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표적 항암 치료는 특정 수용체에 결합하는 항체 또는 리간더를 통해 약물을 종양세포로 전달하거나, 신호 전달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비교적 높은 표적 특이성을 기반으로 하여 효과적인 치료 전략으로 자리잡아 왔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면역 회피, 약물 침투의 한계, 내성 발생 등의 문제로 인해 효과가 제한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다른 방향으로, 종양 세포 표면에 발현된 특정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면서, 동시에 외부 항원을 융합하여 해당 세포를 면역계가 비자기(foreign)로 인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가능할지 궁금합니다. 즉, 단백질 설계를 통해 바인더와 항원 제시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분자를 제작함으로써, 종양 세포에 대한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저는 이에 대한 탐색적 시도로, AlphaFold와 RFdiffusion 기반의 구조 설계 도구를 사용하여 신경내분비암에서 과발현되는 DLL3 수용체에 결합하는 소형 단백질 바인더를 설계하고, 여기에 **HPV16 E7 유래의 면역원성 epitope(예: RAHYNIVTF)**를 GSGSG linker를 통해 융합한 단백질을 구조적으로 모델링해 보았습니다. 해당 구조는 in silico 상에서 안정적인 접힘과 epitope의 표면 노출을 일부 확인할 수 있었지만, 생체 내 발현, 안정성, 면역 활성화 가능성 등은 전혀 검증된 바 없으며, 아직은 개념적인 수준의 시도에 불과합니다.
혹시 이와 같은 접근이 이론적으로 의미가 있을지, 혹은 구조적·면역학적 한계로 인해 실현 가능성이 낮은 방향일지에 대해 전문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게시판 성격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이라면 삭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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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2025.03.28
바이오쪽 내용이라면 브릭에 물어보는게 나을지도..
대댓글 1개
2025.03.28
아 브릭에서도 질문해보겠습니다. 감사해요
2025.03.29
잘못된건 없는데 글 타이틀에 고등학생인데는 필요없는 말 같아요 흑백요리사의 안성재가 말하는 식용꽃같은 느낌이랄까
대댓글 1개
2025.03.31
고등학생 수준이라 석박사 수준이 보기에 기초적인 것을 놓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혜량 부탁드린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저는
2025.03.29
외부 항원을 주입, 융합시키면 종양 세포에 상호작용하기도 전에 바로 면역 작용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2025.03.30
"~ 생체 내 발현, 안정성, 면역 활성화~~~" 에서 면역활성화가 안되거나 충분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항원이 셀외부에 노출되어있다고 해서 모두 T cell 에 의해 인식되거나 자극받지 받지않아요. 많이 알고계시니까 각설하고,APC 의 MHC I 또는 II에 적절하게 로딩되고 복합체를 만들어야 비로소 대응하는 TCR 이 인식하거든요.아무튼 훌륭한 시도라고 생각해요 본래 대단한 아이디어도 완전한 설계에서 시작하지는 않거든요
2025.03.30
~ 생체 내 발현, 안정성, 면역 활성화~~~" 에서 면역활성화가 안되거나 충분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항원이 셀외부에 노출되어있다고 해서 모두 T cell 에 의해 인식되거나 자극받지 받지않아요. 많이 알고계시니까 각설하고,APC 의 MHC I 또는 II에 적절하게 로딩되고 복합체를 만들어야 비로소 대응하는 TCR 이 인식하거든요.아무튼 훌륭한 시도라고 생각해요 본래 대단한 아이디어도 완전한 설계에서 시작하지는 않거든요
2025.03.31
멋있네요. 유사한 아이디어 자체는 10년 전쯤에도 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팔로업 하지 않아서 모르지만 수많은 연구가 아마 이루어 졌을 것이고, 유감스럽게도 유의미하게 발전된 것은 그다지 없어보이네요. 처음으로 상용화시키는 훌륭한 연구자가 되면 좋겠어요.
2025.03.28
대댓글 1개
2025.03.28
2025.03.29
대댓글 1개
2025.03.31
2025.03.29
2025.03.30
2025.03.30
202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