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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의 대학원 권유를 받았습니다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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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지방의 한 국립대에 재학중인 4학년 학생입니다.
과는 토목공학과 입니다.

교수님께서 따로 부르시더니, 대학원 진학해 보는게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고요. 4년동안 봤는데 너같은 학생은 공부를 더 하면 잘할 것 같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하시면서요..

교수님께서는 건설/토목 분야는 많이 나아졌다고는 해도 네가 여자로 버티기 힘들 가능성이 크고(특히 사기업), 업무 강도나 삶의 질적인 면에서 좋지 않다며 석사까지만이라도 공부해서 R&D, 연구직 쪽으로 취업해보는게 어떻겠냐고 하셨어요. 연고대, 성대, ist 정도 지원해보고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요.

근데 문제는 학점이 조금 높은 편이라는 것과 어학 이외에 준비된게 전혀 없어요. 3학년 말에 다른 교수님 권유로 랩실에 들어가서 학부 연구생 2개월 해본거..? 이후 휴학을 해서, 당연히 실적이 있진 않아요. (교수님께서 어떤 근거로 대학원에 붙을 거라고 말씀하시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ㅠ.)

살면서 대학원 진학을 단 한번도 고려해보지 않았어요. 집안 형편도 넉넉치 않았고 대학 졸업 후 공기업에 가야겠다고 생각해왔거든요. 전공 공부를 두루두루 열심히 하긴 했으나 딱히 ‘이 분야에 더 관심이 간다!’ 하는 것도 없어요. 이게 제일 큰 문제 같기도 합니다 ㅠ

그럼에도 고민이 되는건 토목은 건설사 취업하면 대부분 현장직에 전국 뺑뺑이고 공기업에 가도 순환근무를 해야하는데, 더 공부해서 전공 분야 연구직으로 취업할 경우 이런 단점은 없으니까 혹하더라고요.

그냥 원래 제 계획대로 공기업 취준을 계속하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교수님 말대로 관심분야 정해서 대학원 진학 후 석사 따는게 좋을까요? 그리고 사실 대학원 지원해도 스펙이 너무 없어서 저는 제가 붙을 것 같지 않은데 여러분도 같은 생각이실까요?

쓰다보니 글이 구구절절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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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개

2024.05.24

개인적으로는 교수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 학점이 좋다는 가정하에 (3.9/4.5 이상)
진지하게 고민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대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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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4

교수님께서 빈말을 하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스펙을 걱정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 그건 어차피 남들도 다 똑같으니까 굳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학부생에게 어떤 대단한 실적을 기대하는 교수는 거의 없습니다.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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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4

다른 대학을 언급하시는 걸 보니 본인 랩실 인원충당을 위한 사탕발림은 아니고 확실히 진심이신것 같은데, 좋은 방향으로 고려해보셔도 좋아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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