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는 잡대학 다니다가 3학년 때 교수님 추천 받고 인서울 대학원 석사과정 중인 학생입니다 인생 최대의 자랑이 학점 4.3, 학회장 연임 등이 전부고 어릴 적 방황하던 때는 못 느끼던 칭찬을 들으니 세상 사는 맛이 나서 멋도 모르고 대학원에 와버렸습니다
현 지도교수님이 학부 때 교수님의 후배 정도 되는 분인데 능력은 엄청난 분이지만 그게 또 문제라, 너무 무엇이든 쉽게 쉽게 생각하십니다 (요즘은 잦은 질문을 하는 절 한심하게 생각하시는 것도 같고...) 물론 이게 다 제 공부가 부족한 채로 대학원에 온 탓도 있지만 단순히 바보같이 돈 많이 벌고 싶다, 무시 안 당하고 싶다 해서 경영학과 나와서 회계학 전공 중인데 점점 이게 제 머리 한계를 느낍니다
특히 관심없는 마케팅, 전략, 경영 등을 제 전공인 회계학보다 잘 할 땐 더 회의감이 듭니다 이제와서 전과를 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요... 가족들이나 친척들은 그저 축제 분위기입니다
뭔가 집안 인식도 석사할 거면 박사도 당연히 - 라는 암묵적인 전제가 단단히 박혀있어 쉽지 않은데 지금 3학기 차에 연구주제도 제대로 안 정해져 스트레스 속에서 살고 있고 이 위기를 극복해도 취직 없이 풀타임으로 공부하거나 박사 논문을 여럿 써야 한다고 생각하면 벌써부터 어지럽습니다
뭔가 대학원 공부를 할수록 회계학 자체에 대한 의문도 생기고 그러자니 회계사 시험은 가당치도 않고 새삼 대학 때 했어야 하는 고민을 석사 3학기 차에 느끼고 있습니다
회계학의 진로 그리고 회계학 석사의 진로는 어떠한지 실무 해보신 분들이나 인생 선배님들께 조언 구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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