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주제 괜히 바꾼거 같다

기존에 하던 연구의 성과가 안나와서 연구를 바꾸었다. 분야의 특징으로 한번 실험을 망치면 수개월이 지나야 다시 실험할 수 있기 때문도 있다. 지금하는 연구주제는 실험을 망치더라도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주기도 짧고 분야도 핫하다. 그래서 졸업이 미뤄질 걱정없이 맘편히 연구할 수 있고 내용도 알아먹겠다 잘됐다 싶어서 바꿨다. 하지만 이건 내 착각이었던 같다.

본격적으로 레퍼런스를 뒤지고 일을 배우는데 생소한 지식들이 너무 많고 처음잡힌 연구주제 만큼 마음이 가지 않는다. 재미가 없다.

선택을 무르고 싶은 생각은 안든다. 뭐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 적응이 되다보면 이것도 전에 하던거 처럼 숙련되겠지 싶다.

근데 처음 시작한 주제만큼 밤을 새고 싶지도 않고 논문을 읽어도 그렇게 꼼꼼히 읽히지 않는다.

졸업이 미뤄질 것을 감수하고 주제를 밀지 말고 쭉 하는게 맞았나 싶기도 한다.

연구할맛도 예전같이는 안드는데
주제를 괜히 바꿨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