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날이 많이 막막합니다. 반년 정도 연구의 진척도 나아가지 못하고, 이미 해외에서 발표되는 저널에 비해 연구의 진척도 뒤쳐진 상태입니다. 반년 동안 개인 집안 사정 때문에 집중을 못하는 상황 이였고, 이 부분은 오로지 제가 책임을 지어야 하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단 한번의 휴학도 없이 학부 졸업 그리고 석사 졸업하고 박사를 입학하였습니다. 박사 입학 당시, 학계에 뛰어난 사람이 되겠다는 목표보다 연구실과 교수님에게 높은 애정을 가지고 '좀 더 공부를 해봐야겠다?' 라는 마음으로 입학을 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오니 현실 도피성으로 박사 진학을 결정 한게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의구심이 확신으로 다가오는 상황입니다.
요 근래 교수님께서 졸업을 하고싶은 건지? 라는 질문을 매번 던지는 상황 속에. 교수님께서도 표정, 분위기를 통해 이상 변화가 있다는 것을 감지하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자퇴를 결정하는 것이 맞을까요... 많이 지쳐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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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5.03.13
제가 학위과정 할 때 거의 비슷한 상황의 동기가 있었습니다. 결론만 말하면 그 친구는 어찌저찌 졸업요건은 채우는 수준으로 졸업했고, 이후에는 박사급으로 좋은 회사에 취업해서 훨씬 밝은 얼굴로 잘 살고 있습니다. 물론 훌륭하고 탁월한 연구자의 길을 원하신다면 실현 가능성에 대해 좀 더 치열하게 고민해 보셔야겠지만, 지금부터 주위의 도움을 구하고 본인이 최선을 다하시면 적어도 본인에게 부끄럽지 않은 박사학위를 받으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러고 나면 거기에 또 다른 인생이 있습니다. 또, 위와는 상반된 말이지만, 학위가 본인의 건강과 삶을 포기할 만한 가치가 있는것은 또 아닙니다. 만약 학위과정을 지속하는 것이 본인에게 너무나 큰 스트레스와 위협으로 다가온다면 과감하게 자신이 더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가는 것도 또 다른 삶이겠지요. 어느쪽을 선택하시건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선택한 이후에 최선을 다하는 삶만 있는거에요.
힘든 상황이신거 충분히 이해갑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 있었는데, 잠시 쉬면서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일단 교수님과 솔직히 얘기 나눠보고, 휴학이나 잠깐 쉬는 방향으로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자퇴 결정은 언제든 할 수 있잖아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 꼭 가지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진짜.
20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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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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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