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나 고등학교때 일기장 이런걸 훔쳐보셨나봐
나한테 카톡으로 일기장 본 얘기를 하시더라
근데 진짜 너무 화가나는거야
엄마가 이랬던적이 전에도 몇번 있었거든 동생이 군대갔을때 동생 일기를 훔쳐보셨어
그래서 내가 엄마 걔한테도 프라이버시가 있는데 제발 그러지마라 소름끼친다 그냥 궁금해도 보지 마라고 그랬단말이야.
동생이나 내가 옛날에 쓰던 뭐 플래너, 노트정리한거 이런거 막 집에서 보신단말임? 이런일이 있을때마다 좋은말로 엄마 제발 그러지말라고 말하는데 그냥 맨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림. 동생 컴퓨터, 인터넷 기록 이런것도 막 보고 그럼.
이번에는 내 일기를 보신거야 절대 보이고 싶지 않아서 진짜 꽁꽁 숨겨놨었는데 어떻게 찾아서 보신거임.
거기에는 내가 고등학교때 사귀었던 여자친구 얘기, 그때 개인적으로 갖고있었던 고민들 부터 해서 엄마한테 절대 보이고 싶지 않았던 사적인 내용들이 많이 있었고
엄마는 그걸 보고 즐겁다는듯이 나한테 찍어서 보내고 그러시더라고
그냥 다른일이었으면, 엄마 장단 맞춰줬을거고 또 평소같았으면, 그냥 다음에는 그런거 봐도 제발 보지말아달라고 하고 말았을텐데
오늘은 너무너무 화가나더라 내가 숨겨놨던걸 엄마가 보는것도 싫고
내가 지금 수십번 수백번 하지말라고 했던일인데 맨날 한귀로 듣고 흘리고 결국은 이사단을 내는것도 싫고
내가 없을때 내방을 막 뒤지시는것도 싫고.. (지금은 독립해서 같이 안사는데 옛날 물건들만 집에 있음)
그래서 진짜 엄청나게 화를 냈어
지금까지 자식들의 모든 프라이버시를 무시하고 없을때 방 뒤지고 인터넷 기록 보고 일기장 뒤지고 이러는거 진짜 소름끼친다고
내가 소름끼친다고 몇번을 말했냐고 왜 맨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냐고
수년간 참고 살았는데 도저히 이거 견디지를 못하겠다. 다시는 보고싶지 않다고 본가에도 앞으로 다시는 안갈거라고 일기든 뭐든 태워버리던가 버리던가 알아서하라고 했음.
진짜 너무 화가나서 저렇게 말했는데
사실 그렇게까지 심각한 내용도 없었는데
그냥 평소처럼 받아주고 넘어갈걸
동생이 엄마 울고있다는데 내가 너무 심하게 말한것같아서 너무 후회스럽다.
고등학교 졸업한지 벌써 수년이 지났고,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한지도 수년이 지났는데
정신은 전혀 성장하지 못하고 또 부모님한테 상처를 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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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2021.11.18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ㅎㅎㅎ 부부지간은 칼로 물베기라지만
부모 자식간은 그 어떤것으로 베지를 못하니, 엄마 제가 미안해요...사랑해요...엄마하고 웃으면 끝남
그래서 부부는 인륜이고 부모 자식간은 천륜이라고 하는가 봄
대댓글 1개
2021.11.18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밑 댓글 읽어 보니 그런 엄마들이 종종 있는가 보네,,,
우선 사과를 하는 대신, 엄마의 그런 모습이 싫어서 본의 아니게 사이가 멀어질 것 같다는 문자를 보내는것도 괜찮을 것 같음,,,그러면 앞으로 안 그럴 수도 있겠고,, 자녀 진로나 생활면은 나쁜길만 아니면 간여 안하는게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음
괜히 마음 불편해서 사과하시기보다는 어머님한테도 어머님 스스로 돌아보실 시간 주시는게 필요할 것 같아요. 먼저 미안하다 이런식으로 하시면 어머님이 행동 돌아보시지 않으실거에요.
엄마 우는게 속상할 수는 있지만, 엄마 감정에 맞추면서 평생 살 수는 없답니다. 어머님이 잘못 하신거구요. 작성자분은 할말 하신거구요.
마음 잘 추스리시고, 어머님께 시간 드려야 됩니다. 그래야 어머님도 자신 행동 돌아봅니다. 저도 항상 제가 맞춰드렸더니 변하시질 않으셔요.
내년에 27인데도 여전히 집착하십니다. 저번에 엄마한테 말씀다드렸더니 우시는데도, 생각 다시 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불편하더라도, 꼭 필요한 과정이니 마음 단단히 먹으시길 바랍니다.
2021.11.18
나는 일기 쓰는 데에 진심인 사람이라 이해는 됨
사생활이 들킨 것도 있으니까 기분 나쁠 거고
그런데 글 읽어보니까 이미 독립한 거 같은데 일기장을 독립한 집에 가지고 갈 수는 없음?
나는 아직 월세, 기숙사 같은 곳을 돌아다니다 보니까 완전히 독립하기 전이긴 해도 나중에 전세 혹은 매매 수준으로 제대로 집 마련해서 독립하게 되면 일기 전부 다 독립한 집으로 가져갈 예정
2021.11.18
절대 보지 말라고 어머니께 진지하게 이야기 한 적 있음? 내 사생활이고 이런 내용을 보면 너무 싫을 것같다고 아무리 부모님이라도 이런거 안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길게 대화 나누면서 합의를 같이 본적이 있나 해서
어머니는 독립한지 수년이 지난 자식이 그립고 추억도 되새길겸 그저 가벼운 마음에 보신 것일텐데 급발진하니 당황스러우셨을듯
그리고 아무리 단단히 일러드려도 부모님의 행동을 쉽게 바꾸긴 힘들어서 결국 부모님한테 맞춰드려야하는게 베스트라고 생각함 일기장 같은 사생활 기록들을 열쇠잠긴 상자에 보관하거나 이사할 때 같이 가져가거나 했어야하는데 거기 놔둔 것 부터 어머니는 읽어도 크게 문제 없었을 거라 생각하셨던 거라고 봄
너무 안타깝지만 결국 이렇게 부모님께 상처드린 건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거라 생각하고 죄송하다하고 정말 잘해드려 안그러면 나중에 돌아가셨을 때 가슴 사무치게 슬플거야
활기찬 프란츠 카프카*
2021.11.18
부모님이 미숙한 것을 어쩌겠어요… 부족함 많은 인간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 이해하기가 조금 수월해져요. 보지 말라고 한 것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겠죠. 부끄러워서 저러나 보다, 하고… 여러 방식으로 전달했음에도 말을 못 알아듣는 거라면 일차적으로 본인이 잘 간수하는 게 맞아요. 저도 몇 년 전까지 별별 일로 다 싸워봤는데… 이제는 그래봐야 슬픈 노인 하나 더 만드는 것밖에 더 되나, 하고 말아요. 모질게 말한 부분은 사과드리는 편이 작성자님 마음을 푸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2021.11.18
이런건 얘기해도 쉽게 고쳐지지 않죠. 내 자식이 뭐하고 있고 누구랑 친하게 지내고 이런거에 관심 많으신 엄마들이 많아서 아마 글쓴이가 매번 얘기하는데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을거에요. 아무튼 글쓴님이 나중에 화낸거는 죄송하다고 하면서 잘 풀었으면 좋겠네요.
2021.11.18
나도 얼마 전에 어머니한테 못되게 굴고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어쩌겠어. 부모님들은 변하지 않는다는 걸 받아들여야지.
2021.11.18
이게 니가 왜 잘못한거임?
2021.11.18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나도 동생 일기장 눈에 띄면 읽어보긴함
그렇게 소중한거면 독립할때 갖고가지 왜 그냥 뒀음.. 나라면 사과함. 왜냐면 우리엄마는 내가 본인 일기장 본다고 나한테 화안낼걸 알아서
2021.11.18
대댓글 1개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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