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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지도교수 선택하는 법(2)

지나가다*

201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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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썼던 글에 이어 써봅니다.

2. 지도교수의 석.박사 졸업논문을 찾아보라.

  연구는 잠시 한눈만 팔아도 떠내려 가버리는 급류 속 뗏목과도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하게 될 연구는 지도교수이자, 프로젝트 책임자, 연구책임자인 교수란 사람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지도교수가 썼던 논문과 본인이 하고 있는, 혹은 해야할 프로젝트나 연구를 비교분석해서 공통점이 조금이라도 없다면 밑으로 가지 말 것을 권고합니다. 심지어 교수가 학과 홈페이지나 외부에 소개될 때 본인이 가르치고 있는 과목과 연구하는 분야가 전혀 맞지 않는 교수 밑으로는 절대 가지 마시길.

  과학분야에서 실험은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여러분 졸업논문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항목이죠. 수 많은 동종업계 논문을 리뷰하고, 내 연구를 돋보이게 해 줄 통계법(전략)을 익히고, 디자인을 짜더라도 실험이라는 것 없이는 아무것도 증명할 수 없습니다. 아....적절한 비유를 찾기가 매우 어려운데(글쓴이 신분노출 우려), 예를 들면 지도교수는 "민간여객기"를 만들던 사람인데 나는 "군용헬리콥터"를 만드는 형국을 맞을 것 같으면 절대 들어가지 말라는 말입니다. 두 가지 성향은 '하늘을 나는 인간이 탈 것' 이지만 상식적으로 전혀 다른 것을 만드는 것이니까요. 

  "민간여객기"만들던 교수가 수용인원과 비행거리를 늘리고 속도도 향상된 "점보민간여객기"를 만드는 아주 이상적인 교수활동을 하는 분들도 있으나, 여기 답답함을 토로하는 많은 분들은 대부분 '지도교수는 내가 하는 실험에 대해 하나도 모르면서 나한테 결과만 갖다달라고 한다'라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보아 드리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쓰면 다른 교수옹호론자들은 이렇게 얘기하죠?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게 해주려고 하는 것이다. 네, 다 개소리니 혹시라도 흘려듣지 마시고 아예 듣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거야 말로 교수들 갑질 유지를 위한 거짓말이니까요.)  대다수가 본인 실험이나 연구에 있어서 어려움을 있다면 교수와 상담이나 면담 혹은 전체가 다 모인 보고하거나 회의하는 시간을 활용해서 어려움을 토로했을 겁니다. 실험법에 있어서 그 누구도 본인이 하는 것에 대해 도움을 주지 못하거나 안한다면 그 연구실은 맨 위에 얘기했던 교수부터 현재 본인이 연구하는 것에 대해 전문성 없이 접근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아니면 떠밀려서 연구하는 경우도 있긴 하겠네요...포닥이 드라이브걸어거 연구 수주했다 난 모른다? 박사가 뭐에 관심이 있어서? 글쎄요.. 이것조차도 정상이 아니죠..문제해결능력은 사막에서 우물파는게 아닙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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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개

지나가다(원글쓴이)*

2018.09.28

"민간여객기" 만들던 교수가 갑자기 "우주왕복선"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달려들면, 성공하면 대박? 망하면 쪽박? 이런 관점에서 벗어나서 상식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많은 분들 의견(댓글) 보고 싶습니다.
상식 수준에선*

2018.09.28

당연히 민간여객기 만들다 우주왕복선 만드는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연구라는 것이 본인의 확실한 백그라운드가 있는 상태에서 조금씩 그 범주를 넓혀나가는 것이지, 바둑에서 여기저기 집짓듯이 이분야 저분야 건드려서 통합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알파고의 성공 이후에 수많은 유관분야(상관없는 분야라고 쓰고 싶었지만 최대한 보수적으로) 연구하시던 교수님들이 너도나도 인공지능 연구를 하겠다(또는 해왔다.... 라는 구라를 치기도 함)고 하시던데, 보면 참 말도안되는 (개)소리를 아주 당당하게들 하십니다. 물론 저야 관련분야를 했기 때문에 개소리라는것을 잘 알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이 봤을땐 아 전문가인가 보다 어디학교 무슨과 교수니까 라고도 할수 있을것 같더군요. 대개 그런 교수님들은 나중에 또다른 핫한 연구분야(더 정확히는 과제비가 많이 풀리는)가 생기면 또 갈아타실 분들입니다. 당연히 한 분야의 대가가 되긴 어렵고, 아마 본인은 좋을것 같긴 합니다. 돈따라 과제따라 다니면서 인센티브 많이 받을수 있을테니까요.
불쌍한건 그 밑의 학생들이죠... 교수가 인사이트가 없고 방향성을 잡아주질 못하니 멀리보는 연구를 하지를 못합니다. 갈굼전문가 밑에 있으면 논문이야 몇편이야 쓸수도 있겠지만 박사학위논문을 쓸때쯤 느낄겁니다. 내가 구슬은 몇개 만들었는데 꿸수가 없구나 중구난방이구나 싶을겁니다. 물론 학생 잘못은 아니죠.... 교수를 잘못 만났을 뿐..... (연구는 학생 스스로 하는것이다 이런 말 하시는 분들 있는데, 교수의 역할 더 나아가서는 '교신저자'의 역할이 뭔지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스스로 할거면 뭐하러 등록금내고 대학원 다니나요)
상식 수준에선*

2018.09.28

글쓴님은 지도교수의 박사논문을 찾아보라 하셨는데, 좋은 의견입니다. 만약 지도교수님의 나이가 많은 편이라 박사논문 봐도 뭔소린지 모르겠다 하면 최근(한 10년) 연구주제들이 전부 한 뿌리에서 나오고 있는지를 살펴보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한뿌리......아 이게 좀 설명하긴 애매하긴 하네요. 음......예를 들어 Brain-machine interface 하던 분들이 머신러닝 전문가라고 하면 좀 의심해보는게 좋을겁니다. 제가 볼땐 커피 품종을 잘 선별하는 능력을 기반으로 스타벅스를 경영하겠다 정도의 상관관계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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