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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지도교수 선택하는 법(2)

지나가다*

2018.09.2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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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썼던 글에 이어 써봅니다.

2. 지도교수의 석.박사 졸업논문을 찾아보라.

  연구는 잠시 한눈만 팔아도 떠내려 가버리는 급류 속 뗏목과도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하게 될 연구는 지도교수이자, 프로젝트 책임자, 연구책임자인 교수란 사람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지도교수가 썼던 논문과 본인이 하고 있는, 혹은 해야할 프로젝트나 연구를 비교분석해서 공통점이 조금이라도 없다면 밑으로 가지 말 것을 권고합니다. 심지어 교수가 학과 홈페이지나 외부에 소개될 때 본인이 가르치고 있는 과목과 연구하는 분야가 전혀 맞지 않는 교수 밑으로는 절대 가지 마시길.

  과학분야에서 실험은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여러분 졸업논문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항목이죠. 수 많은 동종업계 논문을 리뷰하고, 내 연구를 돋보이게 해 줄 통계법(전략)을 익히고, 디자인을 짜더라도 실험이라는 것 없이는 아무것도 증명할 수 없습니다. 아....적절한 비유를 찾기가 매우 어려운데(글쓴이 신분노출 우려), 예를 들면 지도교수는 "민간여객기"를 만들던 사람인데 나는 "군용헬리콥터"를 만드는 형국을 맞을 것 같으면 절대 들어가지 말라는 말입니다. 두 가지 성향은 '하늘을 나는 인간이 탈 것' 이지만 상식적으로 전혀 다른 것을 만드는 것이니까요. 

  "민간여객기"만들던 교수가 수용인원과 비행거리를 늘리고 속도도 향상된 "점보민간여객기"를 만드는 아주 이상적인 교수활동을 하는 분들도 있으나, 여기 답답함을 토로하는 많은 분들은 대부분 '지도교수는 내가 하는 실험에 대해 하나도 모르면서 나한테 결과만 갖다달라고 한다'라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보아 드리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쓰면 다른 교수옹호론자들은 이렇게 얘기하죠?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게 해주려고 하는 것이다. 네, 다 개소리니 혹시라도 흘려듣지 마시고 아예 듣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거야 말로 교수들 갑질 유지를 위한 거짓말이니까요.)  대다수가 본인 실험이나 연구에 있어서 어려움을 있다면 교수와 상담이나 면담 혹은 전체가 다 모인 보고하거나 회의하는 시간을 활용해서 어려움을 토로했을 겁니다. 실험법에 있어서 그 누구도 본인이 하는 것에 대해 도움을 주지 못하거나 안한다면 그 연구실은 맨 위에 얘기했던 교수부터 현재 본인이 연구하는 것에 대해 전문성 없이 접근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아니면 떠밀려서 연구하는 경우도 있긴 하겠네요...포닥이 드라이브걸어거 연구 수주했다 난 모른다? 박사가 뭐에 관심이 있어서? 글쎄요.. 이것조차도 정상이 아니죠..문제해결능력은 사막에서 우물파는게 아닙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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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개

지나가다(원글쓴이)*

2018.09.28

"민간여객기" 만들던 교수가 갑자기 "우주왕복선"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달려들면, 성공하면 대박? 망하면 쪽박? 이런 관점에서 벗어나서 상식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많은 분들 의견(댓글) 보고 싶습니다.
상식 수준에선*

2018.09.28

당연히 민간여객기 만들다 우주왕복선 만드는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연구라는 것이 본인의 확실한 백그라운드가 있는 상태에서 조금씩 그 범주를 넓혀나가는 것이지, 바둑에서 여기저기 집짓듯이 이분야 저분야 건드려서 통합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알파고의 성공 이후에 수많은 유관분야(상관없는 분야라고 쓰고 싶었지만 최대한 보수적으로) 연구하시던 교수님들이 너도나도 인공지능 연구를 하겠다(또는 해왔다.... 라는 구라를 치기도 함)고 하시던데, 보면 참 말도안되는 (개)소리를 아주 당당하게들 하십니다. 물론 저야 관련분야를 했기 때문에 개소리라는것을 잘 알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이 봤을땐 아 전문가인가 보다 어디학교 무슨과 교수니까 라고도 할수 있을것 같더군요. 대개 그런 교수님들은 나중에 또다른 핫한 연구분야(더 정확히는 과제비가 많이 풀리는)가 생기면 또 갈아타실 분들입니다. 당연히 한 분야의 대가가 되긴 어렵고, 아마 본인은 좋을것 같긴 합니다. 돈따라 과제따라 다니면서 인센티브 많이 받을수 있을테니까요.
불쌍한건 그 밑의 학생들이죠... 교수가 인사이트가 없고 방향성을 잡아주질 못하니 멀리보는 연구를 하지를 못합니다. 갈굼전문가 밑에 있으면 논문이야 몇편이야 쓸수도 있겠지만 박사학위논문을 쓸때쯤 느낄겁니다. 내가 구슬은 몇개 만들었는데 꿸수가 없구나 중구난방이구나 싶을겁니다. 물론 학생 잘못은 아니죠.... 교수를 잘못 만났을 뿐..... (연구는 학생 스스로 하는것이다 이런 말 하시는 분들 있는데, 교수의 역할 더 나아가서는 '교신저자'의 역할이 뭔지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스스로 할거면 뭐하러 등록금내고 대학원 다니나요)
상식 수준에선*

2018.09.28

글쓴님은 지도교수의 박사논문을 찾아보라 하셨는데, 좋은 의견입니다. 만약 지도교수님의 나이가 많은 편이라 박사논문 봐도 뭔소린지 모르겠다 하면 최근(한 10년) 연구주제들이 전부 한 뿌리에서 나오고 있는지를 살펴보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한뿌리......아 이게 좀 설명하긴 애매하긴 하네요. 음......예를 들어 Brain-machine interface 하던 분들이 머신러닝 전문가라고 하면 좀 의심해보는게 좋을겁니다. 제가 볼땐 커피 품종을 잘 선별하는 능력을 기반으로 스타벅스를 경영하겠다 정도의 상관관계인것 같습니다.
상식 수준에선*

2018.09.28

이건 잡설이긴 한데, 최근 임용되는 지방 사립대의 젊은 교수님들은 자기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과목 가르치기도 합니다............ 음..... 그건 왜냐하면....... 테뉴어받으신 높은 분들이 시키니깐요...?^^....
ㄷㄷ*

2018.09.28

편협한 생각입니다. 대학 연구란 학위때 했던 연구 이어서 똑같이 하라는게 아니고 기존에 없는 새로운 분야를 자기 전공지식을 활요해 열어가라는 것이죠. 특히 SKP 연구는 이런 경향이 강하죠
지나가다(원글쓴이)*

2018.09.28

ㄷㄷ님은 새로운분야와 상관없는 분야를 혼동하고 계신건 아닌지요? 요즘 교수들 보면 본인이 관심가는 분야 요약을 클럽형식으로 열어 박사부터 석사까지 달라붙어 요약하게 해서 요점만 빼먹어가는 작태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데, 이런 경우도 그럼 트레이닝이란 명목으로 매우 정당화 할 수 있는 건가요? 교수는 교수이지, 기업체 회장이 아닙니다.
ㅉㅉ*

2018.09.29

진짜 편협하시네요.. 글을 보아하니 고작 조금 보신걸로 세상 모든것을 판단하고 계신둣
김박사*

2018.09.29

편협하다고 말씀하신 분들이 더 편협하신 듯 하네요. 본인 얘기에 뜨끔하신 교수님들이신가요. 가르침 없는 대학이 무슨 대학입니까. 교수가 학생들 공부해온거 요점만 쏙쏙 빼먹을거면 교수도 학비내고 대학 다녀야하는 거 아닐까요~ 그럴 거면 연구원-대학원생과 교수 사이에 뭔 차이가 있는 걸까요~ 그저 권위에 의한 차이만 있는 것 같은데~
ㄷㄷ*

2018.09.29

편협함은 우물안 개구리요
토론 상대에 대한 오만함은 이루 말할수 없으니
오래 배웠다한들 지식인으로 불리기 민망하고
차라리 새싹인 고등학생과 토론하는게 생산적이니라.
동감*

2018.09.29

매우 동감합니다..물론, 새로운 분야를 열심히 공부해서 지도를 하는 교수님도 계시겠지만, 많은 교수님들이 가르침 없이 결과만 원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그런 일을 겪고 있고...김박사넷 한 줄 평들을 봐도 그렇고...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없거나 조금 알고 있는 지식으로 가르치려 하고, 새로운 것을 알고자 하는 의욕과 노력이 없기 때문에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참 와닿네요....
1*

2018.09.29

10년, 20년전 교수 졸업논문하고 비슷한 연구하는 랩? 이건 뭐 전혀 발전이 없는 곳, 썩은 물이죠.. 대학원 연구의 핵심은 ‘창의성’입니다. 그리고 대학원은 테크니션을 양성하는 곳이 아니라 독립적인 연구자를 만드는 곳이죠. 무슨 초딩도 아니고, 밥숟가락을 입에 넣어달라고 하면 안되죠. 공부 안하는 교수들 문제 많고 도태되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교수가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는 곳도 제대로 된 연구실 아닙니다.
지나가다(원글쓴이)*

2018.10.02

제가 쓴글들을 곡해하는 분들(ㄷㄷ,ㅉㅉ,1)께
원글을 잘 읽어보시길...
똑같은 연구 계속해서 썩어 문드러지라고 쓰지 않았습니다. 발전해가는 연구실이 아니면 가지 말란 말을 하고 싶은겁니다.
돈과 명예만 쫓아 연구책임자 본인도 모르고(자기합리화 혹은 인지부조화겠죠), 열심히 한다고만해서 발전이 아니라 말한 것 입니다.
독립적 연구자를 양성한다는 말에는 교수 당신이 숨을 수 있는 그늘을 제공해 줄지는 모르겠지만 태양을 손으로 가린 것과 같음을 모르는 지요?
나(글쓴이)를 편협하단 틀에 가둬 놔 그네들이 편할진 모르겠으나, 당신들의 그 틀이 잘못됐단 말을 하고 싶은 것이고,
원글이 교수 혼자 북치고 장구치란 말이 아님을
정녕 모르는 것인지...?
지나가다(원글쓴이)*

2018.10.02

이러하니, 이러한(김박사넷과 같은) 곳이 생겨
당신들이 잘못됐다, 말하고 있는 것인데...
중간 중간 듣고 싶은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듣고,
억지부리고.....
지나가다(원글쓴이)*

2018.10.02

방향을 정해 놓고 뛰던지 걷던지 기던지 해야지. 널뛰기하듯, 폭탄 피하듯 우왕좌왕 잔후좌우 위아래 움직이기만 하는 것과 고인물처럼 썩은 것과 비교하는 건... 똥이니 설사니 서로 다르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본질은 배설물인데 그래도 다르다고 우기는 것.
또한 연구는 모로가던 서울만가면 된다는 식이면 교수는 정년퇴직 맞이 할 즈음 스스로 '그래 여기까지 고생했다. 잘했다' 하면서 자위할 수 있을지 몰라도 당신 보며 고생했을 수많은 청춘들 생각을 하면 염치라도 있다면 한번 쯤은 본인들의 지난 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길....
실적만 보고 가지 말것이며, 연구실에서 낸 연구들 주제보고 위에 말한 것 처럼 이리저리 널뛰기 하든 정신없으면 백이면 백, 돈만 따라 혹은 실적만 따라 움직이는 랩입니다. 절대 가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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