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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과정생 계속 하는게 맞을까요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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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과정생입니다.
심적으로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가 심한데 오늘따라 버티기 힘들어서요... 박사과정 들어온게 너무 후회돼요
지도교수가 정말 최악이에요
지도를 받은 적? 없어요. 아 오타나 인용문에 et al. 기울임 안한거 정도는 받은적 있어요. 어떻게 교수가 됐지 싶을 정도로 무능력해요. 과제할때 인건비로 1년에 5천씩 가져가면서 연구방향성, 측정, 보고회 자료, 결과 고찰, 보고서 작성 처음부터 끝까지 다 대학원생이 해요. 보고회 발표할때 자료를 봐도 아무것도 모르니까 대본써달래요. 대학원생이 써준 대본으로 발표만 하고 인건비 그렇게 많이 챙겨가는거보면 교수 진짜 별거없다 싶어요
몇없는 대학원생들 몇학기인지도 모르고 언제 졸업하는지도 모르고, 졸업논문 주제도 관심이 없고, 그러면서 바쁜척은 혼자 다해요
뭐 검토받을게 있어서 보내면 바쁘다 몸이 안좋다 갖은 핑계를 대고
일은 또 얼마나 벌리는지... 결국 다 대학원생들 몫이 되는거죠
하기싫은건 대학원생에게 넘기고 지가 하고싶은 일 대학원생이 하면 선은 지키라고 꼽주고 대학원생들 인건비를 4개월동안 못받은건 알려나.. 관심없을 듯
누군가에겐 좋은 사람이겠죠. 근데 저한테는 정말 최악인 인간이에요
교수땜에 그만두는 분들이 많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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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5.05.22

대본 써주는거 빼곤 저희랑 비슷하네요
근데 저희는
말로만 이렇게 수정해라 저렇게 수정해라 하고
수정하고 갖다드리면 마음에안들어서 또 수정하고
무한반복이에요

대댓글 1개

2025.05.22

교수들은 진정 악마일까요..?
대학원생들 피말리려고 태어난거같아요..
좋은 교수님 찾기 하늘에 별따기네요..
어떻게 극복하고계신가요..?

2025.05.23

와 저랑 비슷,
심지어 졸업논문도 제목만 수정해줌.
1년 정도면 그만 두고 다른 곳 찾아봐도 되요.
세상엔 그것보다 좋은 교수도, 나쁜 교수도 많아요.
아니면 버티세요.
박사 졸업 후 계획서를 쓰든 과제를 따든 도움이 되기도 해요.

2025.05.23

연구방향성, 측정, 보고회 자료, 결과 고찰, 보고서 초안 작성은 대학원생이 하는게 맞긴 함. 교수가 인건비로 1년에 5천 땡기면 그래도 최소 5~6개 과제는 진행중이실건데(물론 과제 성격마다 달라서 개수는 모름), 과제 선정될 때 RFP 맞춰 제안 방향은 교수가 직접 짰을꺼고(제안서도 교수가 적는게 맞는데, 이것도 대학원생 시키는 경우도 많음), 그리고 중요 미팅과 발표는 교수가 가서 하고 그런거임.
여러 개 과제를 동시에 하면 교수가 실험, 보고서 작성 같은 건 할 시간이 없는게 맞음. 그래서 보통 대학원생이 작성해온 걸 수정하고 코멘트 주면서 지도하는게 일반적인 지도방식(논문도 동일).

근데 이 과정에서 수정 및 지도가 전혀 없고, 대본까지 짜달라고 해서 그대로 발표하는건 교수 문제 맞음. 본인이 능력 없다고 선언하는 꼴에다가, 뭘 믿고 대학원생 자료 그대로 발표하는건지 나도 모르겠음. 거기서 욕먹으면 자기가 욕먹는건데..

보통 교수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어서 수준 낮은 연구로 까이는걸 극도로 싫어하는데, 저러는건 둘중하나임. 진짜 능력없는데 운 좋게 교수 됬거나, 아니면 교수직에 미련이 없는 상황일 듯 .

그리고 인건비 언급하는데, 그 인건비들로 대학원생 월급나가고 그런거임. 대학원생한테 정해진 최소 월급 이상만 주고, 돈 줬다 뺐는 연구횡령 행위만 안하면 나머지 인건비는 교수가 받아가는게 정당한거임. 당연 법적으로 받을 수 있는 돈이면 최대한 받아야하고 아무도 뭐라 안함. 이건 기업에서 사장과 동일한거고, 원래 책임자의 위치가 돈 많이 받는 구조는 당연하고, 그만큼 책임도 커지는거임. 대학원생이 난 얼마 받는데 교수는 겁나 받네, 이런 비교가 애초에 삼성 다니는 사람이 이재용 월급하고 자기 비교하는거랑 똑같음. 비교할꺼면 다른 연구실 학생 월급이나, 국가에서 정한 기준을 넘냐 이런걸 비교해야함.

대댓글 3개

2025.05.28

저희는 용역만 5개정도 하고있는데 공고의 제안요청서보고 대학원생이 작성합니다. 교수님께 어떤 방향을 써야하는지 물어봐도 그냥 "이거저거 다넣고 써봐"정도로만 말씀하시고 착수보고회할때 교수님이 발표하시는데 내용을 아예 모르니 제안요청서랑 제안서를 보내달라고 하시면서 그때서야 읽어보시더라구요..
저도 측정이나 자료정리 분석 보고서 작성 등은 대학원생이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화가나는건 연구책임자이면서 과제의 흐름이나 목적 등을 모르면서 모든걸 대학원생에게 맡기고 검토해주지않는다는겁니다..
제가 만든 발표자료로 중간보고발표하시는 중 관리기관에서 문제를 지적하셨을때도 대놓고 저한테 "들었지? 고쳐"라고 하실때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교수님의 인건비가 있기에 대학원생이 월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인걸 모르는게 아닙니다.. 저도 타 연구실보다 많이 받는 편이라 그만큼 더 일해야되는것도 알고있습니다.. 지도교수로서 최소한의 도리가 없는게 화가날 뿐이에요..
지도교수가 인간관계, 사회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인맥이 넓습니다. 외부사람들이 보기엔 좋은 사람인가봐요.
할말 다하고 때려치면 가장 좋겠지만 다 제 평판만 안좋아지는거라 그냥 눈감고 귀닫고 버티려구요..

2025.05.28

들어보니 힘든 연구실인거 같으신데.. 아쉽게도 제가 본 대학원의 최소 30퍼센트는 글쓴이와 비슷한 상황의 연구실이더라구요.
저는 이미 시작하신거 다른 연구실과 비교는 굳이 도움되는 행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글쓴이분 상황을 응원합니다.

다시 조금 원론적으로 돌아오면, 원래 생각보다 지도교수는 스승은 맞습니다만, 학부때의 전공강의하는 교수와 고등학교때 선생님등등과는 좀 많이 달라지죠. 생각보다 일일히 지식을 전수해주고 논문/과제 등 연구에 관한걸 직접 알려주는 경우는 드뭅니다(물론 글쓴이 교수님은 좀 심한편이지만요).
직접 연구제안서, 실험, 보고서, 보고서 수정 등까지 다 하시는거 같은데, 저도 그랬던 연구실 출신이라 공감 많이 됩니다.
다만, 졸업하고 잘 살고 있는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물론 그 때 상황이 불합리하긴 한데 얻는 것도 있습니다.
첫번째는 프로젝트의 1부터 10까지를 직접해보면 왠만한 신임 조교수보다도 과제를 이해하고 할 수 있게 됩니다. 이건 나중에 연구원이나 교수 임용 됬을 때 굉장히 장점이 됩니다. 저는 심지어 교수님의 인건비, 학생들/포닥 인건비, 과제 계약까지 직접 본부 행정실과 소통하면서 다 했었는데, 이게 나중엔 큰 도움 되더라구요(물론 job 구할 때는 증명할 길이 없으니 도움 안됨).

두번째는 과제를 혼자 뼈 빠지게 많이 하면 할 수록 그 결과들이 순전히 나의 논문거리가 됩니다. 박사과정때는 과제에 치이느라 시간이 없어 논문이 늦게 나오고 잘 안나와서 속상하실수도 있는데, 말년차와 포닥때 그 자료들을 도시락삼아 논문이 홍수처럼 쫙 나올 시기가 있을거에요. 흔히 논문 실적 전성기라고 하는데, 그 때 아마 고생한 보람을 조금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여튼, 화이팅 하시고 어차피 포기하실꺼 아니시니 조금만 더 참고 화이팅 하시면 XX박사님 이라고 불리는 날이 오실겁니다.

2025.05.28

와..정말 현실적으로 도움이되는 답변이어서 답답했던 마음이 녹는 것 같습니다..
참 괜히 삐뚤어지고싶은 마음이 커지는 이 시점에 박사 선배님 말씀 잘새기면서 버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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