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진학 vs. 취업, 진로 선택이 고민됩니다. 선배님들의 날카로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지방 사립대 공과대학에 재학 중인 4학년 학생입니다.

제 현재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 GPA: 4.22/4.5 (전공 GPA: 4.36, 학과 2등)
- TOEIC: 680점 (계속 공부 중이며, TEPS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 학부 연구생 활동 중 (2024/4 ~ Present)
- SCI급 논문 1편, under review (IF 16, 공동 제1저자)
- 리뷰 논문 작성 중
- (학부 3학년 때 학회장 경험 보유)

지도교수님께서는 제가 타 대학원 진학을 희망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며, 그럼에도 저를 연구실 학부 연구생으로 받아주셨습니다. 그 이후 저는 연구실 내 장비들을 intermediate 수준까지 활용 가능하도록 스스로 익혔고, 연구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까지는 타 대학원 컨택을 준비하며 CV도 작성해 두었지만, 막상 연락을 시도하려 하니 여러 고민이 겹치면서 선뜻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졌습니다. 아래는 제가 현재 대학원 진학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세 가지 큰 이유입니다.

1. 금전적인 부담
가장 큰 현실적 고민입니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대학원 진학 시 등록금과 생활비 모두 연구실 일로 충당해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로 인해 원하는 대학원에 진학하더라도 학업과 생계의 이중 부담으로 심리적 여유 없이 지내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됩니다.

2. 반도체 시장의 상황
현재 반도체 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에 재학 중인 선배들도 “지금은 일단 취업할 수 있을 때 취업을 고려하라”고 조언해주셔서, 이 부분에서도 많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3. 제 성향과의 고민
평소 실험 계획을 세우고, 논문을 찾아가며 연구의 방향성을 잡아가는 과정에서는 큰 흥미와 성취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논문을 실제로 작성하는 단계에 들어서면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스스로 한계를 느낍니다. 이런 제 모습이 과연 대학원 진학과 잘 맞는지 회의가 들기도 합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대학원 진학과 관련해 깊은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선배님들께서 경험을 바탕으로 냉정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