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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마무리, 못하겠어요

202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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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벌써 대학원 입학한지 8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동안 정말 별의 별 일이 다 있었지만 너무 지쳐서 글을 써봅니다.

이번에 어찌저찌 겨우 본심은 통과했는데, 마지막까지 지도교수가 인준 사인을 안해줘 졸업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작년 공황장애에 걸려 제대로 출근도 못하고 겨우겨우 부사수가 실험 도와줘서 여기까지 온 것이거든요.
출근길에 몇 번 쓰러지고나니 출근을 못하겠어서 월급을 받지 않고 재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위 논문이 논문 accept까지 되어야 사인을 해준다는데, 도저히 마무리할 자신이 없습니다.
부사수의 전화나 카톡으로 연구실 얘기만 들어도 울렁거리고, 실신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학위를 연장한다고해도 한계가 있을건데, 사인 하나 못받아서 한국에선 졸업도 못하게 생겼네요.

다행히 저를 좋게 봐주셨던 미국 교수님께서 미국에 와서 학위 마무리를 해라, 미국은 본심만 통과하면 박사다, 하셔서
박사인 채로 미국에 포닥으로 가게 되었는데 잘 할 수 있을지, 이 현기증이 나을지도 걱정이 됩니다.

그냥 넋두리, 푸념 늘어놓아봤습니다.

— 대부분 진심어린 응원과 걱정이어서 많이 울었어요 감사합니다.. 다만 몇몇분이 연구실 스트레스 정도를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서.. 오늘 했던 부사수랑 카톡 추가합니다.. 부사수도 너무 아프네요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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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개

2024.07.28

교수님과 어떤 관계를 형성하셨는지요?

대댓글 4개

2024.07.28

다른 연구실에서 있다가 온 저를 받아주셨던 터라, 매우 감사했었거든요. 5년 정도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이 마무리 못하고 나간 논문 3편도 제가 마무리했었고요. 다만 사사건건 부딪힌 포닥 한명이 있었는데 아마 그 사람 영향이 컸다고 생각이 드네요

2024.07.28

교수님과 터놓고 자신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얘기하는 길 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미국행은 말이 안되고요. 부사수의 도움을 받기 어려우시면 부사수에게 기회를 주시고 서포트 해주세요.

2024.07.28

출근도 어려우신 거군요. 죄송합니다.

2024.07.28

안타깝게도.. 교수님과 지난 2년간 관계가 최악입니다 ㅋㅋㅋ 포닥이 출산휴가 끝나고와서 정말 환상적으로 이간질을 해놨거든요. 현재 진행형이라 언제 졸업할 수 있을지 알수가 없습니다. 교수님도 상황을 다 알고, 포닥편이신 상황이라서요

2024.07.29

굳이 안해도 됩니다. 박사가 인생의 필수는 아니에요.

대댓글 1개

2024.07.30

계속 연구하고 살고싶은데 😢 박사를 못따면 어려울 것 같았아요..

2024.07.29

건강보다 그 어떤것도 중요하지 않아요

대댓글 1개

2024.07.30

맞습니다ㅠㅠ 맞아요 저도 떨어져나왔지만, 부사수도 걱정입니다ㅠ

2024.07.29

극도의 스트레스 앞에서 몸이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해결방법은 환경을 바꾸는 것이 최선입니다. 부디 마무리 잘 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혹시 이간질 사이에 거짓말들이 끼어 있었다면 그건 반드시 그 사람이 향후에 동일한 일을 당하게 되어있습니다. 그것이 섭리이죠.

대댓글 1개

2024.07.30

정말 환경 바꾸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8월부터 인수인계받으러 다른 연구실에 가는데, 벌써부터 많이 나아졌습니다 ㅎㅎ 그리고 섭리대로 흘러가겠죠..! 제발

2024.07.29

순리대로 움직이시면 실타래 풀리듯 새로운 길이 펼쳐집니다. 박사 내려놓는다 생각하시고 미국 가시면 어뚱한 곳에서 박사학위가 손에 들어옵니다. 그게 인생이라 얘기들 하더군요. 지금 속해있는 곳을 우주라 생각하지 마시고 그 우주에서 나는 죽었다 생각해보시며 신의 운명에 맡겨보세요. 죽을만큼 힘이 들고 퇴로가 보이지 않을 정도이면 결단을 내리고 단두대에 목을 내미세요. 내 목을 내려칠거 같은 저 칼은 내 마음을 내려놓는 순간 칼이 아니라 목걸이로 변화되어 내 목을 감쌉니다. 저들이 날 죽일까봐 겁먹지 마시고, 죽이려 애써봐라 이판사판 나는 살아남을 것이다. 생각해보세요.

대댓글 2개

2024.07.29

확실히 고졸넷 아니랄까봐 이런글도 이해못해서 물음표 박는 친구들 많네요

2024.07.30

ㅎㅎㅎ 저희 어머니랑 비슷한 얘길 해주셨어요.. 너무 실망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오히려 제가 이런 태도를 보이니까 그쪽은 더 화가나나봐요 ㅋㅋㅋㅋ 어차피 뭐 평생 연구할거니까!! 파이팅 하갰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7.29

그냥 밖에 다 들리게 학위 도장 왜 안 찍어주냐고 그러고, 안 찍어준다면 인사하고 교수님 방문을 쾅소리 날 만큼 엄청 크게 닫고 나가 보세요, 마지막 방법입니다.

대댓글 2개

2024.07.29

문제해결 방식을 통해 보았을때 억압된 환경에 오랜기간 노출되며 고립성 정신장애가 의심됩니다 댓글쓴분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세요

2024.07.30

ㅋㅋㅋㅋㅋ 원장실이라 다른데 안들릴걸요 (농담)

2024.07.29

저는 조금 이해가 안가네요 포닥분은 계약직 직원이고 박사는 본인이 육성할 학생인데요.. 학교 규정 찾아보시고, 본인 평소에 좋게 봐주던 다른 교수님 학교 내에 안계신가요?

대댓글 1개

2024.07.30

포닥은 교수님 첫 제자에요 ㅎㅎ 같이 일한지 15년인가 됐던것 같네요.. 학교 내에서 좋게 봐주셔서 다행히 본심까진 통과한것 같아요 ㅎㅎ 규정은 찾아보겠습니다!

2024.07.29

학과사무실이나 학과장님께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학과에서도 교수가 말도 안되는 이유로 잡아두려고 하면 중재정도는 해줍니닼

대댓글 1개

2024.07.30

오.. 그 생각은 안해봤는데, 만약 이번학기도 졸업 안시켜주면 찾아가볼게용 ㅎㅎ 감사합니다

2024.07.30

마지막 문단이 이해 안됩니다. 박사 학위가 없는데 박사후 연구원 과정을 어떻게 받아준다는 거죠? 그리고 미국도 당연히 학위논문제출이 학위조건입니다. 그리고 미국에 와서 학위를 마무리해라? 이 말도 엉터리입니다. 미국가서 박사학위를 하려면 처음부터 대학원에 입학원서내고 모든 절차를 처음부터 다 통과해야합니다. 미국 교수가 뭔데 절차 다 무시하고 아무런 검증도 안된 학생을 데리고 와서 본심- 아마두 발표평가를 말하는 것 같은데 이것만 통과시키고 박사 학위를 덜컥 쥐어줍니까? 엉터리 학위장사도 이렇게는 안합니다. 무슨 말이되는 소리를 해야지.

대댓글 2개

2024.07.30

오잉 다른 학교나 미국 기준은 잘 모르겠네요, 저희는 학위논문 제출이 본심 기준이었어서? 미국가서 학위를 하라는 말은 아니고, 미국에서 지금 연구실 연구를
같이 병행하면서 졸업을 하라는 말입니다. 어떤게 더 이해가 안가실까요?

2024.07.31

건강이 안좋으신 것 같은데 건강을 제일 먼저 챙기시기 바랍니다. 미국에 간다고 하셨는데 미국 생활이 더 외롭고 힘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계신 교수님이 무슨 생각인지 저는 모르고 또 분야에 따라 학교에 따라 상황들이 많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제가 알기로는 박사학위는 교수가 주는 것이 아니고 학교가 주는 것 입니다. 그리고 학교마다 충족해야하는 학위조건이 있습니다. 거기에 논문통과도 당연히 포함되고요. 교수말만 믿고 미국행이나 기타 다른 중요한 것들을 덜컥 결정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현명한 판단을 하기 바라고 앞으로의 일들이 잘 해결되기 바랍니다.

2024.07.30

잠시 죽어있는 동안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네요..
대부분 걱정어린 응원이라 많이 울었습니다.
글이 묻힌거같아서 안들어와봤는데, 최대한 오늘 안에 대댓 달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부사수 몸도 너무 아프네요ㅠㅠ 아이고

대댓글 2개

2024.07.30

부사수 분이 저렇게 하시는 것 보니 평소 성품이 좋으신분 같아요.. 평소 포닥분이랑 성격이나 업무스타일이 맞지 않는데 억지로 버티셨을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모쪼록 건강하시고 박사 꿈꾸시면서 하고 싶은일 많으셨을텐데 잘 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기적이고 피해 주는일 아무렇지 않은 사람들은 정신병 안걸립니다ㅠㅠ에효

2024.07.30

ㅎㅎㅎ 감사합니다.. 다만 좋을 성품이었으면 포닥한테도 잘했어야죠뭐..ㅋㅋㅋㅋ 아마 윗분들한테 전 또라이일겁니다.. 밑에 애들한테는 일 다 던지고 나간 책임없는 선임일거같아요 ㅋㅋㅋ

2024.07.31

답설야중거
불수호난행
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

눈덮인 들판을 갈때에는
발걸음을 어지러이 하지 마라
오늘 네 발자국이
다른 사람들의 길이 된다

힘내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지금은 큰 걸림돌이 되고 힘들게하는 사람도 인생 전체로 보면
잠시 지나가는 작은 산에 불과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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