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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출신의 경험

202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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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부를 지방대를 나왔고, 석사도 자대를 나왔음. 박사는 유럽에 나와서 함.

이공계 한정으로 얘기하자면 요즘 전 세계적으로 수학/과학잘하는 학생들은 품귀라 어느정도 능력이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음. 내가 석사한 방에도 가나 학생들이 많았는데, 솔직히 한국에서 가나 사람이 취업하기 쉽겠어? 한국어도 전혀 못하는데. 그런데 가나 애들이 영어도 잘하고 가나 현지에서 좀 똘똘한 애들이니 한국 정부가 장학금 주고 데려옴. 그리고 학교에서 등록금 면제시켜주고 인건비 주고해서 학생인건비로 받는돈이 가나 현지의 공무원 임금에 2배고 뭐 그런 상황.

내 주위에서 취업하는 것도 보면, 출신학교/스펙이 강하게 작용하는건 주로 실적이 비슷할 때이고, 실적면에서 뭔가 주목할 부분이 있으면 전 세계적으로 기회는 다 받는 것 같음. 나는 되려 약간 기초과학쪽이었는데도 박사 마치고 EU가 fellowship을 줘서 국책연구기관에서 일할 수 있었음.

얼마전에 한국에 연구직으로 정규직 기회를 받아 오게되어 감사하고... 그 사이에 대전 집값이 너무 안드로메다로 가버려서 집사기 어려워진 것 말고는.. 큰 불만은 없음. 일찍 취업해서 장점이라고 하면, 집을 좀 일찍 살 수 있다는건 분명 존재하는듯.

한국애들의 국제적인 경쟁력은 냉정히 말하면, 영어를 잘하지 못하고 발표 능력이 좋은건 아닌지라 그렇게 높다고만 말할수는 없음. 다만 요즘은 그래도 영어도 일찍 배우고 영유 나오고 한 애들 보면 확실히 우리때보단 나은듯. 조금 기반을 다지는 노력을 해두면 어느순간 인정을 받을 수 있고, 기회는 온다. 너무 짧은 시간내에 본인이 풀리려다보니 조급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그 몇년씩 어느세월에 기달리나.. 싶은 마음들이 느껴지는데, 다시 말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수학, 과학 잘하는 애들은 품귀라 이 부분에서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으면, 기회는 옴.

나는 석사때 배운 테크닉이 복소해석을 많이 쓰는 거라 공학수학부터 학부 복소해석까지 리뷰할 기회를 가졌는데, 박사는 전혀 다른 분야로 갔음에도 어느날 논문 작성해가니 PI가 혹시 under때 수학을 공부했냐.. 이렇게 물어봤음. 그일이 내가 좋은 추천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것 같음. 주식도 하락장에서 겁먹어서 팔면 돈 영원히 못벌고,, 존버력이 필요하듯, 일단 공부에 뜻을 뒀으면, 더 나아진 모습이 되려고 노력해보길. 지도교수가 특정분야에 지식이나 경험이 약하면.. 처음엔 힘들겠지만 나중엔 되려 좋을 수도 있는게, 자기 영역이 생긴다는건 무조건 좋은 일임. 일이 너무 과중하게 몰리는건 좀 부담되긴 하지만 그건 잠깐이고 그 분야에 쌓은 경험이나 지식은 자기 것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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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2021.10.10

이건 정말 잘 풀린 경우인거같네요 ㅎㅎ

대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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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로버트 보일*

2021.10.10

조급함을 느끼는 것은 신기하게 어딜가나 있음. 지능이 상당히 높고 학부때 성공적인 생활을해 미국탑스쿨 대학원에 진학한 친구들 봐도, 국적에 상관없이, 빨리 결과가 나오는 분야를 선호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포기하는 경우도 봄. 이걸 잘 버틴 분들은 결국에 박사말이나 뒤에 꽃을 피우더라구.

2021.10.10

사실 수학 과학 영어 잘할거면 몇년 일찍 고등학생때 잘해서 더 좋은 대학으로 진학하면 배울 수 있는 것도 더 많고 훨씬 커리어가 편하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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