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바람이 들어간건 줄 모르겠는데, 학교 졸업하고 나서 공백기가 있을 때 제가 박사전공하고싶은 분야를 알게 되었어요. 그 뒤로 그 연구분야를 찾아보았고 그 분야의 시초가 되는 실험, 연구실 등등을 알게되었습니다. 지금은 이 분야 연구실 경험도 있는 상태입니다. 분야가 확실해지자 국내외 세미나도 찾아 듣고 말그대로 흡수?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박사과정하려면 퀄을 통과해야하기에, 학부과정 기초과목을 따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부때 수업도 잘 안듣고 책으로 따로 공부해가는 그냥 알량한 학생이었는데요.. 수업내용이 정말 이해가 안되어서 개념을 유튜브에 검색해서 이해하는 식으로 공부를 해왔어요 제 유튜브 선생님은 10명이 넘을지도 모릅니다. 이 분들 다 외국인이구요, 인도인도 있습니다. 제 부족한 머리 때문에 오히려 영어실력이 상승했네요 덕분에 세상은 넓고 한국인보다 수많은 인도인들이 하는 말이 이해가 쉽다는게 참 신기했네요. 제가 느낀건 학부나 대학원이나 코스웍 과정에서 교수님이 하는 말씀을 이해를 잘 못하겠다는겁니다..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도 영어 알아듣기가 너무 힘들구요(영어권 사람이 하는 건 잘 들려요) 맨날 수업시간에 몸은 가 있는데 집에와서 따로 외국대학 코스웍 찾아들어서 이해하고 공부했네요 어느덧 학교 선생님은 좀 뒤로 하고, 교과서랑 영어강의로 공부하게 되었네요. 물론 이해를 다 하고 나면 학교 선생님 말씀도 이해가 됩니다.. 영강 찾아듣느라 어느덧 토익듣기만 만점이 되었네요
그렇게 어느정도 영어에 익숙해지니, 유튜브 알고리즘에 영어권 컨텐츠가 뜨기 시작했어요 학술적인 내용이외에도 일상적인 내용도 영어로 알아듣는 시간이 늘어났어요 그리고 제가 이러는 이유는 영어를 정말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바탕이 되어서 그렇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욕심이 그득차니까 정말 영어가 흡수된다는 느낌이 들어요. 하루하루 다르게 접하는 내용들이 넓어집니다. 옛날에 들었던 영어 노래도 이제 단어가 새롭게 들릴때가 있어요 학술적으로도 논문을 꼭 제가 영어로 지어서 쓰고싶고, 외국 사람들이랑 무리없이 소통하고 싶습니다. 연구자가 되어서도 당연히 마찬가지구요 정말 영어를 잘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석박통합으로 한국에서 7년 가두어져 있어야된다는 사실이 참 암담한 사실로 다가오네요. 석사만 따고 유학갈 수 있다면, 그게 안된다면 석사부터 외국에서 시작할 수 있다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포닥을 나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통합과정 지원했지만 7년 후라고 생각하니 참 어렵네요.
나가고싶은 이유는 언어랑 학술적 목적이 가장 큽니다. (알아듣게 설명해 주는 사람들이 다 외국인입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랩실 선배들, 저와 맞는 교수님들에게는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안맞는다 싶으면 그사람 말이 잘 안들리고 피하게 되는 성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정말 바보같은데 저도 코스웍 알아듣고 활기차게 공부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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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2025.02.06
유학 가는데 김박사넷 허락을 맡아야 하나요? 가고 싶으면 가는거죠
대댓글 1개
2025.02.06
영어를 잘하고싶다는 것이 너무 단순한 거 아닌가 해서요
2025.02.06
가세요. 논문이나 랩실웹사이트보고 컨택도 하고 외국학회도 가서 네트워킹하면서 준비하시고요
2025.02.06
가고 싶다고 가는것도 아닌데요 뭐
2025.02.07
어떤 이유로 가건 상관없기야 합니다만.. 영어를 잘하고 싶어서 해외 대학원에 가는건 좀 배보다 배꼽이 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그건 그렇고, 모국어로 설명을 들을 때는 이해가 안되는데 영어로 들을 때는 이해가 잘 되신다는 건가요?
대댓글 2개
2025.02.07
설명하는 방식이 주로 외국인이 제가 궁금한 부분을 설명해 주더라구요 한국어라서 못알아 듣는다, 그건 아닌것 같아요 오히려 모국어면 좋죠.. 가끔씩 그런 교수님, 선배를 만나곤 하는데요 그럴땐 가려운 곳이 긁힌것마냥 너무 좋습니다
재 생각엔 이 걸 말해야 될 것 같은데 왜 말을 안하나?? << 이런 경우가 많았구요 제가 좋아하는 모교 교수님이 저 부분을 설명을 해 준 적이 있어요. 그 때 딱 위로받는 기분이었어요. 반면 다른 사람들이 자꾸 의문이 들게 설명을 하면 소외감을 느낍니다. 제가 질문을 해도 생소하게 받아들여지고 저같이 질문하는 사람도 잘 못봤네요. 뭔가 학술적 커뮤니티와 잘 소통하는 기분이 들지 않습니다. 그럼 다시 혼자 유튜브 찾아듣고 반복이네요.
2025.02.07
그럼 언어문제가 아닐 수 있지않나요? 자세히 상황을 몰라서 뭐라말하기 어렵지만,한국 강의에서는 해당 토픽이 주인 강의가 아니어서 그냥 대강 설명하고 넘겼는데 유투브는 아주 직접적인 토픽을 찾아서 골라들으신 걸 테니 원하는 설명을 찾으신걸수도 있고.. 아무튼 어떤 이유에서건 유학 가실 수 있죠. 그런데 단순히 영어잘하기 가 목표면 대학원진학보다 쉬운 방법들이 더 있기도 하고, 어쨋든 대학원은 영어 잘하려고 가는 곳은 아닌데, 만족스럽게 영어 실력이 늘고 영문화를 경험해도 학위가 끝나지 않으면 그때도 유학생활이 행복할지 같은걸 고민해보시는게 좋을듯하네요
2025.02.07
저도 정확히 똑같은 방식으로 공부했는데 그건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강의준비의 문제에요. 강의준비를 많이 해서 강의력이 좋은 외국인들 강의가 이해하기 무척 쉽고 상대적으로 강의력이 나쁜 한국교수님들 강의는 뭔말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죠. 그래서 강의준비에 오랜 시간을 쏟아 강의력 좋은 한국 교수님 강의 들으면 기깔나는 인도인 강의 들었을 때와 유사한 감동을 느낄 수 있어요. 그래서 한 가지 경고하고자 하는 것은 강의 잘하는 외국인 숫자가 많은건 사실이지만 강의 못하는 외국인은 훨씬 많아요. 다만, 영어에 자연스레 노출되면서 더 좋은 환경에서 연구할 수 있으니 유학은 권장할만 하긴 합니다. 대신 연구환경을 기대한게 아니라 코스웍을 기대하고 간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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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7
네 저도 우려되는 부분이 그거네요.. 유튜브처럼 잘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대학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막상 가면 영어로 무슨말이지 모르게 설명할까봐요. 다만 지도교수나 주변 동료는 말이 더 잘 통할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5.02.07
어차피 한국에서 박사딸 꺼였는데 해외로 가서 +a 로 영어도 배울래 하는 건 큰 상관없지 않나 싶습니다. 박사유학은 돈 어차피 돈받고 다니는 건데 경제적 부담도 없고요.
다만, '외국인이 설명을 잘한다' 혹은 '영어설명이 더 잘 이해된다' 는 편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어 사용자든 영어사용자든 강의전달력 탑1%는 다 기깔나게 설명할겁니다. 다만 영어사용자는 약 10억명, 한국인은 5천만. 영어쓰는 사람이 약 20배 많기에 유투브에도 영어로 된 좋은 강의가 20배 많겠지요. 게다가 알고리즘은 조회수가 많은 걸 더 잘 추천해줄 테니 작성자님께 좋은 영어강의가 추천/검색되는 비율은 20배를 훨씬 넘길겁니다(100배? 1만배?)
저도 유투브로 외국인이 설명해주는 강의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렇게 배운걸로 수업 뿐아니라, 논문도 내고, 이제는 제가 (영어로) 올리고 있습니다. 학부 때 어려운 수업 진짜 열심히 해서 성적 잘받았는데 까먹는게 아까워서 강의 비스므리 하게 요약해서 올려놨는데 이제는 저희학교 애들이 대대로 보는 영상이 되었고, 이제는 인도에서도 많이 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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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8
예 그렇죠, 서면으로 보면 갈피를 잡기 힘든 이론이 잘 알고있는 사람이 잘 설명하면 이해가 되죠 그런 것이 가치있는 지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잘 이해하고 싶구요 그런 사람들이 교육을 해야 다른 사람들이 길잡이로 삼고 가는 것 같습니다. 알고리즘 얘기는 맞는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202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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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6
2025.02.06
2025.02.06
202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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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7
2025.02.07
202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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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7
202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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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