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3년전에 우리 실험실에 와 박사를 시작했을 땐, 그 전에 사전 컨택도 하며 연구주제와 우리 실험실에 상당한 관심을 보임. 그땐 정말 좋아보였음. 정말 그 때만..
처음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 “이거 3개월 안에 끝낼 수 있을 듯!” 하며 여기저기 말하고 다니던데, 결국 2년 걸림.
그리고 처음 왔을 때 “난 논문을 10개 이상 쓰고 교수가 될거야!” 하지만 지금까지 1저자 논문 1개. 졸업까지 2년도 남지 않았고, 제대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없음. 요즈음엔 자기는 교수 포기했고 회사를 간다네 ㅋ
그 분야가 논문이 잘 안나오는 것도 아님. 재료연구 특성상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하긴 하는데, 주말에 안 나오고 평일에도 효율적으로 하기는커녕 빠르면 10시에 출근해 느긋히 하다가 7시전에 칼퇴근. 그러니 당연히 주간 계획도 반도 못 지킴. 그래서 마이크로 매니지먼트 안 하는 교수님도 어떻게 되어가고 있냐 간간히 물어봄. 물론 말은 잘 함.
같이 수업을 들었을 때, 숙제나 테이크홈 시험이 나오면 “쉽네 3시간안에 끝낼 수 있을 듯!” 하지만 항상 최소 6시간 이상 더 걸림. 12시간 넘어갈 때도 있고.
처음에는 이 친구가 본인이 생각한대로 연구가 진척이 되지 않을 때 진심으로 걱정해주었고 잘 되길 빌어주었는데, 이제는 그냥 신뢰가 전혀 가지 않고 그런 자신감 가득찬 말을 할때마다 받아주기도 힘듬. 예전에는 웃으며 대단한데 화이팅 했는데... 본인은 과연 그런 말들이 제살 까먹기식인 걸 알까? 지금 같이 하는 코옵 끝나면 다시는 같이 하기 꺼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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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1.05.06
ㅇㅇ 결국 박사수료로 떠남
젊은 칼 세이건*
2021.05.06
단점이 보이기는 하는데 공사는 구분해서 공적으로는 멀리, 사적으로는 가까이 지낼수는 있는 정도
2021.05.06
우리 연구실에도 있는데 그냥 아그래? 하고 일부러 반응 별로 안해줌ㅋㅋ그러면 인정 받고 싶어서 안달복달하는데 그 모습이 웃겨서 걍 냅둠ㅋㅋㅋ
2021.05.06
2021.05.06
2021.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