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출연에 대해 찾아보니 대학원과 똑같이 과제 따오고, 과제 연구 하고 논문, 특허 쓰는 것 같은데
이렇게 들어만 보면 월급이 좀 더 오르고, 칼퇴가 가능한 제 2의 대학원 같아요. (제가 맞게 이해한 건가요?)
그리고 정출연끼리 비교하는 글이나, 정출연 순위를 물어보는 글들을 보면 다 분야가 다른데 어떻게 비교를 하냐..라는 댓글이 많더라구요.
그런데,, 제 분야의 정출연은 대전에 있는데, 아무래도 서울에 있는 곳 보다는 입지가 떨어지지 않나요? 궁금합니다.
그리고 중소기업, 대기업 R&D 포지션으로 입사하는 경우 정출연과 비교했을때 장점으로는
해당 계열사 직원할인, 복지, 월급이 좀 더 높다
이렇게 말고 또 있을까요?
그리고 졸업을 앞둔 선생님들께선 졸업 후 진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_ _)
실제로 정출연에 간 선배들은 "대학원과 똑같은 생활하는데 돈도 많이주고, 출퇴근 시간도 여유롭다" 라고 말하시는분들도 꽤 계십니다. 물론 학위를 받은이후이기 때문에 하는 업무는 조금 다르기도 하고 논문은 출근시간 외에 작성을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요..
그리고 서울에 있는 정출연자체가 KIST말고는 크게 떠오르지는 않네요.. 서울지역 메리트도 있지만, 대전에 만족하면서 다니는 박사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저도 서울에서만 살다가 대학부터 학위과정까지 11년 대전에 살았지만 괜찮습니다. 본인이 도시생활을 좋아하지 않으면 집값도 괜찮은편이라서 여가생활에 충분히 돈 쓰시는 박사들도 많습니다.
슬기로운 가브리엘 마르케스*
2022.06.14
사기업(대기업) 연구소에서 리드급으로 있다가 정출연으로 이직한 케이스 입니다. 보통 알고 계신 그대로, 상상하는 그대로 차이가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정출연하고 비교해보면 사기업 연구소는 많이 빡셉니다. 요샌 사기업도 워라벨 많이 좋아졌다곤 하지만... 사실 사기업 다니면서 본인이 계속 워라벨 좋게 다닌다고 한다면, 오래 다닐 수 있을지, 인정 받으면서 살고 있을지 곰곰히 생각해볼 문제긴 합니다. 사기업은 아무래도 경쟁이 존재하는 곳이다보니 분위기 자체가 빡센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정출연은 보통 널널합니다. 성과/고과에 다른 차등 갭이 사기업과 비교해 매우 작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과열된 분위기는 없습니다. 나름 과제 따고 하는 등의 스트레스는 있지만, 매일 매일이 전쟁인 사기업보다는 여러모로 편합니다. 참고로 정출연도 경우에 따라서 여러 과제를 하는 분들은 과한 업무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비교가 안되게 사기업이 빡셉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출연에서 사기업으로 인력 유출도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옛날보다 정출연의 위상이 떨어진 탓도 있고, 또 근본적으로 머니를 작게 주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 경우 원래 회사에 남아있었으면 원천징수 기준 현재 받는 것보다 2배를 더 받을 수 있었습니다. (쥬륵..) 아 그리고 자식 교육, 의료 인프라 등으로 서울, 수도권에 대한 니즈 때문에도 옮기고 싶어하는 분들도 있긴 있습니다. 근데 돈만 따져봤을 때 한가지 생각해봐야할 건, 요새 사기업의 고연봉 트랜드가 언제까지 갈지는 좀 따져봐야할 필욘 있습니다. 연봉을 낮추는 일은 없겠지만, 결국 수익 증대 없는 인건비 상승은 인력 감축을 당연히 필요로 하기 때문에 어떠한 형태로든 (신입을 덜 뽑든, 나가라고 하든, 보너스를 덜 주든) 부작용이 있긴 할 것 같습니다. 그런 불안에도 본인이 뚜렷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 충분히 사기업에서 살아남기를 도전해도 괜찮겠죠.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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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4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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