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나부랭이로써 아직까지 뭐가 옳고 그른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기에라도 올려보면 제가 품고있는 호기심(?)을 어느 정도 풀어내는데 도움을 받지 않을까 싶어 잠시 끄적입니다.
최근에 교수님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것이
실험실에서 보고 듣는 교수님과 달라서 글을 씁니다.
저희 교수님은 이제 정년을 대략 3년 정도 남겨두고 계신 분이십니다.
보통 5년정도 남게되면 랩을 닫던데, 아직까지 유지를 하고 계시네요.
교수님이 연구에 대한 열정이 있으시다 ?
라는 질문에는 No를 답하고.
정치에 대한 갈망이 있으시다 ?
라는 질문에는 yes에 가깝다고 이야기드릴 수 있을 듯합니다.
올해 제가 랩에 들어옴과 동시에 박사과정 2년차, 4년차 두 분이 모두 그만두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석사 2년차가 랩장을 맡고 있구요, 내리갈굼이 매우 매우 심합니다.
여성에게는 치근거림을, 남성에게는 내리갈굼을.
게다가 교수님이 지도를 안해준다고 자기가 지도하기 싫으니까 다른 정출연 박사들 데려와서 미팅이나 시킨다며 허구헌날 욕이나 하고 있구요..
그런 교수님이 랩 안에서는 인성이 드럽고 사람이 덜되었다는 식으로 부정적으로 찍혀있는데,
이게 또 대외적으로 이야기를 들어보니 평이 다르더라구요.
최근 일이었는데 교수님이 서울에 회의가 있어 3일 비운다는 소식을 2학년 학생들이 듣고 자체 휴가를 냈습니다.
그런데 2학년들이 당연히 있을줄알고 정출연 박사님 2분이 랩에 오신거에요.
김oo이랑 이oo이 있냐고 찾긴 하던데, 없다고 하니까 저를 데리고 나가면서 점심 사주셨습니다.
사심 좀 쓰면 맛나게 잘먹었네요.
암튼, 밥먹으면서 너는 너희 교수님 어떻게 생각하냐고 하는겁니다.
큰 생각은 없고 코로나 시국에 등록금 걱정없이 입에 풀칠하게 해줘서 감사하다 했었죠.
그러니까 실험실 안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학계에서는 입지가 크신 분이라고 이야기를 주시며 열심히만 하라고 하네요..
이런들 저런들 조용히 제 할 것만 하고 살고 있는데, 저도 내년이면 논문을 준비해야하니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심정같으면 얌전히 지금 그대로 가기를 스스로에게 바라지만 이렇게 이야기를 듣고 한번 비교를 해버리니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르겠네요.
김박사넷에 선배도 계실것이고, 후배도 있을 것이고, 교수님 혹은 직장에 계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교수님에 대해 자신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조언은 더 감사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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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개
IF : 5
2021.11.18
걍 대놓고 별론데요?
'실험실 안에서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이거 그사람들도 대충 어떤 느낌인진 안단 얘기예요. 박사들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하는 얘기에 신경쓰지 마세요. 석사로 빨리 탈출하는데 집중하세요.
학계에서 입지가 크다는게 학문적으로 입지가 있다기 보다는 학회에서 주요 자리들 많이 맡아오시고 인맥이 좋으신 거 아닌가요? 정출연박사님도 그런 걸로 도움받아서 좋게 평가하시는 것 같고요. 보통 그 나이에 학계에서 입지가 크다는 거면 학문적으로 이루신 게 워낙 많아서 아직까지 학문적인 영향력이 크거나 학회에서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크다는 건데 글을 읽어보면 후자네요. 한국에서는 현실적으로 정치와 학문을 둘다 잡기는 어려워서 학문적으로는 업적이 많진 않을 것 같네요.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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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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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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