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로봇 전망 질문

해당분야 전문가는 아니니, ㅈ문가의 말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주세요. 저도 카이스트 로보틱스 랩을 나왔었고, 권교수님 랩에 진학했던 친구들이 지금도 회사일을 하는걸 보고 듣는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수술용로봇은 당연히 의료계를 대상으로 하는데, 의료계에 종사하시는분들은 정말 마인드가 보수적이라고 합니다. 국내기술을 못믿고, 확실하게 검증된 Intuitive 제품만 사용하려고 해요. 사실 이건 의료계에 종사하는분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수술용로봇을 제대로 하려면, 여러가지 허가를 받아야되는것들이 많은데 로엔서지컬도 최근에 FDA를 받았다는거로 들었어요.
그만큼 인체내부에 실험을 해야되는것이다보니, 단순히 tendon driven이든 뭐든 수술용로봇을 만드는건 할수있지만, 이걸 검증하는단계가 정말 어렵다고 해요.
이런 여러가지 제약 조건때문에 국내에서(사실 해외에도) 수술용로봇의 산업진출이 어렵고, Intuitive사가 독식하는 구조라고 들었습니다.
단순히 surgical robot을 다루는 랩들도 사실 목적은 surgical robot이지만 메커니즘 설계하는데에 초점을 맞춰있을거에요. 그런 연구를 하시다보면 하드웨어 설계(RCM point, 조인트설계 등), 제어 등을 경험하실텐데 이런경험을 강조해서 취업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요즘 회사에서 하드웨어 하는사람들 많이 안뽑는 추세인것같더라고요. 제가 졸업한 랩 후배들도 학벌도 좋고 실적도 좋은데 최근에는 사기업가는거 힘들어서 고생하더라고요. 사기업 원하시면 강화학습 같은걸 조금이라도 끼워맞추는곳 가시는걸 추천해요.

만약 대중적인 의미의 로보틱스(로봇팔, 자율주행, 로봇비전 등)을 다루고 싶다면 수술로봇 분야로 시작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로보틱스라는 범주안에 들어가고 어느정도 비슷한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기본 지식은 비슷하게 배울겁니다.
다만 수술로봇만의 특수성이 매우 강해요.
로보틱스 중에서도 상당히 상위 레밸의 어플리케이션이라서 일반론적인 방법 개발 적용도 어려워요... 하게 될 연구가 의료라는 도메인에 맞춰져서 이뤄질거라 다른 분야로 확장될 수 있는 기술을 하기는 좀 힘듭니다.
거기다 단순 로봇만 잘해야되는게 아니라 의료쪽 지식도 요구되고, 병원 임상 등도 해야되고...
그러니 의료용 로봇 기술에 관심이 높은게 아니라면 고민 해보셔야 될거에요.

답변 모두 감사드립니다. 향후 계획에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말씀해주신 내용들 참고하여 진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