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1살의 나이로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메달을 수상한 타오(T. Tao)는 어릴 때부터 뛰어난 천재성을 보였다. 그는 아홉 살에 대학 수학과목을 수강했고, 열 살 때에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출전해 동메달을 땄다. 그 다음해에는 은메달, 그리고 그 다음해에는 금메달을 땄는데, 그때의 나이가 열두 살이었다. 대회 역사상 금,은,동 메달 모두 그가 최연소 수상자의 기록을 세웠다.
우리나라에도 국제수학올림피아드 금메달 수상자가 꽤 많지만, 타오처럼 대스타의 반열에 오른 사람은 없다. 비록 수학뿐 아니라 어느 학문분야를 보아도 우리나라 출신의 천재 학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경제학 분야만 하더라도 국제적으로 이름 난 고만고만한 학자가 꽤 있지만, 스티글리츠(J. Stiglitz)나 크루그먼(P. Krugman) 같은 스타급 경제학자는 이제껏 배출된 바 없다.
조금 미안한 말이지만, 학문의 세계에서는 보통의 능력을 가진 열 명의 학자가 한 명의 천재를 이길 수 없다. 학문의 프론티어를 개척해 가는 것은 언제나 뉴턴이나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들의 몫이었다. 어떤 학문이 발전해온 역사는 기라성 같은 천재들의 화려한 퍼레이드라고 말할 수 있다. 이 퍼레이드에서 우리나라 사람의 자랑스런 얼굴을 찾아보고 싶지만 그건 희망사항일 뿐이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세계 여러 나라들 중 어린이들이 공부 열심히 하기로 따지면 우리나라를 넘어서는 나라가 하나도 없는데. 청소년들 학업 성취도의 국제비교를 보아도 우리나라가 최상위권에서 떨어져본 일이 없다.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잘하는 청소년들인데, 왜 성인이 되어 무한경쟁의 장으로 들어가면 이내 쪼그라들고 마는가? 오히려 우리보다 잘 살지도 못하고 인구도 더 적은 나라에서 가끔 스타들이 나오곤 하는데 말이다
퍼왔는데 그러고보니까 진짜 올림피아드 입상자는 많은데 스타 소식은 못들어봤네요 좀 특이하긴 하네요...;; 입시는 일본도 빡센데...미국도 여러가지 빡세게 시켜서 아이비리그 가는 애들은 엄청 시달리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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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개
2020.11.29
우리나라에서는 잘난 놈 못봐주고 어떻게든 끌어내리려고 해서 ㅋㅋ
2020.11.29
ㄴ 수학만 해도 미국으로 대학원 많이 가는 거 아니었나요? 거기 뭐 끌어내릴 사람이 있을지...하버드, MIT 종종 가던데
2020.11.29
2020.11.29
2020.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