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박사넷

  • 기타

현직 교수가 고백하는 사실은...

청승맞은 척척박사

2021.11.13 16 5833

‘현직 교수가..’ 글을 올리고 있는 현직 교수 현교수입니다. 백수가 현직 교수인척? 한다는 글을 봤는데. 이런게 저격글인가요? ㅎㅎ 저격글은 받아 주는게 인지상정이니 짧게 쓰겠습니다.

제가 김박사넷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이유는 대학원 진학 예정자 혹은 대학원생들이 많이 오는 플랫폼이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제 글을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플랫폼을 찾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워드프레스로 블로그를 만들까 미디엄에 글을 쓸까 아니면 차라리 다른 미국 한인 교수들처럼 유투브를 시작할까 많이 고민 했는데 그냥 김박사넷으로 정했습니다. 왜냐하면 시간 들여서 유투브에 올리거나 미디엄에 글을 써도 아무도 안 읽고 안 보면 시간 낭비이니까요. 여기서 제 글들은 최소 천회 이상은 읽히더군요.

그럼 교수가 바쁜 와중에도 왜 글을 쓰냐 묻는다면 그냥 그게 제 성격입니다. 대학원 석박사 동안 한인 학생회 활동 하면서 유학생들 도왔고 박사 때는 유학생 정착 가이드를 만들어서 한국에서 바로 오는 유학생 정착을 도왔습니다. 내가 이미 한번 힘든 길을 갔으니 남들은 조금 쉽게 가게 도와주자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지난 몇년간 한국 지방대 학생들의 멘토링을 했었는데 그때 느낀게 너무 많았습니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프라의 부재. 그리고 그 부재로 인한 대학원 진학 희망자의 부재. 한 60명 가까이 선별된 학생들을 멘토링 했지만 한명도 대학원 진학 희망자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지방대라 하더라도 가능성이 보이는 학생들이 몇몇 있었는데 너무 안타깝더군요. 그래서 여기에서나마 제가 전달 할 수 있는 정보를 올려 보려 합니다. 젊은 학생들이 주변에서 보고 듣는 것으로만 자신을 한정 짓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익명이라서 글을 쓰는겁니다. 저는 제 신상이 안 드러나도록 나름 줄타기를 하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미 여기도 제 신상 관련된 정보가 많이 나와 불편하네요. 왜냐하면 어느 글에서 같이 일 했던 혹은 하고 있는 분들을 ‘비판' 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전 글에도 썼지만 저는 한국 교수님들과 연구원분들과 협업을 하고 있기에 한국 시스템의 안 좋은 점도 알고 있고 그런 점들도 나중에 다루겠지만 신문 사설도 아닌 여기에서 굳이 실명으로 거론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피지컬 갤러리의 김계란씨가 실명은 뭔지 계급은 뭐였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내용이 좋아서 믿고 보는거지요. 제 글이 싫으면 안 읽고 안 믿으면 됩니다. 항상 이게 사실인가 생각하고 교차 검증하는 것은 아주 좋은 연구자의 자세이니까요.

쓰고나니 내가 뭐하나 싶네요 ㅎㅎ
근데 백수여도 좋으니 20대면 좋겠다.

나이가 들수록 고등학교 때 읽었던 청춘예찬이 생각납니다.
청춘(靑春)!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이 말이 그 때는 전혀 이해가 안 갔는데...

댓글 16

  • 옹졸한 라이프니츠

    2021.11.13

    익명 커뮤다보니 신분을 속여가며 댓글 및 글을 작성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보니 그런듯합니다! 너무 신경쓰지마세요~ 모 커뮤니티는 유저들 평균 스펙이 180cm에 sky라는 말이 있지않습니까ㅎㅎ 한남더힐 거주민 총집합한 커뮤니티도 있구요.

    대댓글 1개

    • 청승맞은 척척박사 (작성자)

      2021.11.13

      ㅎㅎ 그러게요. 여기 글 쓰는거에 재미를 붙여가고 있어서 좀 아쉬웠나 봅니다.

  • 당당한 알베르 카뮈

    2021.11.13

    근데 진짜 만에하나 이분이 교수도 아니고 대학원생 내지는 할일없는 학부생이라고 해도 인터넷에서 보는 조언이니 받아들일건 받아들이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영 아닌건 그냥 알아서 걸러내면 되는거지.. 굳이 익명커뮤에서 저격할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음..

    대댓글 1개

    • 청승맞은 척척박사 (작성자)

      2021.11.13

      어차피 저도 제 경험으로 쓰는 거라 맞는 경우도 있고 틀린 경우도 있겠죠. 그래서 전공에 따라 취사 선택하시라 하고 있습니다.

  • 너그러운 로버트 보일

    2021.11.13

    20대이면 좋긴 할텐데 백수는 좀 그렇습니다 교수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두 30대 졸업생이예요. 전 한국에서 박사졸업 후 인더스트리에서 아예 다른 길을 가고 있어서, 계속 연구쪽 이어가고 계시는 분 얘기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대댓글 1개

    • 청승맞은 척척박사 (작성자)

      2021.11.13

      아 그런가요 ㅎㅎ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약삭빠른 윌리엄 켈빈

    2021.11.13

    그런데 직업을 갖고 일하는 입장에서는 40대 좋아요. 교수는 40대 중반부터 50대 중후반까지가 전성기인것 같아요.

    그래도 청춘을 생각하면 가슴 설레네요 ^^

    60대가 되어 40대를 생각하면 또 설레겠죠?

    대댓글 1개

    • 청승맞은 척척박사 (작성자)

      2021.11.13

      그러게요. 오늘의 내 인생에서 제일 젊은 날이죠. 그걸 잊고 사네요 ㅎㅎ

  • 도도한 토마스 홉스

    2021.11.13

    어딜가나 있는 악플러 저격러에 1도 신경쓰실 것 없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감사하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응원합니다 ^^

    대댓글 1개

    • 청승맞은 척척박사 (작성자)

      2021.11.14

      저도 감사합니다.

  • 시끄러운 맹자

    2021.11.14

    올려주신 시리즈 글 잘 읽었습니다.
    악플러 저격러같이 비열한 사람들 신경쓰지 마세요. 사람 감정 상하게 해서 본인들이 우위에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사는 한심한 사람들입니다.

    대댓글 1개

    • 청승맞은 척척박사 (작성자)

      2021.11.14

      감사합니다. 이런 글이 힘이 됩니다.

  • 징징대는 프란츠 카프카

    2021.11.15

    청춘예찬 오랜만에 들어보는 것 같습니다.
    특유 문체 때문에 적어주신 글귀는 한 번 보면 딱 생각이 나네요..

    박사 진학에서 일이 꼬여 답답만 있었는데,
    잠시 추억을 떠올리며 리프레시를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대댓글 1개

    • 청승맞은 척척박사 (작성자)

      2021.11.16

      그렇죠. 그 글귀는 쉬이 잊혀질 수 없는 표현이지요.

  • 호탕한 유클리드

    2021.11.22

    "내가 이미 한번 힘든 길을 갔으니 남들은 조금 쉽게 가게 도와주자는 생각입니다." => 저 역시 현직 대학교수로서 공감하고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인도, 중국 커뮤니티 보면 일로 치열하기 치고받고 싸워도, 적어도 정착 할 때엔 서로 잘 도와주고 중요한 정보들을 공유하고 하는것을 보면 늘 부럽습니다.

    교수님께서 올려주시는 글들이 국내외 한국 커뮤니티에서 시너지가 나는 시발점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대댓글 1개

    • 청승맞은 척척박사 (작성자)

      2021.11.23

      네 맞습니다. 왜 우리는 인도 중국 커뮤니티보다 정보력이 떨어지나.. 일단 인구 차이에서 벌어지는 격차도 무시 못 하겠죠.

댓글쓰기

김박사넷 로그인을 하면
더 많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1. 또 읽고싶은 게시물을 스크랩 할 수 있어요!
  • 2. 특정 게시물 또는 댓글에 댓글알람 설정을 할 수 있어요!
  • 3. 연구자포럼을 이용할 수 있어요!
  • 4. 매주 업데이트 되는 매거진 아티클을 볼 수 있어요!
  • 5. 출석체크포인트를 모으면 상점이 열려요!

110,000명의 김박사넷 유저들과 함께해보세요!

신고하기

신고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추후 김박사넷 게시판 서비스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루에 신고는 3번까지 할 수 있습니다. 신중하게 선택해주세요.

IF뱃지가 일정 개수 이상일 경우
닉네임 수정이 가능합니다.

회원 프로필 완성 후 글쓰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프로필 완성하기

CV를 생성하여 학위/학과가 확인되면 연구자포럼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CV 생성하기 CV 도움말

MY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