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국내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는데요, 국내 박사와 미국 박사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교수가 되고 싶은 마음도, 커리어를 쌓고 싶은 욕심도 없다보니 포닥을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미국의 시스템을 경험할 일이 없을 것 같은데 순수하게 궁금증이 드네요. 제가 미국 박사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아는 것은 퀄 시험 준비하기가 참 빡세다는 것, 저널 논문 없이도 졸업하는 것이 가능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다소 도전적인 연구를 학위 연구로 할 수 있다는 것밖에 없습니다. 미국 박사와 국내 박사에는 일반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나요? 실적이나 실력보다는 시스템적인 차이나 근본적인 차이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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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개
2022.05.20
이게 박사 받은 사람의 질문이라고? 내 생각에는 99% 박사 아니고, 1%로 진짜 박사더라도 이런 질문을 진지하게 하는거면 미박과의 비교는 커녕 국박내에서의 경쟁력을 고민해야 할듯.
대댓글 4개
2022.05.20
네 박사 받은 사람의 질문입니다. 국내 경쟁력이야 뭐..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잘 이해가 안되는데 저게 궁금하면 왜 안되죠?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궁금증이나 호기심을 품는 것은 그 대상이 보잘 것 없어도 어찌보면 연구자가 가지면 좋은 자질 아닐까요?
2022.05.20
궁금하면 안되는게 아니라, sci 논문을 통과시키기 위해 리뷰어를 상대로 한 수많은 논쟁, 타 해외 연구실 논문 저자와의 소통, 국제학회에 참가해서 참가자들간의 커뮤니케이션 등의 과정을 일반적으로 (제 기준) 진행한 사람이라면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모를리가 없다 생각해서 한 말입니다.
즉 제 기준 일반적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이라면 저런 수준의 질문에 대한 답은 그 과정중에 자연스럽게 알게된다 생각해서 하는 말입니다.
2022.05.20
많이 쓰지는 않았지만 sci 저널에 논문 투고 후 리뷰 프로세스도 몇 번 거쳐봤고, 리젝도 당해봤고, 해외 학회에서 질의 응답 제외하고 제 연구에 관심을 보이는 국책연구소 연구원들과도 이야기를 몇 번 나눈 적도 있습니다. 해외 연구실 논문 저자와 소통한 적은 없네요. 하지만 저는 제가 드린 질문에 대한 답을 알지 못합니다. 저에겐 그냥 그 사람도 독립적인 연구자, 저도 독립적인 연구자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이었어요. 딱히 다른 것을 인지하지는 못했습니다. 혹시 제 질문의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신다면 답변 부탁드려도 되나요?
2022.05.20
충분히 궁금할 만한 질문들 같은데요
2022.05.20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국내나 미국이나 연구하고 결과를 논문으로 발간하고 그게 실적 되고,,,,국내취업 할 사람들은 국박이 유리할수도 있고, 미취업 할 사람들은 미박이 유리할수도 있고,,,자대가 아닌 대학에서 박사학위 받아도 유학이고, 미박도 유학이고,,,,박사가는 길이 교수임용, 정출연 채용, 기업 취업 세갈래 길 외에 창업이나 다른길이 또 있을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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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0
답변 감사드립니다. 제가 글을 너무 구체적이지 않게 쓴 것 같네요. 저는 지도교수의 지도 방법 차이나, 학위 과정을 밟을 때의 분위기가 얼마나 다른지, 결국 학생이 학위를 받았을 때 이런 차이들이 일반적으로 추후 연구 관점의 차이로 이어지는지 이런게 좀 좀 궁금했던 것 같아요.
2022.05.20
1. 한국보다 코스웍을 더 중요하게 생각함
한국 학부보다 학점받기 빡센건 아닌데, 한국 대학원 보다는 확실히 귀찮함
대학원 수업인데도 조별과제, 숙제, 퀴즈 등 이 있음.
2. 지도교수 지도 방법이 다른데, 이건 개인적인 경험이라 일반화 하긴 어려움
한국 교수님은 적당히 결과 나오면 마무리 하길 바랬는데 (JCR 5% 이내 주로씀),
미국 교수님은 먼가 하나라도 설명 안되면 그냥 안넘어감 (타겟 저널은 비슷한데, NCS 가끔 나옴).
3. 연구 분야가 좀 다른것 같음
한국은 트렌디한 연구 주로하고,
미국은 아무도 안하는거 하는듯함
4. 연구 환경은 그닥 큰 차이 없는듯
한국, 미국 모두 연구실에 금전적으로 여유로워서 환경적 차이는 못느껴봄
가끔 한국이 실험 재료 구매할 때 더 편하다고 생각했음
한국과 다르게 제안서 작업 같은게 전혀 없는건 편함
5. 퀄, 플릴림, 디펜스가 상대적으로 조금 더 부담스러움
미국도 무작정 다 떨어뜨리고 그런건 아니긴하지만, 확실히 더 부담스럽긴한것같음.
대댓글 1개
2022.05.20
작은 차이라고 볼 수도 큰 차이라고 볼 수도 있겠군요. 궁금증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보내세요!
2022.05.21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 연구 방향성이 다양함. 아주 큰 규모로 몇 백억원 들어가는 사업에 참여하는 경우는 국내에는 없다시피 함. 미국에는 주립대 교수들도 그런 사업에 엮여 있는 경우가 많음. 뿐만 아니라 작은 규모로 연구하는 경우도 당연 있음. 국내에선 세계를 선도하는 대규모 연구는 못함...
- 학생들이 괜찮은 원룸에서 여가생활 즐기면서 차를 타고 다니는 정도는 할 수 있는 정도로 월급 받고 등록금은 당연히 없음
- 윗분 말대로 퀄, 디펜스 같은건 조금 더 중요하게 보고 학과 단위의 행사임. 우리나라는 교수가 맘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데 미국에선 지도교수가 맘대로 못함. 커미티와 학과 차원에서 교수의 횡포를 막을 수 있음. 물론 졸업 시켜주는 시점은 지도교수가 정하긴 하겠지만.
- 위에랑 통하는 말인데 학생은 엄밀히 교수의 제자이기도 하지만 학과의 학생이기도 함. 드물긴 해도 다른 교수한테 옮기는 일이 우리나라보다 쉬움. 학과는 그냥 귀찮은 일 시키기만 하는 존재인 국내 대학원과는 다르게 행정 및 학교는 학생들을 서포트해주기 위해서 존재함. 지도교수랑 트러블이 있으면 학과에서 도와줄 수 있음. 국내에선 그냥 끝장이고.
- 지도교수랑 좀 더 coworker에 가까운 느낌임. 물론 케바케고 아시아계 교수면 한국보다 위아래가 심할 수도 있음. 미국인 문화 기준으로 학생을 좀 더 독립적인 연구자로 인정해주는 것 같음. 심지어 국내에선 포닥들도 거의 무슨 아랫사람처럼 생각하고 대하는데 미국에선 일반적으로 상상도 못하는 일임.
대댓글 4개
2022.05.21
답변 감사드립니다.
한국에서 대학원 다니면서 '대학원이 이랬으면 좋았을텐데..'라도 생각했던 점들 중 많은 부분이 이미 미국에서는 이루어지고 있었네요. 언젠가 국내도 저렇게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22.05.21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정말 미국에서 좋은 문화가 들어와서 국내에도 정착되면 좋겠어요. 다만 한국식 문화의 장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지도교수 밑에서 학위를 하면 평생을 가는 스승과 제자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게 대단한 것 같아요. 미국은 특히 젊은 사람의 문화 자체가 일적으로 만난 사람을 깊게 사귀는 일이 조금 적은 편인 것 같고 스승이 책임을 진다는 개념이 더 적어서 스승과 제자 관계의 형성이 어려운 것 같아요.
2022.05.24
오 미국학교 박사생인데 진짜 다 맞는 말씀..
쑥스러운 빌헬름 뢴트겐*
2022.05.25
한국은 학생이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도 어떡해든 끌고가 졸업을 시키고. 미국은 퀄이라는 제도를 이용해서 잘라버립니다.
쑥스러운 빌헬름 뢴트겐*
2022.05.25
보통 잘하는 사람들이 미국가죠. 탑 미국 대학은 연구를 좀더 근본적인 것을 하고 한국은 응용에 치중 하는 경향이 많고. 한국 교수들 중에는 연구를 학생에 맡기고 정치나 비제니스만 하는 교수가 있기도 합니다.
20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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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0
2022.05.20
2022.05.20
2022.05.20
20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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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0
20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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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0
202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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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1
2022.05.21
2022.05.24
2022.05.25
2022.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