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2년 2월 졸업을 앞둔 연세대학교 생명시스템대학 계열 학부생입니다.
진로 관련하여 갑작스레 고민이 많아져 질문 드립니다.
현재 본교의 교수님께 컨택을 드려 석박 통합으로 10월에 지원하겠다고 말씀드린 상황이고 당연히 어렵겠지만 최대한 5년에 박사 학위를 받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석박통합 과정이 쉽지 않은 만큼 잘 해낼 수 있을지, 박사를 취득하고 나면 너무나 훌륭한 학자들이 많이 계신 상황에서 취직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정출연이나 사기업 연구소에 가고 싶은데 주변의 이야기를 들으니 박사를 하게 되면 분야가 좁아지고 수요도 많지 않아 취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주변에 삼성이나 씨젠,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에 학부 취직을 하는 친구들도 생겨나면서 그냥 학부취직을 하는게 나을까 하는 고민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학부 취직을 하면 당장에 돈을 벌 수 있겠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만 보더라도 근속연수가 너무나 짧은 걸 볼 수 있었고 아무래도 전문성이 없다보니 금방 새로운 인력으로 바뀔 것 같아 오래 일을 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걱정이 있습니다. 박사 취직을 생각하자니 과연 석박 과정을 잘 해낼 수 있을지, 학위를 취득한 후에 취업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두렵습니다.
김박사넷에는 경험도 정보도 많으신 분들이 많다고 느껴져서 혹시 바이오 계열 학부 취직의 전망이 어떤지 (연구직처럼 이직이 가능할지, 품질 관리나 배양 공정 직무에서도 오래 일을 할 수 있을지 등), 박사 과정 후의 취직이 정말 주변의 이야기처럼 많이 힘든지 궁금합니다. 또 서포카를 나와야 후에 인정을 받을 수 있고 정출연도 거의 다 서포카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정말 그런지 궁금합니다. 추가적으로 제가 컨택한 랩의 분야는 백신 개발 연구실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철 없어 보이는 말이 있더라도 학부생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하시고 예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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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2021.08.03
국내에서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한 곳에서 포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학위과정 후 취업에 대해 정확히 이렇다 말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학위과정 거쳐 오면서 느낀 점은 실제 해 보기 전에는 모른다는 것, 그리고 길은 절대로 하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분 중에는 박사 마치고 포닥 온 분도, 취직하신 분도 있고 석박통합 중간에 수료로 끝내신 다음 취직하셔서 나중에 박사 학위 마무리 하신 분도, 석박통합 중간에 석사 졸업해서 취직하신 분도 있습니다. 하다가 잘 되지 않으면 돌아가면 됩니다. 용기를 갖고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묵묵히 걸어간다면 반드시 원하시는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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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3
2021.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