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전일제 박사 진학에 대하여

30대 중후반(만37)에 아이 둘을 키우고 있습니다. 외벌이였구요.
내년에 박사 전일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직과 박사 진학을 고민하던 중 아내가 마지막기회가 될수도 있다며 용기를 주었지만,
막상 대학원박사 응시를 하고 나니 두려움이 점점 커져오네요.
내년부터 생활비에 대한 부담이 생기기도 하고, 박사 월급이 얼마 안되는데다 지역건보료로 빠져나가게 되면 받는 월급이 직장 다닐때에 비해 반토막 이상이 나는 상황이라, 조금은 두렵기도 하구요.

기업 연구과제팀 책임연구원으로 5년간 과제경험이 많아 박사연구과제를 미리 정하기도 했고, 3년 뒤엔 연구한 것을 가지고 창업을 동시에 준비하고자 합니다.
이부분들 모두 현재 교수님과 공유가 된 상태고 교수님과 월급협상할 때 다행히 월급도 250+a 로 맞춰주고 3년후 창업에 대해 많은 도움을 주기로 하셨습니다. 그만큼 빡세게 과제 프로젝트를 해야한다고 했지만요..
(어차피 나이들어 박사로 들어가게 된 이상, 절박하게 연구만 하려고 합니다. )
박사 5년간 20대의 생생한 두뇌들을 따라 갈수가 있을지,
응원을 해주고 있지만 아내와 아이들이 5년을 버틸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네요...

이미 결정된 사안이지만, 주위에 고민을 말할 사람이 없어 익명으로라도 주절주절 되네요. ㅎㅎ

내년엔 서울에 있는 집을 팔고 지방에 전세로 있어야 할지, 그런것도 고민이고...(대학원은 지방에 있어요)

참 복잡미묘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