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공대박사 졸업예정생입니다 (미국 아님!)
졸업하고 미국으로 포닥가게되었는데.. 그동안 회피해왔던 남친과의 관계문제를 더이상 무시할 순 없어서요..
도대체 해외에서 박사한 여성분들은 결혼을 어떻게 할까요?
저는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는게 가장 최고의 목표인만큼 결혼은 하고싶습니다.
그러나, 주변에 유학오신 분들은 공대라 그런지 대부분 남성 분들인데, 싱글이어도 한국리턴해서 그 곳에서 소개받거나,
여자가 일 그만두고 유학 따라오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런데 여자가 유학오는데 남자가 일 그만두고 따라오는 경우는 단 한 번도 못 봤습니다.
제가 뵀던 분들은 현지에서 만나서 같은 박사생이거나, 남자도 그 지역 학교 박사 어플라이 하는 경우밖에 없구요..!
유학올 때도 해외 장거리 연애 좀 하다가 헤어졌는데, 이제는 시기가 시기인만큼 확실히 하고싶은데.. 잘 모르겠네요
저는 한국리턴이 최종목표인데 만약 현지에서 다른 사람 만나도 한국오면 또 헤어져야하나요..?
남친이 외국계회사 다녀서 미국지사로 이직을 시도해본다고는 하는데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요즘엔 박사진학을 일찍 하는 것 같아 여성분들은 어린 것 같고..
여기서 저보고 아직 어리다고 뭔 걱정이냐고 하는 박사언니도 미혼 40대라 별로 위로도 안되고..
포닥 후면 30중반인데 솔직히 여자 30중반이면 "상대적"으로 결혼 힘든건 사실이잖아요 ㅇㅅㅠ
박사하던 곳에 남아있기엔 더 큰 환경으로 가서 경험해보고싶고, 한국으로 바로 리턴하기엔 너무 competitive 하네요..
그냥 미래를 계획하던 중에 답답한데, 제 주변 사례들이 별로 없어 다른 박사여성분들은 어떤가 주절거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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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개
IF : 5
2022.03.23
저는 일단 국박 기혼녀인데요, 이건 순리대로 하시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결혼이 엄청 큰 목표인것 같아보이는데 결혼 수의 삶이 훨씬 더 중요해요. 결혼만을 위해 사다가 다른걸 놓치는 경우도 많이 봤구요. 이건 실전 오브 실전입니다.
제 주변에는 포닥이면 남편이 1~2년 휴직하고 같이 따라가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휴직을 시켜주는 직장이어야한다는 조건이 붙긴 하네요. 모든걸 다 끝내고 돌아올때까지 남친이 한국에서 돈벌며 기다리는 것도 봤어요. 뭐 현지에서 만나서 같이 돌아와서 결혼했다가 아예 파국으로 간 경우도 있고....
대댓글 2개
IF : 5
2022.03.23
*결혼 후
*살다가 오타났네요
2022.03.24
답변 감사합니다.. 순리대로 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네요.. 지금 걱정한다고 맘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특히 결혼은 ㅠㅠ .. 그래도 결혼 후의 삶 중에 많은 영향을 끼칠 제 커리어는 어느정도 컨트롤 할 수 있으니 일단 현재 할 수 있는걸 집중해야겠어요. 답변 감사합니다
2022.03.24
여자가 박사하고 남편이 따라오는경우는 한번 봤네요. 일단 한국에서 따라오는경우는 육아에 전념하는 편이긴 하더라구요. 현지에서 만나서 결혼한 경우 졸업후엔 각자의 직장이 있기때문에 주말부부로 사는편입니다. 그래도 최대한 가까이 살려고는 하죠.
2022.03.24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이기는 하나, 여자분이 삼성임원인데 미국주재원으로 나오게 되어서, 남편이 그냥 회사 그만두고 같이 와서 육아를 책임지는 거 봤어요. 여성분들도 능력만 확실하다면 남자가 자기 커리어 포기하고 서포트할 것 같아요.
2022.03.24
저랑 진짜 똑같은 고민.... 진짜 운명에 맡갸야하는거 같아요 케이스도 많지 않아서 더 어렵고 ㅠㅠ
2022.03.24
제가 포닥하던 곳에는 여자박사님 따라 일그만두고 따라온 남편분 있었습니다.
근데 제일 많은건 결혼은 했어도 따로사는거였는데요.
분야가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만 요즘 기초과학쪽은 아카데미아 노리면 세컨포닥 까지는 깔고들어가서 한명히 완전히 포기하던가(아님 디지털 노마드가 되는 직업이거나) 결혼은 해도 따로살아야죠. 그냥 따로사는 경우가 제일 많던데요. 한국들어가도 인서울 임용 보장 없으면 또 주말부붑니다.
밝은 윌리엄 켈빈*
2022.03.24
서로 공부중인 원거리 5년차입니다. 저희는 서로 취업, 진학 위치 계획해서 맞췃습니다. 직장인쪽은 ib, consulting 일단 해외 어디든 취업되게 스펙 맞춰놓고요.
대댓글 1개
2022.03.24
본인 일 집중하시며 계획하시는거 너무 대단하세요. 생각해보면 어디든 취업되게 스펙 맞춰놓으면 현지에서 일 구하기 상대적으로 좋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2022.03.24
해외에서 박사하는 고학력 커플의 경우 둘다 같은 도시에 직장 잡는게 어렵습니다 two body problem이라고 아예 용어도 따로 있어요 저를 포함해서 부변에 제일 많은게 주말부부입니다 저는 주말부부하다 결국은 합쳤는데 제가 많이 희생했어요 경험자 입장에서 말하자면 결혼보다는 커리어 먼저 추구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두마리 토끼 잡는다 생각들 하는데 막상 결혼 빨리 하는 경우 커리어가 좀 심각하게 영향이 가요 둘중 하나 선택한다고 생각하셔야 해요
대댓글 2개
2022.03.24
답변감사합니다. two body problem 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지만 그런 단어가 상용될 정도로 흔한 일이군요. 둘 중 하나 선택이라니.. 너무 어렵네요.. ㅠ_ㅠ 그래도 여기 댓글들 보면서 뭘 집중해야할지에 대해 마음이 다잡아지어지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IF : 5
2022.03.24
근데 국내도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까워서 그렇지 two body problem 겪는 사람들 아주 많아요 ㅋㅋ 운이 좋아서 주변에 직장 있는 사람 만나거나 직장을 옮길 수 있으면 다행이죠. 저도 심적으론 지금 상황에선 커리어쪽에 한표입니다. 저는 남편이 결혼하면서 가까이로 이직해서 같이 살고있어요. 근데 이직한 남편 직장이 내 직장보다 집에서 가까움..........ㅎ......부럽다
2022.03.24
저 아는 미박 언니는 남편이 직장 그만두고 가사합니다 딸 하나 놓고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202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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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람된말씀이지만 30초에 결혼하는 사람 드물지않나요? 30중반이면 그렇게 안늦은것같은데
2022.03.25
여자도아니고 박사도 아니지만 기존 댓글들은 커리어를 생각하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본인이 가장 최고의 목표가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는 것이라면 그 목표를 이어나가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둘다 얻을 수 있으면 최상이겠으나 현실적으로는 어렵고, 커리어는 매우 중요하긴한데 인연도 순리와 타이밍이라는게 있는거 같아서요.. 어떤 결정을 하시든 행복하시길 응원하고 결국에는 가정과 커리어 둘다 원하는대로 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하셔요!
2023.09.15
제가 아는 분은 미국에 공부하러 왔다가 여자분을 만나서 본인은 학부 졸업 후 취직했고, 아내분은 박사 후 교수가 되었는데, 각기 다른 곳에서 생활하다가 몇달에 한번씩 만나서 신혼 처럼 즐깁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아이 갖기는 힘들더라고요. 평소에 연락은 자주 하고, 기념일도 잘 챙겨주고, 만나면 여행도 같이 하고 하는데, 이렇게 살아가는 부부도 있다는 것만 말씀 드립니다.
2022.03.23
대댓글 2개
2022.03.23
2022.03.24
2022.03.24
2022.03.24
2022.03.24
2022.03.24
2022.03.24
대댓글 1개
2022.03.24
2022.03.24
대댓글 2개
2022.03.24
2022.03.24
2022.03.24
2022.03.24
2022.03.25
2023.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