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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ndex도 믿기 참 애매하네요

201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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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대 대학원 1학기 다니다가 자퇴하고 타대로 진학하는 학생입니다

임용된지 얼마 안돼 연구실 시스템이 잘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원로교수들처럼 학생지도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판을 벌이기 좋아해서, 매주 랩미팅때마다 저번주에 했던 설명 또 하고 이러면서 설명하느라 지치기도 하고, 피드백은 없고 보고만 하다 나오면서 배우는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자퇴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그 연구실 들어가기 전에 알아볼 때에는 연구분야도 재미있어 보이고, 논문도 상당히 많이 나오길래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개판도 이런 개판이 없더군요

박사 유학시절 친해진 동문(현재는 둘 다 교수) 둘이서 교신저자를 서로 써주던 것을 들어가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제가 있던 연구실 교수를 A, 다른 교수를 B라 하면, A연구실 학생은 저자에 없는데 A만 교신저자에 들어가 있는 논문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A연구실 학생들은 랩미팅때마다 말 바뀌는 교수 때문에 지쳐가고 실적은 안나오는데, A교수 교신저자수는 어처구니 없게도 상당히 많습니다ㅋㅋㅋㅋ

제가 지도교수 논문들 다 읽어보고,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 정리해서 가져갔더니, 이래저래 말하는데 결국 요약하면 잘 모르니 박사과정학생한테 물어봐라 였습니다

얼마전에 h-index를 찾아보니 20정도나 되더군요...

자대 학생들은 하나둘씩 핑계를 대며 자퇴 또는 통합에서 석사로 돌린뒤에 타대로 가고, 지방대나 외국인 학생들만 오는 상황인데 h-index가 저렇게 높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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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19.12.01

어딜가나 조작은 있습니다. 지들이 싼 똥을 지들이 처먹는 이는 남녀불문, 국적불문, 연령불문입니다. 특히 저널리즘의 분식회계는 심하죠. 판매부수를 조작해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작가들, 스트리밍을 조작하여 순위를 조작하는 음악가들. 보이지 않는 손에 속는 대중들.

권위가 절대다수와 다수결로 결정된다는 그릇되는 생각이 그런 현상을 만든게 아닐까 싶습니다.

2019.12.01

정말 슬프게도 사회를 이루는 크고 작은 집단에서는 흔히 발생하는 현상이니,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본인의 정의를 관철하시기를 바랍니다.

2019.12.01

졸업생이 남긴 데이터로 논문 내면서, 걔는 취업했으니까 논문 필요없잖아 하면서, 연구실 신입생한테 1저자 주던거 보고 정말 역겨웠습니다
PI를 목표로 진학하는데, 저는 절대 저런 인간이 되지 말아야겠다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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