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YK학석박 졸업한 사람인데 논문실적 자체는 SKP에서 학석박 하는 사람들의 평균보다 위 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동안 제가 본 지거국, 지사립(보통 분교) 에서 학석박을 하는 사람들을 꽤 봐왔는데, 논문실적은 좋지만 실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는 지도교수 없이 자립할 능력이 안된다는 뜻입니다. 글 작성자분이 반드시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실험설계, 실험진행, 논문작성 등에서 본인의 역할이 어느정도였는지를 잘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대학원 학벌이 높은 곳일수록 지도교수의 역할이 적습니다. 학생이 직접 실험설계하고 실험하고 논문작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도교수가 도움을 거의 안준다는 뜻입니다. 논문작성시에 논문 아예 읽어보지도 않는 경우가 흔하고요.) 그런 학생의 경우 박사과정 중에 좋은 저널에 못내는 경우가 흔합니다. 대신 자립해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실력을 쌓았기에 포닥가서 본지 또는 본지에 필적하는 논문 실적을 내곤 합니다. 지도교수가 많은 도움을 주는 경우 (지방대 교수들은 논문 작성에 많은 관여를 하는 편입니다.) 자립할 능력이 생기지 않기에 아무리 탑저널 1저자로 냈었어도 박사졸업하는 순간 실적이 끊깁니다. 본인이 전자에 가까운지 후자에 가까운지 스스로 판단해보세요. 지도교수가 많은 기여를 했고, 졸업시까지 지도교수 도움 전혀없이 1저자 논문을 만들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교수는 절대로 될 수 없습니다.
대댓글 8개
2024.09.25
대부분의 분야에서 학생 본인이 직접 하나부터 열까지 하는 경우 4~5년 동안 1저자 1편 정도 만듭니다. 저도 5년차에 1저자 처음 나왔구요. 제가 본 대부분의 SKPYK 학석박이 그랬습니다. 지방대에서 학석박 하는 경우 1년차부터 실적이 쌓이기 시작해서 졸업할때는 1저자가 5~10편이 됩니다. (물론 아닌 랩도 있겠죠. 제가 아는 10여명은 전부 그랬어요.) 지도교수가 사수처럼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인데 결론적으로 본인에게 그게 결코 좋다고 생각은 안합니다. 본인의 실력을 쌓을 기회를 교수가 본인 실적을 빨리 내기 위해 뺏어가는겁니다. 만약 지도교수가 지도를 거의 안하는데 (특히 실험설계와 논문작성에 기여도가 0에 가깝다면) 그정도의 실적을 내신게 맞다면 졸업하자마자 메이저대학 임용준비 하시면 됩니다.
2024.09.25
매우 공감합니다
2024.09.25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슈뢰딩거님의 말씀처럼 제가 가진 실적은 물론 교수님의 연구비 지원과 논문적 코멘트가 있기에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건방진 생각일 수 있지만, 연구실내에서 연구상황 및 박사과정 연구책임자로 진행되는 과제도 있다보니 저는 후자에 가깝다고 90 % 정도 생각하고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선적으로 취업만 할 수 있다면 해당 자리에서 저의 포텐을 보여줄 자신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출연 또는 교수직이 되기위해서는 추가로 해외포닥이나 정출연 포닥이 필수로 요구될까요?
저는 굳이 해외포닥을 가지 않고 연구소나 교수직을 갈 수 있다면 안가고 싶다는 입장입니다. (해외 포닥은 지도교수님의 도움으로 100 % 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2024.09.25
실험설계와 논문작성에 저의 기여도는 90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2024.09.25
만약 내일부터 지도교수가 없다하더라도 본인이 목표로하는 3% 5% 15% accept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주장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다면 정출연 또는 교수가 될 능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평가자들이 저처럼 생각하기에 포닥 경력없이는 의외로 정출연입사 또는 교수채용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포닥 하면서도 좋은실적을 내는게 본인이 자립할 수 있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입니다. 포닥없이 지방대 학석박으로 좋은자리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현재 본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의심했듯이 그리고 대다수의 평가자들이 의심할 것이듯이 본인이 지도교수 도움 없이도 비슷한 실적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증명입니다. 이것이 지방대에서 학석박을 한 논문실적도 좋은 대다수의 사람이 좋은 곳에 자리를 잡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SKP 학석박과 논문실적에서는 밀리지 않으니 실력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 확실하게 입증된다면 원하는 자리는 무조건 가능할 것입니다.
2024.09.25
답변 감사합니다 슈뢰딩거님
말씀해주시는 교수님의 지원 없이라는 문구에 연구에 필요한 비품 및 장비 구매같은 것이 아닌 연구 설계 및 논문 작성이라고 한다면, 해당 작성중인 주저자 논문들은 독자적으로 진행중인거라 자신있습니다.
다만, 많은 분들께서 우려하시는 것처럼 과연 지도교수가 논문 작성을 대신 해준건 아닐까라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는 해외포닥이 필수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좋은 의견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사 졸업 후 해외포닥에 가서 좋은 실적을 내기위해서 다른 스킬업을 준비해두어야겠네요!
2024.09.25
하나 더 궁금한게 있습니다. 혹시 슈뢰딩거님께서는 교직이나 연구소에서 재직중이실까요?
만약 그렇다면, 요즘 평균적으로 임용되시거나 채용되시는 분들의 실적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친한 옆 연구실 선배님께서는 현재 해외 포닥에 가셔서 많은 실적과 사이언스 본지에 1저자로 게재하셨지만, 해당 학교 교수님께서는 요즘 1편으로는 부족하다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하셔서요..
2024.09.25
저는 연구소에 있고 세종펠로우십 따서 연구책임자입니다. 세종하면서 교수직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보통 본지 1편에 자매지 2편내외면 어지간한곳은 충분한듯 합니다. 분야에 따라서 본지 없이도 메이저대학 교수 충분히 가능한 경우도 많구요. 본지 2편이상 (1저자로) 가지고 있는 사람은 현직교수 중 거의 없을듯 하네요. 성공적인 포닥 생활 마치면 충분히 교수임용 가능하시리라 생각합니다.
2024.09.25
대댓글 8개
2024.09.25
2024.09.25
2024.09.25
2024.09.25
2024.09.25
2024.09.25
2024.09.25
2024.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