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석사를 희망하고 있는 지거국 생명계열 4학년입니다.
자대 타과 연구실에 학연을 지원 하였으나.. 그곳의 분위기가 저와 전혀 맞지 않았고.. 유추될까봐 말은 못하지만 한달도 안 되는 기간에 온갖 일은 다 겪고(사람 관련) 랩실을 나왔습니다..
대학교를 선택할 때 대학원을 가서 연구를 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지금까지 학부 과정을 잘 마쳤는데 이번 연구실을 겪으면서 마음이 꺾여버린건지 컨택도 한군데만 간신히 하고.. 완전히 마음을 놔버린 사람처럼 우울감에 시달리며 살고 있습니다.
어딜가도 저 연구실과 같을 것 같은 불안감과 제가 잘 적응하지 못할 것 같단 마음에 계속 망설이고.. 미래가 블랙홀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학연때문에 컨택 시기도 많이 놓치기도 했지만 계속 두려움만이 머릿속에 맴돕니다..
연구에 대해 항상 환상을 품고 살았던 게 한번에 터져서인 걸까요... 지금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차라리 학연을 하지 않았었더라면..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막연한 불안감에 하루하루 심장이 터질 것 같네요... 빨리 그만둔 게 그나마 다행이지만 제가 세상을 모르는 건지... 아직도 너무 힘드네요..
저는 아직 연구의 길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데 제 마음은 은연중에 포기해버린 건지.. 의욕도 솟지 않네요.. 주변 사람들은 대학원에 진학하질 않아서.. 저의 이런 마음을 털어놓아도 공감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전기 입학을 준비 중이었는데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네요.. 이런 경험 있으셨던 분 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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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IF : 5
2021.08.06
연구에 대해 환상이 있으셨다면 언젠가는 터졌을 일일지도 모릅니다. 누군가에게 연구는 이상향이 아닌 밥벌이이고, 또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으니 생각하셨던것 만큼은 확실히 아닐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실망하시는게 오히려 나을지도 모릅니다. 나중에 박사 돼서 그러면 진짜 골치아파져요.
지금은 다른 것보다 본인을 추스리는데 집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진짜 원하는 부분이 뭔지 잘 생각해보세요.
저도 예전에 그런 일을 몇번이나 겪고 한때 학계를 뜨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니까 다시 과학에 대한 학문적인 열정이 살아나더라구요. (현재는 유학 준비중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랩,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갖춘 곳을 가기는 정말 힘든데, 좋은 면만 보고 배우시기 바랍니다.
202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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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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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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