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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경제 사정으로 포닥 포기 하는 건 좀 우스운 일일까요?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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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두 겨울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다름 아니라 전 박사 디펜스 이후 미국 포닥을 도전해보고자 다짐하는 프레시 박사 입니다.

이번에 디펜스 끝나고, 앞으로 한 학기 정도 국내에 머물면서 펀딩 준비와 함께 미국 포닥을 위해 연구실 컨택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일단 저의 부모님께서는 가정 형편이 좋지 않으니 취업을 해서 경제적으로 안정(아마 저 자신과 더불어 이 가정 자체를..)된 환경이 낫지 않느냐 라고 말씀을 완곡하게 하시는데 고민이 되네요..

너무 장밋빛 미래(교수직)를 그리면서 현실을 제가 무시하는 건 아닌지,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이때가 아니면 언제 미국을 나가서 다른 연구자들이 연구하는 방법을 배워보겠느냐 하는 생각도 들고..

혹시 비슷한 고민 하신 분들 있을까요?
현재 어떤 결정을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저번에도 비슷한 질문글 올렸는데, 아직 갈피를 못 정한 제가 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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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개

2024.12.17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어떤 선택을 해도 결국 후회가 따를 것이고, 그 책임은 스스로가 감당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학위를 시작할 때도 비슷한 이유로 부모님의 만류가 있었고, 그때는 제가 고집을 부려 진학을 했습니다. 비슷하게 제 꿈을 위해서 포닥을 나갈지 가족을 위해 경제 활동을 할지 고민했는데 결국 취업으로 결정했습니다.

가끔 들려오는 동료들 소식을 들어보면 약간 후회되기는 하나 잠깐 뿐이고 현재는 만족스럽습니다. 또, 산업계로 나간다해도 포닥을 나갈수 없는건 아니고요 주변 동료들도 퇴사 후 다시 자기 꿈을 찾아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을 공유드리자면... 저만 나이가 드는게 아니라 부모님도 같이 늙어 가는 신세다 보니 더이상 이기적으로 구는건 아닌것 같더라구요. 어엿한 직장인이 되어 용돈도 드리다 보니 부모님께서도 너무 행복해하시고 친척 지인분들하고도 자주 만나시고...

아무튼 돌이켜보니 인생은 저만 사는게 아니더라구요. 저라는 주체가 부모형제와 가지로 연결되어 있듯, 부모님 각자도 다른가지로 친구 지인 친척들하고도 연결되어 있겠죠. 이렇게 끊임없이 연결된 유기체 속에서 제게서 발동된 행복에너지가 전파되는걸 보니, 그냥 취업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댓글 1개

2024.12.17

경험공유 감사드립니다! 좋은 조언되었습니다

2024.12.17

회사갔다 교수 지원하셈 저 그렇게해서 교수됨

2024.12.18

교수되보면 장미빛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돈이 필요하면 교수는 일단 아니예요. 지적욕구로 버틸 수 있으면 할만 합니다.

2024.12.18

전혀 아닙니다. 꿈도 중요하지만 현실도 중요하죠. 본인 스스로와 주변 사람들을 잘 생각해서 현명한 판단하시길 기원합니다.

2024.12.18

마음 약하면 (좋은 뜻으로.. 주변을 둘러볼 줄 아는 사람) 취직 선택하고 불굴의 의지 스타일이면 학계로 가더라고요. 정답은 없습니다. 이 때부터는 무슨 인생 밸런스 게임하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부모님이 취직 바라시다가 교수도 바라시는 모순을 부리셔서..ㅎㅎ
인생 이기적으로 굴 수는 없으나, 자기 인생 책임을 지는 건 본인입니다. 본인에게 후회없는 선택을 하셔요. 무슨 선택이 됐든 본인을 아끼라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장녀라서 희생만 하다가 깨닫고 제 자신을

2024.12.18

부모님은 하나의 조언을 해줄순있지만, 다큰 성인이면 본인결정은 본인이 하는겁니다. 연구실 후배가 박사과정 진학하고싶었는데, 그쪽 부모님 집안상황때문에 고민많이 할때 저도 나중에 후회없는선택 하라고만 말해줄수밖에 없었는데, 결국 부모님도 응원해주셔서 그 친구도 박사과정 진학해서 잘하고있습니다.
저는 포닥나와있는데, 포닥도 '지역에 따라서' 충분히 벌수도있고, 부모님 손을 조금 빌려야될수도 있습니다. 항공권+초반하우징디파짓(2-3달 월세)+차량구매+보험 등만 해도 초기정착비용도 무시는 못하고요. 저는 한국돈으로는 2천정도를 썼지만, 이중 차량이 많이 잡아먹었기때문에 차량없이 살생각이시면 초반에 5-600으로도 시작은 가능할겁니다.
참고로 저도 공동연구때문에 어쩌다보니 시골탑주립대(UIUC)에서도 포닥(당시 56k)했고, 대도시탑스쿨(MIT/하버드)에서도 포닥(75k)을하고있지만, uiuc에 살때는 돈을 꽤나 많이 모았습니다. 팁을드리자면 한국보험+세금감면혜택+적당한월세(1B/studio기준 월세 1000이내도 가능)+외식최소화 를 하게되면 혼자갈때 매달 1.5~2천불(원화로는 대충 220-280만) 이상은 꾸준히 모았습니다. 와이프랑 살때도 200만원 이상씩은 모았고요. 반대로 지금은 하우징에 비용많이들어가서 예전돈 까먹고있습니다.
미국포닥이라고 돈에 쪼들려사는건 아니니 잘 판단해보시고 결정해보세요. 대도시를 피해서 가면 꽤나 금전적으로도 유리할수도있습니다.
여러모로 고민이 많으시겠는데, 잘 고민해보신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대댓글 7개

2024.12.18

UIUC에서 박사중인데 여기 월세가 더이상 그 때 월세가 아닙니다. 1년에 120달러씩 오르고 보통 1B1B 기준 1200달러대, 스튜디오 기준 1000달러대입니다. 물론 유틸리티 별도이구요.

2024.12.18

그린스트리트쪽이거나 샴페인근방이아니라 어바나쪽 멀리나가면 좀 덜하잖아요. 아직도 윈필드는 월 750불정도수준이고요. 지금도 차량을 타고 외각으로 빠지면 2B가 월세 1k인곳들도 종종있습니다.
저도 아이콘에도 살아봤고, 레전드에도 살아봤어서 좀 비싼곳들 위주였지만요. 최근에도 학교 방문했어서, 주변 월세들에 대한 정보도 듣고 말씀드린것처럼 "가능"하다고 말씀드린거였습니다. 1B 1200도 사실 엄청나게 저렴한거죠.

2024.12.18

오프캠퍼스의 맹점인데 가격은 똑같고 집 넓이만 넓어집니다. 윈필드는 대기 120명 이렇게 있어서 우스갯소리로 거기 입주보다 졸업이 빠르다는 소리도 있고요...

2024.12.18

잘알고있습니다. 사실 샴페인에서 오프캠이라는 말은 좀 웃기죠. 해봤자 차타고 5분-15분거리가 오프캠이니까요. 윈필드는 대기많아서 개인승계가 아닌이상 들어가기 어려운것도 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윈필드는 한국인한테 유명해서 그냥 말씀드린거고, 베이타운 정도까지가 아니더라도 오프캠(차타고 15분이내) 안전한 지역에 2B 천불은 생각보다 찾아보면 꽤있습니다. 이번에 땡스기빙때 샴패인 방문할때 친한 후배집에 놀러갔을때 거기집도 1050불이였는데 1000ft정도였어요. 제 지인들이 대체로 포닥/박사기혼자들이라서 나가서 2B에 많이사는데 금액들 잘찾아보시면 좋은곳들 많다는걸 아실거에요.

2024.12.18

어바나쪽 연식 좀 된 집들 말씀하시는 것인가 보네요. 보통 룸메랑 같이 살면 집값은 많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고민하고 있는데 아무튼 이쪽에서 조금 계셨다니 반갑네요 ㅎㅎ

2024.12.18

도움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직도 고민중이지만, 이런 이야기를 눈으로 접하는 것만으로도 묘한 두근거림이 있는걸 보면 제가 미국에서 연구하는 경험에 대한 선망이 있나봅니다 ㅎㅎ

2024.12.19

톨스토리님, 어바나쪽이 아니라 윈필드 근처나 아예 original pancake 있는근방중 안전한 지역, 베이타운 지역 근처를 말씀드린거였습니다. 모두 꽤 괜찮은 집을 1B혹은 2B를 월세 1k전후로 충분히 구합니다. 온캠만고집하면 500ft 스튜디오도 1200~1400불이죠. 중고차 구매 생각있으시면, 멀리사시는것 정말 유용하니, 조금만 잘 알아보시고 좋은집 계약하시길 바랍니다! UIUC출신이 한트럭이지만, 그럼에도 저도 2년넘게 있던곳인데 여기에서 뵙게되니 반갑네요 ㅎㅎ

작성자분도 좋은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포닥나온다고 다 잘풀리는건 아니지만, 저도 당시 나올때 고민많이했습니다. 저는 잘다니던 정출연 그만두고 나왔거든요. 저도 주변에서 많이들 말렸지만(특히 와이프..), 글쓴이분과 동일하게 미국에서 연구할수있는 기회는 인생에 지금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장님이나 지도교수님은 안식년같을때 충분히 미국 1년정도 있다올수있다 했지만, 저도 학계에 있을거면 2-3년정도 미국에있으면서 네트워킹도 쌓고 실적쌓으면 앞으로 2-30년동안 도움될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도 미국넘어올때 연구실에 한국인많은곳이면 아예 안가려고했고, 와서도 한국인네트워킹은 별로 신경안쓰고 미국네트워킹에 많이 신경쓰고있어요. 한국네트워킹 넓히는게 목표였으면 한국에있었겠죠.. ㅎㅎ

2024.12.19

전 한국에서 석사만 하고서 현재 미국에서 박사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포닥이 아니라 박사 월급이라도 싱글이면 충분히 저축 가능합니다. 저도 위에 uiuc랑 가까운 노스웨스턴에서 연구중이고요. 다만 전 빨리 한국 가고 싶습니다...미국사람들 말하는거 너무 좋아하고 파티 문화 적응이 힘들어요. 기빨립니다. 전 단지 전략적으로 미국 박사로 나와있지만, 만약 미국에서 연구하는것 자체에 로망이 있다거나 하신다면 나오시는거 비추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연구할때가 더 활발히 동료들이랑 논의했고 재밌게 잘 했던거 같아요. 물론 영어 장벽이 덜 하신다면 오히려 추천드리지만...

2024.12.19

한번 사는 인생 전 그냥 맘 가는대로 하시라고 조언드리고 싶네요. 저는 박사 후 취직했고 배우자는 포닥 후 교수 되었고 아이 둘인데 장단점이 있습니다. 나열하지 않아도 이미 다 잘 알고 계실 거고요. 다만 부모님댁이 생활비을 지원해 드려야 하는 정말 어려운 가족사정이 아니라면 그거만으로 결정하시면 후회가 남을 수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본인의 새 가족은 어떤 상황인지(기혼인지 혼약자가 있는지 아이 계획은 있는지 없는지 등) 때문에 선택하면 후회를 덜 하시더라고요. 금전적인 면도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이니 신중히 고민해 보세요

2024.12.19

돈을 벌꺼면 학계에 남는건 힘들어요-
저도 포닥생활 6년 (국내지만) 하다가... 언제까지 나 좋은일만 할꺼냐... 고민하다... 돈 벌어야겠단 생각에 사업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나름 안정적(?)으로 가계가 돌아가면 다시 학계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100000000000% 입니다.

2024.12.19

큰 오류가 있는게.. 교수가 장미빛이 아니란 점입니다. 대기업 연구소, 정출연 연구소가 더 좋을수도 있다는 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2024.12.20

가정형편이 좋지 않다는게 단순히 지원을 해줄수 없는 것인지, 아니면 본인이 부모님을 경제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것인지에 따라 클 것같아요.
전자일 경우 조금의 불편을 겪더라도 꿈을 향해 도전해봄직 하고, 후자라면 취업을 먼저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전자의 경우라 학부때도 알바 주 2-30시간씩 뛰면서 했고, 지금은 캐나다 대학원에서 크게 여유있지 않은 스타이펜드로 룸메랑 같이 뚜벅이 생활 하면서 학위 중이에요. 그래도 제 연구가 너무 너무 좋고, 한국에서는 절대 상상불가인 분위기와 연구 인프라를 누리며 행복하게 살고있습니다.

근데 사실 취업을 먼저 선택하신다고 해도 일을 하다가 나중에 또 포닥을 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너무 머리싸매며 힘들어하시기보단 그냥 지금 순간의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24.12.20

펀딩, 장학 꼭 잘알아 보시고 지원 잘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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