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학년을 막 마무리 한 서/카 중 한 곳에 재학중인 학부생입니다. 연구라고 하긴 뭐하지만 나름대로 뭔가를 계속 써보려고 하고 있고 군대 가기 전까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사실 아직 군 입대 여부 결정도 못했지만요..) 공부하던 와중 운좋게 제가 관심있는 분야를 시작하시는 같은 과 교수님을 컨택하게 되었고, 학부 연구생을 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현재 일주일에 한번씩 교수님과 면담을 하고 피드백도 중간중간 받고 있고 훌륭하신 교수님께 저학년부터 지도받을 수 있는 정말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지금 관심이 있고 대학원에 진학했을 때 하고자 하는 분야가 매우 블루오션인 분야이고 굉장히 많은 분야의 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러한 분야에서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서 처음에 더욱 기뻤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무래도 교수님께서도 이번 새로운 학기부터 제 관심분야를 연구할 대학원생을 뽑기 시작하셔서 그런지 제가 연구실 내에서 조언을 얻을 사람이 아무도 없고(연구분야가 정말 다릅니다), 교수님께서 제가 비할바가 못될 식견을 가지고 계시지만 제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광범위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다루다보니, 어느 분야에 좀 더 무게를 둘지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도는 지속적으로 받고 있지만, 방법론과 관련 분야에 대한 지도라기보다는 주로 연구하는 방식에 대해서 지도 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거의 조언없이 독학으로 대학원 수준의 책과 방법론, 관련 논문 내용등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혼자만의 시간이 계속되다 보니 제가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논문과(어린 나이에 논문을 내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 좀 서두르고 있습니다) 후에 쓸 논문에 대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도 들게 되었습니다.
또 대학원 진학 선택에 대해서도 고민이 됩니다. 이제 슬슬 군 입대 시기를 결정해야 하는데, 1. 그냥 자대 대학원, 지금 교수님으로 석박통합 과정 진학을 할지(랩 내에서 평이 정말 좋으십니다), 2. 서와 카 중 제가 다니는 학교 외의 다른 학교의 연구실을 찾아 타대 석박통합과정을 진학할지(저희 학교 내에는 그 분야를 연구하는 교수님이 없으십니다) 3. 아에 군을 다녀와서 미국 대학원을 진학 준비를 할지 고민이 듭니다.
미국 대학원을 진학함에 있어 장점은 이미 미국은 어느 정도 해당 분야에 학문적 진척도가 있는 상황이고, 지금은 교수라는 직업에 관심이 없지만, 후에 선택할 폭이 넓어진다는 것에 장점이 있겠네요.(국내 대학원에 비해 미국 취업/교수 준비 용이)
반면 한국 대학원은 익숙한 환경이고, 어느정도의 스펙은 있다고 여겨질 것 같아 크게 준비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석박통합 + 전문연으로 빠르게 박사를 마치고 교수가 되고 싶다면 미국 포닥을 갔다오면 될 거 같습니다.
제 고민이 학부생 차원에서의 고민이라 식견이 짧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식견을 넓히기 위해 앞서 가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함이니,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 뿐 아니라 쓴 비판까지 아낌없이 부탁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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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5.02.17
미국 박사 가세요. 정말 군대 가기 싫으면 미필로 미박 갔다와서 한국에서 정출연이나 SKP에서 3년동안 전문연으로 포닥하면 됩니다. 그 동안 공동교신 저자로 학생들 논문지도 해주고 1저자 연구도 하면서 본인 실적 챙기면 되고요. 교수 임용 시에도 미박인데 병역문제로 국내포닥 했다고 하면 다 이해해 주는 분위기였습니다.
대댓글 4개
2025.02.17
조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추가적으로 .. 1. 포닥 한 한교 << 박사 한 학교 인지, (어느것에 가중치를 더 두는지) 2. 그럼 제가 우선적으로 학부생 때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조언주셔서 감사합니다.
2025.02.17
1. 박사학위 받은 학교와 지도교수의 명성이 압도적으로 중요하죠. 박사는 6-7년인데, 포닥은 기껏 해봐야 2-3년이고 학교 이름보다는 실적으로 판단하니까요. 물론 미국 탑스쿨에서 포닥을 하면 네트워킹에서 이점이 있지만, 이건 탑스쿨에서 박사를 하면 네트워킹은 자연스럽게 되어있을 겁니다. 사실 박사학위 학교보다도 더 중요한게 지도교수 명성이라고 생각되네요.
2. GPA, 영어실력, 연구경험/실적, 퀄리티 있는 추천서 써줄 교수 3명 만들기
2025.02.17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군대 가는게 죽어도 싫습니다... 눈 딱 감고 갔다오면 되는데 참 그게 마음대로 안돼네요 ㅠ 미박이 가능할지도 확신이 안들고요. 일단 논문 마무리 하고 진로 고민해보며 말씀해주신 미박 -> 국내 포닥도 생각해보겠습니다. SKP 포닥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어려워진다고 하는데 그것도 걱정이네요 ㅠㅠ ... 일단 학부 과정 충실히 살며 최대한 노력해보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2025.02.18
그 심정 이해갑니다. 저도 군대가 죽어도 싫어서 미박 후 국내 포닥이라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인서울 상위권에 교수로 임용되서 잘 먹고 잘 지내고 있고요. 저는 학부를 아이비리그 중 한 곳을 나와서 국박이라는 선택지는 애초부터 없었고, 탑스쿨 박사과정 합격을 어느 정도 확신한 상태였어서 (정 안되면 그냥 자대에서 학위 받아도 복이니까요) 선택이 조금 쉬웠다는 점이 있네요. 잘 생각해 보시고 좋은 선택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SKP 포닥 자리와 전문연 TO는 널려있습니다. 요즘 세상에서 하기 제일 쉬운게 전문연입니다. 특히나 포닥 자리는 학회에서 한국 교수분들이랑 네트워킹 하시면 무조건 됩니다. 미국 탑스쿨에 지도교수도 대가가 아니더라도요.
2025.02.17
대댓글 4개
2025.02.17
2025.02.17
2025.02.17
2025.02.18
2025.02.18
대댓글 1개
2025.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