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실적도 꽤 괜찮게 쌓였고 교수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와중에 교수로서의 자질이 제 스스로에게 의구심이 들더라구요.(SSH -> SPK석박 / SCI 6편)
일단 저는 적어도 남들에 비해 공부는 개나준것 같아요.
솔직히 학교에서 배운 수업 말고는 제가 특별히 더 노력해서 알아보려고 하지 않았고 배운거나 열심히 하자 라는 마인드입니다.
그 이유가 제 전공 특성상 기술 응용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널리 알려진 자잘한 기술들을 융합해서 새로운 메커니즘을 갖는 기술 쪽으로 연구하는 것이죠.
누군가는 그런 내용들을 스스로 학습하는 것 또한 공부라고 하지만, 다른 랩실이나 교수님들을 보면 공부라고 하기에는 부끄럽죠.
엔지니어로서의 자질은 있으나 퀀텀점프를 할만한 자질은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 제가 교수를 생각하는게 맞을까요?
솔직히 학부생 수업 정도는 할 자신 있습니다(4대역학에 한해서).
근데 공학수학도 솔직히 그냥 테크니컬하게 공부했지, 뭔가 논리로 이것저것 따져가면서 공부해본적도 없네요.
그냥 다들 그렇게 쓰니까 아 이게 맞구나, 적당히 응용만 할 줄아는.....
대학원생들에게 수업을 한다?? 솔직히 강의 까지는 두렵네요. 후배가 뭐 물어보면 답변은 해주지만 전체를 통으로 강의를 해라???? 와 그건 두렵네요. 어찌보면 그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배신하는 느낌이랄까...(응 나도 잘은 모르는데 그냥 나도 수업시간에 배운거 그대로 말하는거야... 수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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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IF : 1
2022.10.01
모든 연구자가 현상의 본질에 대해서만 탐구하고, 퀀텀점프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누군가는 당연히 그런 기술을 응용해서 활용하는 것도 필요한거죠 특히나 공학계열이라면..
IF : 5
2022.10.01
특히나 공학쪽에서도 연구 결과물의 퀄리티를 높이려면 fundamental한 부분들이 꽤 필요하긴 한 것 같아요. 그래도 모든걸 다 이해할 필요는 없고, 그리고 궁하면 다 하게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고민이 아예 안 생기거나, 정말 생각하기 싫거나 한게 아니라면야 괜찮지 않나 생각해요. 반례로 저는 fundamental은 이제 그만 생각하고 적용을 좀 제대로 하고 싶었어서 회사로 왔습니다.
2022.10.01
2022.10.01
2022.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