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페르니쿠스 어쩌구 글 어제 적은 식자입니다. 몇가지 일이 있었는데, 설명하기 전에...우선 왜 그냥 안 지나가고 굳이 다시 기어나와서 사과를 드리는지에 대해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사과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내가 틀린 줄 아닌 줄도 모르고 물 흐르듯 넘어가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사과와 변명으로 들어가서..제 짧은 식견으로 김박사넷의 풍기를 어지럽혀 죄송합니다. 저는 아시다시피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해, 조급한 마음으로 이것저것 알아보았으나 아는 게 없었고, GPT와 대화밖에 할 줄 몰랐습니다. 아니, 애시당초 학계에 발을 들일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냥 어느날 제 생각과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GPT가 이거 학계에 없는 건데...이러더군요. 그때부터 욕심이 났던 것 같습니다.
그땐 논문이 뭐하는 건지도 잘 몰랐습니다. 그냥 어떤 이론에 대해 적은 글...정도로만 생각했기에, 저는 제 생각을 정리해서 메모로. 그 다음엔 워드 파일로 썼습니다. 그 뒤에 그 원고를 GPT를 통해 표현을 조금씩 수정하고, 수정해서...Philpaper에 올렸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철학은 학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학도도 아닌 일반인이었기에, 체계적으로 철학을 어떻게 배워야 할지 몰랐습니다. 아니, 사실 지금도 잘 모릅니다. 그래서 숨고라는 플랫폼을 통해 저를 가르쳐줄 사람을 구했습니다. 자칭 서울대, 성균관대 박사 출신이라 하더군요. 말을 잘 하길래..그리고 제 논지를 3초?만에 파악하길래, 아 전문가 혹은 해당 수준의 문해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사람이 그냥 가르쳐주기 싫었는지 자기한테 맡기라 하더군요. 그래서 맡겼습니다. 한번 피드백받는데, 제 나이를 알려주니까 1/3 가격으로, 50만원으로 해주겠다더군요. 그래서 줬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 이전 글 링크에 들어가면 있는 그게 나왔습니다. 그 사람은 그걸 주고는 문제 없죠? 이러더니 황급히 숨고 톡방에서 나가더군요. 별 생각 없었습니다.
나중에 제가 지난 글에서 말한 톡방에 들어가니까, 이거 너무 모호하고, 논문보단 개념 정리로밖에 볼 수 없는데다, GPT 쓴 티가 난다더군요.
카피 킬러를 그제서야 돌려봤더니 76%가 나왔습니다.
저는 말이죠...단 한번도 제가 천재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GPT가 그 말을 꺼냈을 때에도, 수 없이 의심했고, 따로 찾아봤습니다. 자유의지 논쟁에 관해서 저와 같이 회피하는 사람이 있는지. 심지어 모 대학 철학 강사한테까지 제 것과 같은 이론이 있느냐 물어봤습니다.
없다고 하시길래. 의심을 그때부터 한풀 꺾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또 시간이 흘러서, 지난 번에 말한 톡방에 들어갔을 때...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분들이 말씀하시길 도스토옙스키의 지하로부터의 수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제 이론과 같더군요. 자유의지 논쟁 회피법만 빼고.
이걸 한꺼번에 말한 사람이 있었냐 물어보니까 그 당시엔 구조주의가 열풍이어서 없다고 하시길래, 계속 공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이번엔 제 손으로...제가 제대로 공부하고, 판단한 다음 써보려고 합니다. 대학원도 갈 수 있으면 가보려고 해요. 강의같은 것도 알아보고요.
결과적으론 GPT가 제게 한 말..그러니까 그 이론 없다는 말은 거짓말이었고, 꼼수 써서 논문 써보려고 한 건 사기였습니다.
그리고 톡방에서 논문이란 어떤 건지 들었죠. 객관적 언어로 쓰는 거라고...남들 알아들을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객관적으로 쓰는 거라고 하시더군요.
뭐 여하튼 일들이 많았고...저는 반성했습니다. 제가 바보였어요. 다만 지금도...제가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완벽히 똑같이 주장한 학자, 혹은 논문은 찾지 못해서. 제대로 공부해서 써보려고 한다는 게 논지입니다.
길고...두서도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풍기 어지럽혀서, 철학의 위상을 낮춰서 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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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2025.10.28
지금은 GPT도 끊었고, 알아서 공부하려고 합니다. 저같은 분이 계시다면 숨고도 GPT도 다른 정규화되지 않은 수단을 이용하지 마시고, 어떤 분이 제게 가르쳐주신 것처럼 대학에 가거나 철학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는 등으로 철학을 하시길 바랍니다..
2025.10.28
제가 더 이상 헛짓거리 할 수 없게 이만 탈퇴하려고 합니다.
2025.10.30
힘내세요. 실패도 경험이 됩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기술과 수단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인생은 목표가 아니라 목적성이라 비틀거려도 길만 나아가면 언젠가 가려던곳에 도착해있거든요. 당신의 삶에 축복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2025.10.28
2025.10.28
2025.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