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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사적으로 KIST가 먼저 생겼고, 거기서 파생된 기관이라 KIST와 비슷하면서도 구별되게 하려고 그런거에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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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교수가 뭐 엄청 대단하신 분들인 줄 아네.
미국에서 교수 하다가 한국 교수로 온 사람이 태반인데.
하여간 세상물정 모르는 애들이 익명성 뒤에 숨어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나서지. 밖에서는 찍 소리도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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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대학원 입학하라고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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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그것도 고려대에 계셨던 분이 P로 가는 경우가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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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 하는사람인데 포스텍 비전이 이제는 고대랑 비교를 당하네 라는 생각이 먼저드네요.
고대가 물론 잘하는 교수님도 계셨고, 또 최근에 좋은 교수님도 많이 뽑아서 많이 좋아진게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포스텍은 멏년 전 부터 계속 잘 하고 있었고 거기서 나온 논문들 몇몇은 CV의 각 세부분야에서 유명한 논문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교수님도 많은데 가장 대단했던건 그 교수님들이 다 아직 젊었기 때문에 'CV는 포스텍이 장난아니다' 라는 말이 자주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포스텍은 여전히 규모(교수님 및 대학원생의 수)가 그리 크지 않은 것을 꼭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포스텍은 최소한 CV 분야에서는 오히려 서울대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고있는게 아닌가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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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힘드실텐데 병신 원생 썰 하나 보고 힘내십쇼
겁먹은 찰스 배비지*
2023.03.30
4
2121
(들어가기에 앞서 본문 음슴체 반말체 주의 이거 논문 아니잖아요)
일단 현재는 석사 3학기차 끝나고 교수님과 상담 후 휴학 중임
사유 : 매우 극심한 우울증. 검사 결과 거의 만점에 가까운 수치 찍힘.
전에 연구실 생활 관련으로 글 몇번 올린 적 있는데, 결국 교수님과 상담 후 휴학 결정함.
어릴때 틱장애가 매우 심했고, 이로 인한 약을 10년 넘게 복용했는데 성인 되서는 여기서 비롯된 강박증이 있었음 (틱장애 있는거 남이 아는게 싫었음 + 어릴때 이걸로 학교생활 힘들었음)
그러다보니 연구실 생활 할때도 남 행동이나 말에 신경을 계속 쓰게 됨. 타과 연구실 진학한거라 나만 빼고 대부분 다 아는 사이에 그들만의 사회가 형성된지 오래라 정치질 + 친목질 꽤 있었음.
여기에 1학기차 끝나자마자 어머니 돌아가셨음. 석사 입학 즈음 쓰러지셔서 병상에 계셨기 때문에 한학기동안 내가 주말마다 최대한 내려가서 간병함. 주중에는 다른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간병했고, 당시 코로나로 인해 거동이 어려운 환자 간병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음.
이때부터 멘탈 털려서 공황 비슷한 상태였음. 논문 읽는데 글자가 안읽혀지고, 타이핑 하다가 손이 굳어서 안움직여지고 등등 살면서 걍 처음 느껴보는 이상한 감각이었음. 이런건 걍 인터넷 커뮤니티에나 올라오는 과장된 썰이라고 생각했는데 겪어보니까 진짜더라;;
이때 사실 바로 휴학을 했어야 하지만, 교수님이 시킨 과제 (나는 참여 안해서 이름 안올라가는 산학 프로젝트 대타) + 연구실 개판 분위기로 인해 석사가 휴학한다고 하면 안될거 같은 상황 (당시 석사 + 학부연구생 구성 전체인원 3명 실험실) 겹쳐서 말을 못꺼냄.
이런 상황에서 주변 상황이나 사람도 미치게 하니까 답답하더라.
특히 사람 한명때문에 안그래도 나간 정신 완전히 망가지는 느낌이었음.
이 한명 썰을 풀어보자면
- 내 연구가 원래 학부연구생이랑 같이 해보기로 한거였는데 학부연구생이 "이 주제 할 바에는 연구실 나가겠다." 선언 후 졸업프로젝트 한다고 잠수탐. 지금까지도 "이런 주제 왜 잡고있음? 나처럼 교수님이랑 쇼부 진즉에 볼것이지 ㅋㅋㅋㅋㅋ" 이니시 거는 중.
- 본인 모친상때 연락 한통 없었고 부조 없었음. 다른 연구실 사람들은 직접 찾아오거나 연락 남겨주기라도 했음 (본가 거리가 매우 멀었음). 근데 이 인간이 매일 패드립침. 자기 마음에 뭔가 안들면 "엄마 없나?"를 말 끝에 붙이는데 매일 듣다보니 걍 말버릇으로 넘기는 중임. 한번은 연구실에 택배 시키는걸 내가 대신 시켜준 적 있는데 그 비용을 카카오톡 부조 봉투에 담는 기능 써서 주길래 농담 안하고 면전에다가 쌍욕 나갈뻔함.
- 듣기 불편한 지역드립 정치드립 주구장창 침.
전라도는 외국이니 홍어니 이런걸 진짜 입에 달고 사는 사람 진지하게 현실에서 처음 봤음. 그리고 이 모든걸 "내 정치색이 니들과 달라서 그렇다" 로 커버침.
- 남이 한 일도 전부 자기가 한 일로 커버치는 정치질. 근데 이건 내가 사회생활을 너무 못한 것도 있는듯...
내가 타과에서 왔고, 이 학부생보다 나이가 어려서 일부러 나를 좀 깔고 가려고 했나 하고 넘어가봄... 이라고 하고 싶지만 이거때문에 정신병 악화됨...하...
딴건 몰라도 1년 내내 패드립 들으니까 정신이 아찔해지더라
이 사람한테 쌍욕 안하고 주먹 한대 안날렸으면 나는 내 인내심을 최대한 발휘했다고 봄 ㅇㅇ...
궁여지책으로 논문 써보려고 글씨 안읽히면 읽힐때까지, 키보드 위 손이 굳으면 움직일때까지 앉아서 버티다가 제정신 돌아올때 미친듯이 작업하곤 했음. 3일 밤새고 자고 다시 출근하고 하다보니까 걍 이러다가 내가 죽겠다 싶었음.
그러다가 문득 "고층건물 구석진 데 찾아서 뛰어내리면 보는 사람은 없어서 민폐는 안끼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진지하게 들더라. 그러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바로 정신병원 찾아감. 어릴때부터 약 먹던 습관 덕분에 정신과 가는건 망설여지지가 않더라.
그렇게 지금 약물치료 진행 중. 이대로 졸업 + 졸업 후 사회생활 못할 것 같다는 판단 하에 휴학함.
교수님 왈 "왜 니가 학부연구생 말을 듣고 신경쓰냐? 그런건 니가 알아서 해결해야 될 문제다" 라고 하시는데 사실 이게 정답이라 나도 할 말이 없었음.
지금은 휴학하면서 책 읽고 글로 내 생각 정리하고 하면서 최대한 내 자신이 어떤가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하는 중.
내가 병신이 되가면서 느낀게 "내가 작업할 때 어떤 프로세스로 움직이지?" "내가 지금 무슨 기분이지?" 같이 말 그대로 "나 자신"을 너무 모른다고 느꼈음.
암튼 꼴에 학부 공부는 부족해!! 지식 쌓아가는게 재밌어!! 하면서 설치다가 코스 완주도 다이렉트로 못한 저같은 병신도 석사 따고 박사도 나중에 하고싶은데 하면서 아둥바둥 하는데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이라고 못할 게 뭐 있겠습니까.
연구도 ㅈ같고 사회생활도 ㅈ같고 인생 ㅈ같아도 사람이 어떻게든 살아는 지더라구요. 지금도 저는 약 한봉다리 털어넣고 이 글 쓰는 중입니다.
어머니가 병상에서 저한테 해주셨던 유언 중 하나가
"니 인생은 니꺼다. 남 눈치 보지 말고 니 인생 챙겨야한다" 라는 말씀이셨는데, 이 글 쓰다보니 생각나네요.
정신과 의사쌤은 "사는 건 어렸을때부터 무언가에 대한 지속적인 훈련이다. 지금은 신경을 다른 곳에 안쓰는 훈련이 필요한 것이고 이 훈련은 장거리 레이스와 같은 것이니 병원 다니는 동안 노력해보자" 라고 하셨는데, 저는 쉬어가는 동안 이 훈련이란 것을 해볼까 합니다. 잠시 고속도로 졸음쉼터 왔다고 생각하려구요.
잡소리 개소리 매우 많은 뻘글이었지만 모든 원생분들 힘내십쇼
원생 타이틀 떼신 phd 분들은... 세상에는 이런 이상한 놈도 학위 밟는구나 하면서 썰 하나 봤다고 생각해주십쇼...
마지막으로 저같이 정신적으로 힘드신 분들 있으면 지체하지 마시고 바로 병원 달려가십쇼. 생각보다 힘든 사람은 많고 그로 인해 정신과 병원들은 매일 문전성시를 이룬답니다...
일단 현재는 석사 3학기차 끝나고 교수님과 상담 후 휴학 중임
사유 : 매우 극심한 우울증. 검사 결과 거의 만점에 가까운 수치 찍힘.
전에 연구실 생활 관련으로 글 몇번 올린 적 있는데, 결국 교수님과 상담 후 휴학 결정함.
어릴때 틱장애가 매우 심했고, 이로 인한 약을 10년 넘게 복용했는데 성인 되서는 여기서 비롯된 강박증이 있었음 (틱장애 있는거 남이 아는게 싫었음 + 어릴때 이걸로 학교생활 힘들었음)
그러다보니 연구실 생활 할때도 남 행동이나 말에 신경을 계속 쓰게 됨. 타과 연구실 진학한거라 나만 빼고 대부분 다 아는 사이에 그들만의 사회가 형성된지 오래라 정치질 + 친목질 꽤 있었음.
여기에 1학기차 끝나자마자 어머니 돌아가셨음. 석사 입학 즈음 쓰러지셔서 병상에 계셨기 때문에 한학기동안 내가 주말마다 최대한 내려가서 간병함. 주중에는 다른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간병했고, 당시 코로나로 인해 거동이 어려운 환자 간병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음.
이때부터 멘탈 털려서 공황 비슷한 상태였음. 논문 읽는데 글자가 안읽혀지고, 타이핑 하다가 손이 굳어서 안움직여지고 등등 살면서 걍 처음 느껴보는 이상한 감각이었음. 이런건 걍 인터넷 커뮤니티에나 올라오는 과장된 썰이라고 생각했는데 겪어보니까 진짜더라;;
이때 사실 바로 휴학을 했어야 하지만, 교수님이 시킨 과제 (나는 참여 안해서 이름 안올라가는 산학 프로젝트 대타) + 연구실 개판 분위기로 인해 석사가 휴학한다고 하면 안될거 같은 상황 (당시 석사 + 학부연구생 구성 전체인원 3명 실험실) 겹쳐서 말을 못꺼냄.
이런 상황에서 주변 상황이나 사람도 미치게 하니까 답답하더라.
특히 사람 한명때문에 안그래도 나간 정신 완전히 망가지는 느낌이었음.
이 한명 썰을 풀어보자면
- 내 연구가 원래 학부연구생이랑 같이 해보기로 한거였는데 학부연구생이 "이 주제 할 바에는 연구실 나가겠다." 선언 후 졸업프로젝트 한다고 잠수탐. 지금까지도 "이런 주제 왜 잡고있음? 나처럼 교수님이랑 쇼부 진즉에 볼것이지 ㅋㅋㅋㅋㅋ" 이니시 거는 중.
- 본인 모친상때 연락 한통 없었고 부조 없었음. 다른 연구실 사람들은 직접 찾아오거나 연락 남겨주기라도 했음 (본가 거리가 매우 멀었음). 근데 이 인간이 매일 패드립침. 자기 마음에 뭔가 안들면 "엄마 없나?"를 말 끝에 붙이는데 매일 듣다보니 걍 말버릇으로 넘기는 중임. 한번은 연구실에 택배 시키는걸 내가 대신 시켜준 적 있는데 그 비용을 카카오톡 부조 봉투에 담는 기능 써서 주길래 농담 안하고 면전에다가 쌍욕 나갈뻔함.
- 듣기 불편한 지역드립 정치드립 주구장창 침.
전라도는 외국이니 홍어니 이런걸 진짜 입에 달고 사는 사람 진지하게 현실에서 처음 봤음. 그리고 이 모든걸 "내 정치색이 니들과 달라서 그렇다" 로 커버침.
- 남이 한 일도 전부 자기가 한 일로 커버치는 정치질. 근데 이건 내가 사회생활을 너무 못한 것도 있는듯...
내가 타과에서 왔고, 이 학부생보다 나이가 어려서 일부러 나를 좀 깔고 가려고 했나 하고 넘어가봄... 이라고 하고 싶지만 이거때문에 정신병 악화됨...하...
딴건 몰라도 1년 내내 패드립 들으니까 정신이 아찔해지더라
이 사람한테 쌍욕 안하고 주먹 한대 안날렸으면 나는 내 인내심을 최대한 발휘했다고 봄 ㅇㅇ...
궁여지책으로 논문 써보려고 글씨 안읽히면 읽힐때까지, 키보드 위 손이 굳으면 움직일때까지 앉아서 버티다가 제정신 돌아올때 미친듯이 작업하곤 했음. 3일 밤새고 자고 다시 출근하고 하다보니까 걍 이러다가 내가 죽겠다 싶었음.
그러다가 문득 "고층건물 구석진 데 찾아서 뛰어내리면 보는 사람은 없어서 민폐는 안끼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진지하게 들더라. 그러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바로 정신병원 찾아감. 어릴때부터 약 먹던 습관 덕분에 정신과 가는건 망설여지지가 않더라.
그렇게 지금 약물치료 진행 중. 이대로 졸업 + 졸업 후 사회생활 못할 것 같다는 판단 하에 휴학함.
교수님 왈 "왜 니가 학부연구생 말을 듣고 신경쓰냐? 그런건 니가 알아서 해결해야 될 문제다" 라고 하시는데 사실 이게 정답이라 나도 할 말이 없었음.
지금은 휴학하면서 책 읽고 글로 내 생각 정리하고 하면서 최대한 내 자신이 어떤가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하는 중.
내가 병신이 되가면서 느낀게 "내가 작업할 때 어떤 프로세스로 움직이지?" "내가 지금 무슨 기분이지?" 같이 말 그대로 "나 자신"을 너무 모른다고 느꼈음.
암튼 꼴에 학부 공부는 부족해!! 지식 쌓아가는게 재밌어!! 하면서 설치다가 코스 완주도 다이렉트로 못한 저같은 병신도 석사 따고 박사도 나중에 하고싶은데 하면서 아둥바둥 하는데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이라고 못할 게 뭐 있겠습니까.
연구도 ㅈ같고 사회생활도 ㅈ같고 인생 ㅈ같아도 사람이 어떻게든 살아는 지더라구요. 지금도 저는 약 한봉다리 털어넣고 이 글 쓰는 중입니다.
어머니가 병상에서 저한테 해주셨던 유언 중 하나가
"니 인생은 니꺼다. 남 눈치 보지 말고 니 인생 챙겨야한다" 라는 말씀이셨는데, 이 글 쓰다보니 생각나네요.
정신과 의사쌤은 "사는 건 어렸을때부터 무언가에 대한 지속적인 훈련이다. 지금은 신경을 다른 곳에 안쓰는 훈련이 필요한 것이고 이 훈련은 장거리 레이스와 같은 것이니 병원 다니는 동안 노력해보자" 라고 하셨는데, 저는 쉬어가는 동안 이 훈련이란 것을 해볼까 합니다. 잠시 고속도로 졸음쉼터 왔다고 생각하려구요.
잡소리 개소리 매우 많은 뻘글이었지만 모든 원생분들 힘내십쇼
원생 타이틀 떼신 phd 분들은... 세상에는 이런 이상한 놈도 학위 밟는구나 하면서 썰 하나 봤다고 생각해주십쇼...
마지막으로 저같이 정신적으로 힘드신 분들 있으면 지체하지 마시고 바로 병원 달려가십쇼. 생각보다 힘든 사람은 많고 그로 인해 정신과 병원들은 매일 문전성시를 이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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