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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남게되는 연구실 괜찮을 까요??

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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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일 보기만 하다가 대학원 진학과 관련하여 너무 고민되는 상황이 생겨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서울 중위권 자대 랩실에서 학부연구생을 1년가량 하였으며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는 학생입니다.

교수님의 인품이 훌륭하시고 연구실 선배들 또한 좋아 지금까지는 자대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학부연구생을 너무 오래해서인지 이대로 대학원에 입학하면 모든 선배가 졸업하고 연구실에 저 혼자 남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선배들이 졸업하고 제가 과제를 맡게 되면서 좋다고 느껴졌던 교수님의 방임형 스타일이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현재 연구실에 사람이 없어 학부생인 제가 혼자 과제를 진행하고 있는데 물어볼 선배가 없다는 것이 얼마나 큰 비효율성을 낳는지도 느끼게 되어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최근 저의 분야에 딥러닝, 머신러닝을 이용한 적용한 연구에 관심이 생겼는데 이야기를 나눌 동기 혹은 선배가 한명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조금 충격을 먹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다면 좀 많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학부연구생을 하면서 느낀 저희 연구실의 장점은 논문 실적이 많다는 것 입니다. 교수님과 꾸준한 미팅으로 석사기간 중에 SCI 2편은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대 진학시 장학금이 있고 소수인원랩이고 교수님이 좋으셔서 연구실 생활의 불편함은 없습니다. 다만 행정업무를 분담해서 진행하는데 지금은 괜찮지만 저 혼자 남게 된다면 매우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생각으로 최근에 들어서야 타대학 진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찾으면서 느낀 타대학원 진학의 장점은 진행중인 과제와 연구분야가 훨씬 트렌디 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의 관심 연구분야를 진행하고 있는 선배, 동기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대 연구실과 달리 SCI 논문을 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고 펀딩을 받아야 한다는 점들이 단점으로 보였습니다.

혼자 연구실에 남을 수 있는 상황과 더불어 내년에 교수님께서 연구년이실 수 있다는 소식까지 들어서 너무 불안하고 고민이 되어 이렇게 김박사넷 여러분의 의견을 여쭙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총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더 높은 학교, 트렌디한 주제로 연구를 하고 SCI논문 없이 석사 졸업 VS 자대 IF 상위 20~25% SCI 논문 2편 작성 후 석사 졸업 이 둘 중 어느것이 석사과정에 있어서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SCI논문이 그렇게 중요한건가요??)

2. 교수님이 방임형 스타일이신데 선배가 없는 연구실에 혼자남는 상황.. 괜찮다고 보시나요? (과제+논문작성+행정업무 모두 맡을 수 있는 상황..)

3. 이러한 제 생각을 교수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는게 좋을까요?

4. 혹시 혼자 연구실 생활을 하셨는데 좋은 경험이 있으셨던 분도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율 출근이지만 매일 10-6 하면서 노력했던 연구실이라 많은 추억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더 나은 환경으로 가는 것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을 담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 나태한 점이 있다면 혼내주시고 오만한 점이 있으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디 현명한 선택을 위해 많은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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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2.03.23

1년간 1년차를 혼자 다닌 박사과정입니다. 지금은 7년차이고 이제 졸업준비중입니다. 저도 같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동안 생각한 criteria는 이렇습니다. 스타트업은 ceo가 ceo대우를 받으려고 일 안하는 순간 망합니다. 연구실도 마찬가지죠. 본인이 포닥으로 온게 아닌이상 배워야하는데 요청시 교수님이 직접 장비 사용법도 가르쳐주시고 실험 하는법 노하우도 가르쳐주는, 즉 사수역할을 하시는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근데 그거안하시면 비추입니다. 인성이 훌륭하시고자시고를 떠나 아마 연세가 좀 있으신 교수님 같은데 학생들을 부리며 지휘하시는 것에 익숙해져있을 겁니다. 뒷짐지고 에헴하는 사령관과 사병 사이에 간부가 없다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그럴땐 사령관이 팔걷어붙여야합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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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3

석사과정 혼자 남으면 아무리 뛰어나도 SCI급 1편 쓰기도 힘듭니다.(분야마다 차이나지만 애초에 석사과정때 SCI급 1편쓰기도 힘듭니다.)
특히 방임형이라면 더욱이요.
내년 입학인 것 같은데 내년 연구년이면...누구한테 배우시나요...

과제랑 논문은 연계돼어있어 수행하는데 지장은 덜하겠지만 행정 업무는 많이 힘듭니다. (체력적으로 힘든 건 아닌데 신경써야할 것도 은근 많고, 사업계획서 쓴다 하면 진짜 힘듬)

향후 목표가 어떤지에 따라 다르겠네요.
박사까지 한다면 SCI 실적 쌓고 다른 곳으로 진학할 때 다양한 곳 컨택하는 걸 고려할 수 있어 나쁘지 않긴 한데 석사에서 취업한다면 다른 대학원 가는게 더 무난한 선택지입니다.

그리고 이해가 안가는 것이 있는데 펀딩을 받아야 한다는게 왜 단점으로 생각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해외 유학이야 자비로 가거나 스스로 지원받을 수 있는 펀딩 구하거나, 펀딩받을 수 있는 곳 알아보는게 당연하지만 국내에서 석사가 왜 펀딩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내의 경우 대부분 등록금이나 생활비 지원받는 곳으로 갑니다.(적어도 이공계는)
그런 측면에서 펀딩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기 때문에 스스로 펀딩구할 필욘 없습니다.(물론 과제 통해서 지원받기 때문에 사업계획서는 쓸 수 도 있습니다.)

2022.03.23

석사 수준에서 contribution과 originality가 있는 논문을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요. 좋은 학교 가세요. 종자가 좋아도 토질이 나쁘면 농사 잘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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