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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의 과정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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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한테 화가 날때는 더 심한 교수들의 썰을 들으며 기분이 좀 나아지곤 한다
불행포르노의 전형이다.
그리고 포르노를 보고나면 현자타임이 오듯이 침잠하는 때가 오곤 한다.

지금의 내가 그러하다.


주니어 연구자가 감히 생각하길...
학부연구생부터 시작해서 석사, 박사, 연구센터 수장 등 이런저런 교수님과 연이 닿아 보스로 섬겼다.
교수의 제 1 과제는 연구요, 제 2 과제는 후학 양성일진데
이 둘을 제대로 하는 이가 없었다.
제대로 하고싶은데 능력이 닿지 않아 해내지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것이 자신의 소명인줄 모르고
그저 입신양명에만 눈이 멀어있다.


언제까지 교수의 티끌을 보고 그래도 좋은 사람이라고 자위해야하는건지
한국 연구생태에는 기본이 되어있지 않은 인간들밖에 없는건지
해외에 나가면 뭐가 좀 다르긴 할런지
한시간 회의 내내 나오는 모든 개념을 모르며 "내가 잘 모른다"라는 말을 당당하게 해버리는 그의 조동아리를 찢어버리고싶다.

여러가지 문제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있다.
문제는 현상일 뿐이고, 본질은 그의 마음가짐이다.
이 인간을 누구도 바꿀순 없다.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해탈하는 수 밖에 없는건가 싶다.

우리 교수는 아는게 없다.
아는게 없고 연구를 제대로 마쳐본 경험이 없는 것 같다.
연구는 장거리 레이스고, 논문 하나를 마무리 짓는 지난한 과정을 견디는 훈련이 필요한데 그걸 받지 않은 것 같고
그럼에도 코웤을 통해 논문이 계속 나오니 논문이 뚝딱 하면 나온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연구생활을 시작하는 후배들이 불쌍하다.
그리고 그들도 제대로된 교수상을 보지 못한 채, 그처럼 성장할 것 같아 괴롭다.
내 속에도 내가 인지하지 못한 교수의 나쁜 싹이 자라고 있을 것이다.
대학원은 원죄의 굴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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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2024.11.15

뭐지 내 지도 교수랑 거의 똑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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