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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저를 괴롭혔던 박사가 국립대 교수가 됐네요

재빠른 장 폴 사르트르

2022.08.31 24 8313

10년도 더 지난 일임에도 그 때의 일이 하루라도 생각나지 않은 때가 없어요.
직장 괴롭힘으로 심한 모욕감을 느꼈고 내가 우연히라도 그 사람을 만나면 욕 한바가지 해주고 싶다는 생각만 마음 속에 남아있네요.

그 박사(ㄱ박사라 칭하겠습니다.)는 국책연구소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저는 비정규직으로 일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별다른 불만도 없었고 자기 일 열심히 하고 성실한 사람이구나 많이 보고 배워야지 이렇게 생각했어요.
한 달 정도는 이런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이 사람에 대해 좀 이상하다 생각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위계상 자기보다 직급이 높으면 발바닥을 핥을 기세로(이런 표현을 쓰고 싶지는 않지만 주변에 사람들이 있는데도 저렇게까지 한다고? 라는 생각이 들만큼 그 모습이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심하게 조아리고 자기보다 직급이 낮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면 본인의 화가 가실 때까지 가슴을 후벼파는 멘트를 서슴없이 하였습니다.
근데 괴롭힘의 당사자가 제가 아니다 보니 그냥 조용히 있었습니다.

원래 제가 근무하는 곳과 ㄱ박사가 일하는 곳이 다른 층에 있었는데 하루는 이 사람이 저한테 자기 방에서 일하라고 하는 겁니다.
제가 예를 들어 4층에서 근무해야 하는데 ㄱ박사가 8층에 있는 자기 방에서 같이 일을 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열심히 하려는 20대의 열정으로 딱히 문제될 것이 없겠다 싶어서 그렇게 하겠노라 했습니다.
ㄱ박사의 책상 앞 큰 테이블 위에 노트북이 있었고 그걸로 일을 하라 했습니다.
내 방에서 일을 하나 ㄱ박사 방에서 일을 하나 일을 하는 건 똑같다고 생각했어요.

하루는 그 연구소에 저랑 같은 대학을 나온 분이 근무하고 계셔서 제가 그 분 수업도 들은 적이 있고 해서 메일을 썼어요.
근데 갑자기 ㄱ박사가 "ㅇㅇㅇ 박사는 어떻게 알아?"라고 하는 겁니다.
내가 메일 쓰고 있는 걸 어떻게 알지? 싶어서 순간 너무 깜짝 놀랐는데 알고 보니 제가 쓰는 노트북을 자신의 모니터와 연결시켜 제가 일하는 걸 수시로 볼 수 있게 해놓았더라구요.

하루는 ㄱ박사가 일하는 데 무슨 문제가 있는지 행정 직원을 불렀어요.
전화로 행정직원한테 엄청 화를 내더라구요.
행정 직원이 잘못 한건데 자꾸 자기 탓한다고 생각했나봐요.
자기 방으로 오래요.
행정 직원이 부리나케 왔고 ㄱ박사는 자기 옆에 앉으라고 하더니 그 때부터 말로 심하게 모욕을 주어가며 혼을 냈습니다.
구체적인 멘트는 생각나지 않지만 말의 모욕감은 기억이 납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에요. 네가 그런 식이니 행정직원이나 하고 있지. 이런 식의 모욕이었습니다.
본인의 화를 풀고 싶어서 샌드백이 필요했던 건지 이 행정직원을 한번 다듬어야겠다는 마음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행정직원이 듣다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박사님 저한테 왜 그러세요" 라며 힘들어하자
그 모습에서 비로소 분이 풀리는지 ㄱ박사가 갑자기 명랑해지며 "그러니까 나한테 잘 하란 말야!"라면서 행정직원을 돌려보냈습니다.
행정직원을 심하게 다그치고 나서 기분이 풀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ㄱ박사한테 아들이 있었는데 자식한테 전화가 오면 간드라지는 목소리로 아드을~이렇게 전화를 받으며 엄청 좋아하다가도 같이 일하는 사람이 마음에 안 들면 공기를 얼어붙게 만드는 차가운 목소리로 또 사람들을 괴롭히고는 했어요.

같이 일하는 다른 박사들도 ㄱ박사의 표적이 되었습니다.
자기 마음에 안들었던 ㅈ박사한테 심하게 거칠게 대했습니다.
가족과 휴가를 갔던 ㅈ박사한테 전화 받을 때까지 계속 전화를 하라고 저에게 시키기도 했고, ㅈ박사를 자기 방으로 오라고 해서 제가 있는데도 ㅈ박사한테 네가 잘못했다느니 다투기도 하고 ㅈ박사도 참다 참다 화를 내고 나가고 뭐 이런 사람들 간의 마찰이 있었습니다.
제가 ㄱ박사 방에 계속 상주하며 일해서 모든 상황을 다 볼 수밖에 없었고 그 상황이 너무나도 불편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표적이 되었어요.
원래 제 자리로 출근을 하면 ㄱ박사가 전화를 해서 자기 방으로 올라오라 하였고 그렇게 일하다 퇴근하는 게 두달 이상 이어졌거든요.
당연히 그 날도 그렇겠거니 생각해서 제 자리로 출근을 했는데 보통이면 9시 10분쯤 전화가 오는데 그 날은 이상하게 9시 40분이 될 때까지 전화가 없는거에요.
무슨 일이 있나보다 해서 제 자리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어요.
근데 9시 40분이 넘어서 ㄱ박사가 전화를 하더니 날카로운 목소리로 "거기서 뭐 하고 있어 지금? 안 올라오고?"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그 특유의 싸한 목소리로.

올라갔더니 ㄱ박사는 자기가 꼭 전화를 해야 올라오냐고 시간이 되면 알아서 올라와야지 이러면서 저를 혼내더라구요.
이유도 모르겠고 갑자기 저한테 태도가 냉랭해져서는 일을 시키지도 않고 저는 ㄱ박사 방 책상 노트북 앞에서 가만히 앉아있었습니다.
엄청 눈치보게 만들더라구요.
ㄱ박사랑 같이 일하는 비정규직이 2명 더 있었는데 그 애들이 종종 ㄱ박사한테 일 때문에 오곤 했거든요.
저는 ㄱ박사 책상에서 얼어붙어서 앉아있고 저한테는 말도 안 시키고 그러더니 다른 비정규직 애들이 오니까 제 옆에서 마치 보란듯이 엄청 깔깔 거리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다정하게 이야기 하면서요.
저는 태어나서 왕따를 한 번도 당해본 적이 없는데 그때 나 왕따 당하는 건가?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참고로 그 당시 ㄱ박사가 너 일 잘하는지 보고 계약서 쓸 테니까 지금은 일용직?으로 한달에 100만원만 받고 일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두 달 동안 한 달에 100만원씩 받으며 풀타임으로 일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비정규직으로 계약돼서 돈 조금 더 받으며 일했어요.)

저 때부터 ㄱ박사의 표적이 제가 된 것 같습니다.
그냥 제가 우스웠는지 뭔지 앉으면 앉는다 서면 선다 온갖 트집을 다 잡고 괴롭혔어요.
제가 하지 않은 일도 왜 기억을 못하냐면서 저를 일 못하는 사람인 것처럼 이야기했습니다.
ㄱ박사가 저와 함께 자기 일을 도와줄 다른 일용직 아르바이트생도 종종 썼는데 ㄱ박사가 저를 심하게 다그치고 괴롭히는 걸 그 분들도 다 봤고 그게 너무 심하다고 다들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ㄱ박사가 저한테 화풀이 하고 나갈 때면 일용직 아르바이트생이 제가 너무 안쓰럽다며 안아주고 싶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저는 마음이 너무 괴롭고 힘들어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근데 비정규직이고 제 스스로 돈 벌어서 독립하고 싶고 부모님께 부담드리고 싶지 않고 나도 사회에서 조금이라도 인정받으며 성장하고 싶어서 단지 그 마음 때문에 상황을 분별하지 못하고 계속 ㄱ박사와 일을 했습니다.
물론 저도 그만두겠다는 말이 목에 차올랐지만 내가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인정받을 수 있겠지 조금만 더 열심히 하자는 식으로 스스로를 타일렀어요.
지금 생각하면 당연히 후회됩니다. 어리석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냥 제가 하는 모든 걸 다 싫어했던 것 같아요.
사람이 일을 하다 보면 실수할 수 있잖아요.
제가 하는 실수가 마치 연구소를 팔아먹은 대역죄를 지은 것처럼 취급했어요.
너 어디 실수하나 보자라는 식이었고 실수 하나 발견하면 이제 자기 분노를 저한테 쏟아내는 거죠.

그 사람 스타일이 그랬던 것 같아요.
다른 비정규직 애들도 그 박사가 혼을 내면 굉장히 힘들어했거든요.
다만 그 애들은 어쩌다 한번 혼나면 저는 매일 같이 괴롭힘을 당했다는 게 달랐습니다.

하루는 연구소 근처에서 외부 인사와 점심식사가 있었어요.
외부 인사가 이야기가 길어져서 박사님들만 남고 저는 식사자리에서 나왔습니다.
대개 12시에서 1시가 점심시간이면 1시 30분 정도 됐으니 일을 해야할 것 같아서 박사방으로 가서 일을 했어요.
한참 일을 하고 있는데 ㄱ박사가 오더니 자기 허락 없이 자기 방에 오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매일 9시부터 6시까지 부르고 심지어 점심도 ㄱ박사랑 같이 그 방에서 컵라면 먹고 제 자리에 가지도 못하게 하더니 또 이번에는 왜 자기 허락 없이 자기 방에 와있냐고.
무슨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ㄱ박사가 다른 대학 교수랑 같이 일을 한 적도 있는데 그 교수가 너무 마음에 안 들었나봐요.
하루는 대학 교수랑 같이 회의하는 자리인데 ㄱ박사, 대학교수, 저 셋만 회의실에 있었어요.
다른 박사들은 아직 회의실에 도착하지 않구요.
갑자기 ㄱ박사가 저한테 소리소리 지르면서 "너 일을 왜 그따구로 해? 어? 내가 그렇게 하랬어?" 하면서 미친 인간처럼 화를 내더니 회의실 밖으로 나가더라구요.
너무 미친 인간처럼 굴길래 속으로 쟤 오늘 또 왜 저러나 하고 그냥 잠자코 있었어요.
그러더니 갑자기 문자가 와요.
'선생님, 미안합니다. 내가 외부교수한테 해야 할 말인데 상황 상 선생님한테 그랬어요.'
진짜 황당하죠.
화장실에 가서 저 문자 보내고 다시 회의실 들어와서 회의 하대요.
그러니까 ㄱ박사는 외부 교수가 너무 짜증나는데 대놓고 화를 못 내고 그 동안 외부교수랑 갈등이 몇 번 있었는데 저한테 엄청나게 화내는 모습을 연출해서 외부 교수 화도 풀어줄 겸 저한테 저렇게 한 거에요.
회의록 작성해야 하니까 저는 일만 했는데 회의 끝나고 ㄱ박사가 저한테 "너 문자 못 봤어?" 물어보더라구요.
제가 봤어요. 그랬더니 "그런데 왜 답장 안 해?" 이러더라구요.
일하기도 바빠죽겠는데 무슨 답장까지 하라는 건지.
그날 자기가 봐도 너무했다 싶었는지 그날 갑자기 반차 쓰더라구요.
다음 날 자기가 어제 회개하려고 교회랑 성당을 갔다하더라구요.
진짜 미친인간 인 줄 알았습니다. 이런 사람도 사회인이라고 일을 하는구나 속으로 생각했어요.

매일 매순간 트집잡히고 너는 기억을 못한다 일을 못한다 자기한테 왜 그러느냐면서 저를 다그쳤습니다.
언제 한번은 노트북 앞에 앉아있는 저한테 얼굴을 들이밀고 책상을 쾅쾅 내리치며 "너 도대체 왜 그래애~!" 이러면서 소리소리 지르더라구요.

매일 같은 괴롭힘이 두 달 정도 계속되니 원래 체중에 변화가 없는 편인데 살이 4키로 정도 빠지고 오랜만에 본 가족들이 왜 이렇게 말랐냐고 했습니다.
매일이 너무 고통스럽고 어떻게 하면 이 고통에서 벗어날까 마음 고생도 하고 출근길에 저절로 눈물이 나고 퇴근길에서 지하철 구석에서 눈물도 많이 쏟았어요.
한 번은 노약자석 근처에서 눈물이 너무 나서 숨죽여서 울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물티슈를 꺼내시더니 손에 쥐어주시더라구요.

진짜 그만둬야 하나, 나는 연구소에서 일하고 싶어서 참고 있는데 이게 아닌건가 고민하던 과정에 ㄱ박사가 저한테 와보래요.
사람 구했다고 다음 주부터 나오지 말라고.
근데 새로 구한 사람한테 인수인계해주면 좋겠다고 다음 주 일주일은 그냥 나와달라고.
이게 뭔 소린지 모르겠어요.
갑자기 그만두는 것도 황당하고 이미 사람을 저 모르게 구해놨고 게다가 인수인계하라고 일 관둔 다음에도 일주일 나와서 일 가르치래요.

그렇게 하기 싫다고 했고 짐을 싸서 나가는데 본인이 생각하기에 뭔가 찝찝했는지 다른 비정규직한테 시켜서 조각케이크 하나를 사오라고 해서 저한테 들고가라고 하더라구요.
싫다고 그래도 자꾸 들고 가래요. 진짜 받기 싫은데 손에 쥐어주니까 들고 가서 바로 앞 휴지통에 버렸어요.

퇴사할 때 ㄱ박사가 개인사유로 퇴사함이라고 쓰래요.
그렇게 썼더니 실업급여 당연히 안 나왔습니다.
그 당시에는 제가 사회경험이 없어서 개인사유로 퇴사하는 것이 실업급여 나오지않는 것으로 이어지는 줄 몰랐어요.
이걸 모르고 실업급여 문제로 퇴사한 연구소 행정직원 선생님께 연락드렸더니 그 내용이 ㄱ박사한테 들어갔나봐요.
저한테 갑자기 전화가 와요.
"너 그거 얼마라고 신청해? 그 돈 얼마야? 내가 줄게. 얼마 필요한데?" 이러면서 사람 기분 더럽게 만들더라구요.
그래서 신청 안한다고 그랬어요.
행정직원 선생님이 저한테 따로 전화해서 본인이 원하면 신청해도 된다고 자기가 도와줄 수 있다고 그랬는데 ㄱ박사랑 계속 연락하는 게 너무 싫어서 고맙지만 괜찮다고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도 답답한 선택이지만 세상물정 하나 모르던 당시 저한테는 그게 최선이었습니다.

일 할 때도 행정직원들이 ㄱ박사 인성도 다 알고 제가 고생하는 걸 어떻게 다 알아서 살이 점점 빠진다고 안쓰러워하고,
제가 일 그만둘 때도 제 방에서 같이 일하던 분들이 안타까운 마음에 밥도 사주시고 그랬네요.

일 관두고 마음을 좀 추스리면서 3개월 정도 지났나 그 박사 번호가 핸드폰에 뜨더라구요.
당연히 안 받았죠.
그랬더니 이번에는 문자가 와요.
'ooo선생님, 제가 무슨 일을 하는데 선생님과 같이 하고 싶습니다. 연락 부탁드립니다.'

저 나가고 구한 비정규직은 박사 방에서 노트북으로 일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금방 나갔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저 같이 호구처럼 일해주는 사람이 없었나봐요. 그래서 계속 비정규직 찾느라 애 좀 썼던 것 같습니다.
ㄱ박사가 가지고 있는 수첩 같은 게 있는데 거기에 일용직으로 쓸 사람 이름, 전화번호같은 게 적혀있었거든요.
연락 다 돌려봐도 같이 일하겠다는 사람 없으니까 하다하다 저한테 연락을 한거겠죠.
저만큼 호구처럼 일해주는 사람이 없으니 제가 생각났나봐요.

이후에 저랑 같이 일했던 분이 ㄱ박사에 대한 비하인드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것도 썩 유쾌한 내용은 아니더라구요.
여기에 쓰기는 그렇지만 본인이 살아남기 위해서 악착같이 애쓰는 이야기였어요.
저렇게까지 하면서 살아야하나 싶은 이야기요.


10년도 더 지난 일인데요.
아직도 매일 같이 그 악몽이 생각이 나요.
저야말로 하루라도 제발 그 생각이 나지 않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가끔 꿈에 ㄱ박사가 나올 때가 있는데 제가 ㄱ박사한테 쌍욕하는 꿈을 꿔요.
그럴 때면 자고 일어나서 쾌감이 들더라구요.
그만큼 제가 그 일을 모욕으로 느끼고 똑같이 모욕을 갚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어쩌다 ㄱ박사 검색하면 대학 후배들한테 진로지도도 하고 심지어 국립대학 교수로 최근에는 임용이 돼서 학교에 천만원 기부도 하고 지역신문에 얼굴도 나왔더라구요. 학교를 위해 큰 돈 쾌척한 사람으로.

ㄱ박사가 저를 포함해서 그냥 우스워보이는 동료 박사, 행정 직원, 비정규직 다 밟아버린 사람이라 대학에서도 저러면 어쩌나 싶어 제가 김박사넷에 등록을 해놨거든요.
얼굴까지 입력이 됐는데 ㄱ박사가 자기가 등록되어 있는 걸 알았는지 얼굴 사진 내려달라고 요청을 했나봐요.
얼굴 사진이 갑자기 안 나오더라구요.

대학 구성원이 아니면 ㄱ박사에 대한 이야기를 쓸 수 없지만 누군가 ㄱ박사한테 당한 분들이 있으면 그곳에 꼭 쓰시면 좋겠어요.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ㄱ교수가 된 ㄱ박사에게 이야기를 남기자면,
너 어디서 우연히라도 만나면 내가 쌍욕 박을테니까 그런 줄 알아.

마음 같아서는 그냥 없었던 일처럼 살고 싶은데 계속 이 기억이 따라오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우연히 만나면 쌍욕해주고 싶다고 적었지만 그게 최선인지도 모르겠어요.



댓글 24

  • 조급한 데이비드 흄

    2022.08.31

    고생 많으셨겠습니다. 저런 인간은 사회에서 제명되어야 하는데 도리어 잘 살죠.. 최고의 복수는 글쓴님이 보란듯이 잘 살아가는 것입니다.

    대댓글 0개

  • 당당한 쿠르트 괴델

    2022.08.31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힌트 주신 건 ㄱ 교수 실명 찾아보라는 뜻인가요?

    대댓글 2개

    • 팔팔한 쇼펜하우어

      2022.08.31

      뇌절 차단

    • 속편한 정약용

      2022.09.01

      왜 누적신고받았는지 알거같음ㅋㅋ

  • 비관적인 찰스 다윈

    2022.08.31

    그런 새끼는 지 연구실 학생들한테도 저럴겁니다.. 개버릇 남 못줘요..
    그러면 학생들 다 나가고 비인기랩되어서 어중이 떠중이 교수로 계속 살겠죠..
    사람들한테 욕먹으면서..

    대댓글 0개

  • 염세적인 쇠렌 키르케고르

    2022.08.31

    법이지켜주는거임 ㅋㅋ 저러다가 진짜 미친놈 만나서 밤중에 뒤맞으면 어떡할라고 그런담

    대댓글 0개

  • 침착한 마르셀 프루스트

    2022.08.31

    고생했어요 그인간 천벌 받을거에요

    대댓글 0개

  • 허기진 스티븐 호킹

    2022.08.31

    고생했습니다. 그런 사람 잘근 잘근 밟아주는게 삶의 낙인데 저한테 걸리면 좋겠네요.

    대댓글 0개

  • 못된 밀턴 프리드먼

    2022.08.31

    고생 많으셨어요. 저는 예전에 일하던 곳에서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마음 고생 정말 했거든요. 왜 정신과에 정신이상자한테 당한 피해자들이 가는줄 알겠더라고요. 아직도 상처가 깊으시다면, 상담도 받으시면서 치유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댓글 0개

  • 눈치보는 쇼펜하우어

    2022.08.31

    힘내세요. 저도 석사때 짧지만 굵은 비슷한 경험이 있었고, 한동안 많이 힘들었어요.

    내가 좋아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연구가 쳐다보기도 싫어질만큼 번아웃이 왔었네요. 인성적인 문제를 가진 사람에 의해 트러블이 발생하고, 위계질서 등에 의해 그 트러블을 회피하기 어려울때는 정말 고통이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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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한 앨런 튜링

    2022.08.31

    교수들 사이에서 왕따당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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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회하는 게오르크 헤겔

    2022.08.31

    교수 뽑을때도 인성 좀 보면 안되는가요..ㅠㅠ

    대댓글 3개

    • 팔팔한 쇼펜하우어

      2022.08.31

      그 인성을 볼 교수들이 이미...읍읍

    • 방정맞은 마르셀 프루스트

      2022.08.31

      한 시간 면접으로 인성 파악하기 어려움
      그래서 reference check를 하는건데, 또 윗사람 똥꼬 졸라 빠는 저런 인간들은 윗사람들이 좋게 평가해주겠지
      아랫사람에게 물어보면 되지 않느냐 하는데 reference check 하는 사람들은 아랫사람이 누구인지 잘 모름

      그리고 학교 가서도 다른 교수들하고는 잘 지낼듯ㅎㅎㅎ 학생들만 존나 갈구면서

    • 웃는 하인리히 헤르츠

      2022.09.01

      볼려고 노력은 하는데 윗 댓글처럼 그 체크하느라 연락하는게 주로 교수들끼리라.. 거기서까지 나쁜 말 나오면 안뽑긴 합니다.

  • 직설적인 소크라테스

    2022.09.01

    10년이나 지난 일인데 한 달 전 일처럼 세세하게 기억하시네요.. 글로만 읽는데도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그 ㄱ박사 싸이코패스네요 정말로

    대댓글 0개

  • 무서운 공자

    2022.09.01

    고생하셨어요. 저도 미친 교수 밑에서 박사 졸업하고 지금은 자리잡고 잘 살고 있는데도 비슷한 뒷모습만 봐도 소스라치게 놀라곤 합니다. 졸업한지 몇년이 지나도 그러더라구요. 상처가 아물기 쉽지 않죠.. 앞으로 꽃길만 걸읍시다.

    대댓글 0개

  • 귀여운 장 폴 사르트르

    2022.09.02

    이런 이야기는 공익을 위해서라도 누구인지 알아야됩니다. 신상에 대한 조금더 힌트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그사람은 아마 필자를 기억못할거에요. 그 사람은 필자를 그저 스쳐간 one of them이니...
    국립대 교수 채용된 사람중 국책연구소 경력이 있는 사람찾기는 너무 광범위합니다 ㅠ'
    쨋든 너무 안좋은 기억이네요.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을 모니터링이라... 듣기만해도 가슴이 턱 막히네요...ㅠ

    대댓글 1개

    • 재빠른 장 폴 사르트르 (작성자)

      2022.09.06

      과학교육부 화학교육전공입니다.

  • 꼼꼼한 시몬 드 보부아르

    2022.09.06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잊으세요. 다음에 저런 사람 다시 만나면 그 때는 미리미리 이것저것 챙겨두세요(녹음.. 서류 등등..) 그리고 그 사람이 못 가졌지만 글쓴이님에게 소중한 걸 확실히 하나 달성하세요 그럼 완벽히 잊을 수 있을거에요. (제가 비슷한 경험을 했고 2년 넘게 못 있다가 최근에 잊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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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춤추는 그레고어 멘델

    2022.09.06

    증거가 있으면 언론에 제보하세요. 자업자득이죠

    대댓글 0개

  • 바보같은 박경리

    2022.09.10

    국책연에서 학벌만 좋으면 아무리 미친 짓을 해도 감싸 주는 문화가 있어요. 군대도 현역 안 갔다 와야 'A급 시민'이고 등등 이상야리끼리한 문화가 있어요.

    대댓글 0개

  • 깐깐한 레프 톨스토이

    2022.09.15

    이제 출산률도 바닥인데 멀리 안나갈 것 같네요.

    대댓글 0개

  • 염세적인 레프 톨스토이

    2022.09.26

    착하다... 난 들이받았는데... 물론 풀어내는 것도 내 몫이었지만.... 워낙 야근 많이했고, 최대한 써포트를 해줬던 상황이라 갑자기 얼굴 표정이 굳고 한발짝 앞으로 다가서니 온화한 표정으로 주저리주저리 했던 모습이 기억남. 가끔은 한 성깔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음. 다만 화를 내거나 흥분해서 말하면 절대로 안되고, 조곤조곤 과거의 일들을 소추시켜 내 상황이 어떤지 짧고 간결하게 말해야 함. 사람은 보통 눈을 보고 말하기 때문에 눈빛이 변하면 대하는 태도도 달라짐. 업무에 대한 질책과 개인적인 짜증을 내는 건 다른 것임. 그냥 툭하고 던져서 말하면 됨. 화내시는게 조금 과한 것 같습니다. 제가 미리 알면 좋을 것 같은 것은 명확하게 사전에 이야기해주십시요. 오늘 분위기가 그런데 오늘 저녁에 술 한잔 할까요? 제가 사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가능함. 이 모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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