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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잣대로 그 사람의 노력을 모욕하면 좋나요? 저 정도 정보면 누군가 특정까지도 가능할 거 같은데 박사까지 학부 이후에 수식이나 여러 스킬은 배양이 가능합니다. 저 분은 박사학위(심사 교수들의 인증)나 교수 임용(학과 동료 교수들과 총장의 인정)으로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학부생들 입학하면서 대부분 교수 출신이나 논문 등 잘 안보고요. 대학원 관심 생길 때나 겨우 찾아봅니다. 님같은 사람이 사회 좀먹는 사람입니다. 남 신경끄고 본인이나 신경쓰세요.
지잡공대 출신으로 서울대의대 교수가 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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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교수님들 존경스럽다..... 얼마나 부던히 노력해서 저기까지 가셨을까
지잡공대 출신으로 서울대의대 교수가 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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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지도교수도 잘못했지만, 고소한 것을 자랑하는 것도 불가피한 것은 이해하지만 좋게 보이지 않고, 그것을 칭찬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대학원 생활을 하는 것인지...ㅉㅉㅉ
결국엔 지도교수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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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색기교수네
결국엔 지도교수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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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슷한 입장에 처해본 사람으로써 조언드리자면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개인연구 깔짝거리는 시간 전부 없애고 1개월 정도 과제만 죽어라 파서 성과내고 교수한테 던져주는거요. 그리고 논문은 다른 학생이랑 쓰시던 말던 알아서 하라고 선포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논문까진 안쓰더라도 월급받고 다니는 마당에 과제실적은 내야 어쨌든 밥값은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작성자님이 과제연구 하기 싫은거 진짜 십분 이해합니다. 그러나 계속 회피하는건 말이 안되는겁니다. 재미있는걸 열심히 하게 되는건 당연한 거구요, 의식적으로 열심히 하려고 노력을 들여야 하는건 재미없는 일들입니다. 자꾸 재밌고 잘 되는일 위주로 시간을 쓰려는 충동을 억제하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여 영리하게 시간배분을 해야합니다.
마지막으로, 연구능력이 아예 정체되서 최신이론이나 기술을 전혀 구현도 못하고 심지어는 팔로우조차도 안하고 있는 교수들이 대한민국에 태반입니다. 말이 연구자이지 그냥 학교에서 강의하면서 과제제안서만 쓰는 사무직 노동자로 전락하여 그 삶에 안주하고 연구관련 해서는 사이비같은 말만 번지르르하게 아는척 하는 교수들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시고 지도는 기대하지 마시고 본인 앞길은 알아서 개척해야 합니다.
지금 누구 탓을 하고 원망하고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좌절하며 자기연민에 빠져있을 시간도 없습니다. 현명하고 효율적으로 과제실적 채우고 그것을 방패막 삼아 무능한 교수의 방해로부터 벗어나 개인연구에 대한 자율성을 주장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교수님이 배정한 과제와 내가 하고 싶은 연구, 박사과정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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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름'에 대하여
202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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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지도교수의 지론 중 하나는 이것이었다.
'연구자가 뭔가를 모르는 건 죄가 아니다. 단, 모르는데 아는 척 하는 것은 큰 죄이다.'
실제로 긴 학위기간동안 지켜본 바, 학생이 어떤 지식에 대해 모른다고 혼을 내는건 보지 못했다. 그래도 학부 2~3학년 수준의 지식을 잠깐 기억이 안 나서 모른다고 하면 좀 당황하기는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반대로 아예 모르는데 혼날 것 같아서 안다고 얼버무리거나,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안다고 착각했다가 밑천이 다 드러나면 그땐 비오는 날 먼지나게 맞았다(물론 말로). 생각해보면 아는척만큼 그 밑바닥이 드러나기 쉬운 얄팍한 거짓말도 없는 것 같다.
덕분에 랩미팅 발표나 회의 때 들고갈 자료를 두번 보고 세번 보며 내가 여기서 모르는데 안다고 쓴 건 없는지, 자료에 담긴 모든 내용을 아는지 체크하는 습관이 생겼다. 한 번 보고 두 번 본 수식 유도는 내게 아주 큰 밑바탕이 되었다. 어느 순간 봤더니 내가 교수님에게 그 수식을 막 설명하면서, 교수님이 제기한 의문에 반박하며 수식을 완성해가고 있었으니까.
2.
사람들이 흔히 박사면 많이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지금 직장에는 대학원 경험이 있는 분들과 없는 분들이 다 계신데, 박사들이 뭔가(특: 보통 엄청 소소한 것임)를 얘기해주면 오~역시 박사~ 이런 얘기를 종종 듣는다. 사실 근무 경력이나 업계 경험은 그분들이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박사면 이미 입사하기 전부터 많은 걸 아는 상태에서 들어오는 사람이란 기대를 한다.
그런데 어쩌지, 난 정말 하나도 모르는데.
난 입사하면서 전공을 좀 틀었다.
이정도면 연구주제 관련 필드는 고만 하고싶단 생각을 많이 했고, 내 주제랑 다른 필드를 어떻게든 연결시켜서 어찌저찌 탈출에 성공했다.
그래서 입사할 땐 정말 배경지식 없이 갔다. 입사 면접 볼 때 처음에 다 교육시켜주니 걱정말라고도 했고(회사와서 보니 인사팀/지원부서 말이랑 엔지니어부서 말이 다른 경우가 아주 많다). 아직도 모르는게 20~30분에 하나씩은 튀어나오는 것 같다.
여전히 대학원 때의 습관이 남아서 모르는 건 칼같이 모른다고 말하고있다. 처음엔 '얘 박사라는데 왜이렇게 하나도 모르지......'하며 당황하는 선배와 상사의 흔들리는 동공을 보는 (변태같은)재미도 솔직히 좀 있었다.
사실 저런 기대를 갖고 있을 사람들 앞에 꼴에 박사라고 아는척 발사하는 게 나한테 더 손해이다. 안다고 했는데 하고있는거 보니 이 사람 이거 무조건 몰라. 얜 뭐지? 하는 순간 바로 난 잘못되는 거니까.
3.
그리고 그렇게 아는척을 하면 위험한 이유가, 내가 아는척한걸 실제로 잘 아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내 가까이에 있다.
연구실에 소통도 잘 안되고 의지도 약했던 석사생이 잠깐 있었다. 어떻게든 시켜보려고 끌어가보다 잘 안돼서, 보다못한 교수님이 논문을 하나 주고 이 논문 제대로 읽고 잘 리뷰하면 그래도 다시 생각해보겠다는 마지막 기회를 준 적이 있었다.
대망의 디데이가 되었다. 그 학생은 발표를 잘 이어가다가 어떤 파트에서 논문 내용을 정말 말도 안되게 잘못 이해해서, 새로운 필드를 창조하는 수준의 아주 큰 오류를 저질러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하필 그 포인트가 바로 지도교수의 박사주제에서 이어지는 내용이었다. 이 사건의 결말은 굳이 쓰진 않겠지만 아무튼 그런 적이 있었다.
내가 잘 모르는 그걸 아는 사람이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긴 한데, 막상 진짜 필요할 땐 또 잘 안 보인다.
그리고 "전 모르겠는데 이분은 좀 아실거예요. 연락처 알려드릴까요?"를 한 세 번 정도 꼬리물다보면 무조건 현타가 온다. 그래도 그때 겪는 현타가 나중에 실험 아예 설계부터 잘못해놓고 결과 뽑아보니 이상해서 현타오는 것보단 낫지 뭐.
찾다보면 결국 생각보다 가까운 의외의 곳에서 귀인을 만나게 됐었다. 아이고 여기 계셨네요 소리가 절로 나오며 무한감사와 긴 터널 끝 빛을 본듯했던 그때가 학위과정 중에 내가 제일 착했던 순간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내일은 또 어느 부서의 누굴 붙잡고 모르는걸 물어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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