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학원에서 1년을 딱 보낸 통합과정 학생입니다.
1년 동안 미팅 공포증에 걸려버린 것 같습니다.
학부 때만해도 그리고 대학원 입학 초기만 해도 교수님과 대화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교수님의 지식과 조언들을 듣는 것이 좋은 시간이었어요.
그러나 1년 동안 달라져버렸습니다.
연구 성과를 보고해야 하는데 미팅 주기에 비해 제 실력은 떨어지고 할일은 많았습니다.
미팅 전날까지 급하게 실험하고 밤새 피피티를 만들었습니다.
급하게 한 실험과 데이터이니 이해도는 떨어지고 피피티의 완성도도 떨어지고 잠도 못잤으니 말도 횡설수설 했습니다.
그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 미리 준비해서 맨정신에 발표해도 말이 잘 안나오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은 교수님대로 답답하고 한숨을 쉬시더군요.
요즘에는 미팅때 제 이야기는 들으시는둥 마는둥 핸드폰 하시기도 하구요.
미리미리 실험해서 준비하지 못하고 실험 데이터나 피피티를 숙지하지 못한 제 잘못이다만..
교수님께서 저에게 이제 아무런 기대를 하시지 않는것 같아요.
미팅 전날마다 오늘은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생각만 들고..
혼나지 않을 피피티와 발표를 하려고 하니 발표 준비 시간만 더 길어지고 생각은 정리도 안되고..
분수에 맞지 않게 대학원에 와서 이제 무슨 고생인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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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2.01.23
좋은 지도교수님을 만나지 못 하셨네요.
2022.01.23
좀 다른얘기인데, 저는 발표할때 일주간 한일의 100을 다 공유하지 않습니다. 확실하게 정리된 내용만 발표하고, 다음미팅을 위해 남겨놓습니다. 이런식으로 해보면 조리있게 자신있게 미팅할 수 있지 않을까요?
2022.01.23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하세요,,, 실제로도 시간이 걸린다고들 다들 하시고요,, 저도 대학원 생활 한지 한 2년정도 되가는데 시간이 지나면 다 익숙해지고 늘게 되더라고요 자괴감 느끼지 마시고요!
2022.01.23
2022.01.23
2022.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