운전면허증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교수님께 들었습니다. 대단한게 아니고 사회 나가서 자격증 하나 있으면 얻는 혜택이 많으니 시간 들여서 딴다 생각하십시오.
2025.03.18
저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수료 학기도 거진 비슷하십니다. 그냥 졸업만 어쨌든 하자 생각하고 어떻게든 결과내서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남일같지않아서... 힘내시고 버텨내십시다. 결과는 그냥 갈아넣어서라도 뽑아내고 있습니다. IF 좀 낮으면 어떻겠습니까... 노벨상이 아니라 졸업만요 제발ㅜㅜ
2025.03.18
지금 관두기엔 너무 아쉬운 것 같아요 오히려 열심히 최선을 다해 달려왔으니 지금 이렇게 지친것 같아요. 조금 숨 돌리고 다시 나아가는건 어떨까요? 고생했어요
2025.03.19
단순하게 정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노트에 선하나 긋고 박사과정을 계속할때 새로운길을 찾을때 비교해서 목록 정리하고 점수 매겨서 비교하면됩니다. 계속하는것도 용기이고 새로운 길을 가는 것도 용기입니다. 다만 위에 어느분이 적으셨듯이 박사학위는 연구를 위한 단순한 면허일 뿐입니다. 박사과정보다는 본인이 연구를 하고 싶은지를 고민하는게 보다 더 정확한 고민일수 도 생각합니다. 함내세요. 지나고 나면 다 추억입니다.
2025.03.13
대댓글 1개
2025.03.13
2025.03.13
대댓글 1개
2025.03.13
2025.03.14
2025.03.14
2025.03.14
2025.03.15
2025.03.17
2025.03.17
2025.03.17
2025.03.18
2025.03.18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